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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애진 Jan 05. 2024

프리워커 독립 2년 차입니다

[2022년 연말회고] 프롤로그

어느덧 스스로를 프리워커로 정의한 지도 2년 차다. 지난 2년 내내 나는 "이제 이 바닥 떠날 거야. 탈로컬 할 거야"라고 주구장창 말하고 다녔다. 농반진반이었다. 삶의 기반은 언제나 땅에 두되, 끊임없이 변화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정상'과 '주류'라는 단어를 기피하면서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을 발견한다. '소외된' 비주류가 되거나 '우리만'의 세상에 갇히는 것이 언제나 두렵고 경계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022년은 특수한 개인의 경험이 '보편성'을 획득한 시기였다. 1년 내내 일로서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방점은 '일로서'에 있다. 소위 로컬이라고 불리는 시장의 크기가 커졌기 때문에 나의 경험에 공감하는 이가 늘어났고, 업이 생길 수 있었다. 덕분에 '남해', '팜프라'라는 사적인 단어를  보다 공적인 영역으로 끌어갈 수 있었다. 


또한 2022년의 개인적인 화두는 '일하는 방식'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모든 일들이 '일하는 방식'과 관련 있었다. 꼬박 1년을 다양한 조직(커뮤니티, 스타트업, 중소기업)과 다양한 형태(풀타임, 파트타임, 사무실근무, 원격근무)로 일하면서 프리워커로 살았다. 일과 휴식을 결합한 '워케이션' 인터뷰를 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요건들을 탐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일과 도시 사람이 일로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나아가 조직과 기업의 미래일지 모르는 DAO에 들어가 그 실현 가능성을 모색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일하는 방식이 점차 변화하고 직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음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 앞으로는 조직과 업무 형태는 어떻게 바뀔 것인지, 그 변화가 지역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지, 그리고 나에게는 어떤 방식이 알맞을지 상상해보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 일의 미래, 조직 구조. 도시 구조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프리워커 2년 차입니다.

1. 1년간 프리워커로 일하면서 알게 된 것: 업의 정의는 바뀌었다  

    프리워커와 프리랜서는 다르다

    좋아하는 것이 곧 일이 되는 시대    

2. 웹3의 히치하이커

    1년간 크립토 딥다이브 후기

    웹3은 체제의 전복이 아닌 대안의 공존    

3. 일하는 방식의 진화

    장소의 진화 - 워케이션과 일하는 방식    

    조직의 진화 - DAO와 일하는 방식    

    일의 미래 Future of Work    

4. 지속가능성과 커뮤니티

    커뮤니티 자본: 우먼스베이스캠프    

    로컬과 커뮤니티: 시골언니 프로젝트    

    로컬의 미래, 로컬이 미래: 청년마을    

5. 첫 번째 책을 출간하다

    첫 번째 출간: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    

    인정과 인증: 출간 기념 북토크    

    생각과 행동: 다시 생각할 차례    

6. 2023년 나아가야 할 방향: 생활, 생산

    생활 방식의 전환: 다시 살림, 다시 생활인    

    생산 방식의 전환: 일과 삶의 새로운 대안    

에필로그: 제대로 꿈꾸기 위한 심신단련


부록)

퇴사하고 에버랜드에서 알바한 후기

퇴사 후, 요즘 내가 일하는 방식

프리워커가 불안함을 이겨내는 방법

프리워커의 역량에 대한 고민

프리워커의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




사실 2023년 말이 되어서야 2022년을 회고한다. 이미 한 해를 지나면서 내 안의 어떤 거대한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세상을 흡수하는 데에 골몰하느라 회고에 여력이 없었다. 자칫 '2022년의 나'는 정리되지 못한 채 과거의 영역으로 넘어가 버릴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어쨌든 기록을 잘해두는 것은 중요하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마무리 짓겠다는 마음으로 2022년 연말정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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