Week 2. 목요일
시간과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것들이 있습니다. 시대는 변해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은 동일하기 때문이죠. 올해 초 성수에 생긴 기묘한 영화관 '무비랜드'는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합니다. 오래된 영화만 트는 그들의 독특한 큐레이션에서 '타임리스'의 힌트를 엿보세요.
잘 만들어진 고전은
시대가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우리에게 변함없는 울림을 줍니다.
새로운 콘텐츠가 우후죽순 쏟아지는 오늘날에도
고전이 여전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
세대와 시대를 관통하는
진실된 감동이 있어서일 거예요.
손때가 묻은 물건에
기꺼이 비싼 값을 치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새것과 비교해 빼어난 품질은 아닐지라도,
시간과 함께 퇴적된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법이죠.
레트로 마니아들이 수집한 물건에는
어떤 시간이 쌓여있을까요?
오래된 가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정조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진한 향수이고,
또 누군가에겐 신선함일 수도 있을 테지요.
저마다 감상은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공간을 지켜온 이들의 역사가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는 것이 아닐까요.
공간이나 장소는 시간을 따라 변합니다.
하지만 켜켜이 쌓인 추억들은 바래지 않죠.
누군가의 손길이 가득 담긴
장소들을 읽어보세요.
그곳에 담긴 삶과 이야기까지
마주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