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그 장면을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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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스윙걸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억력 저하 때문일까요? 요즘은 영화 한 편을 오롯이 기억하기보다 장면 장면만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장면을 그려보고 그 장면과 함께 손글씨로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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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그 장면을 좋아할까?
저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좋아합니다. 감히 "포레스트 검프"와 비견될 정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포레스트 검프가 한 인물의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스케일을 자랑한다면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한 인간이 한순간에 얼마나 많이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나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게 해 줍니다. 위의 장면은 주인공이 헬리콥터에서 폭풍우 치는 바다로 뛰어내리는 모습입니다.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것이겠지요.
영화 "스윙걸즈"는 오래전에 본 영화입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스윙걸즈 OST가 추천되길래 보았습니다. 영화의 장면이 흐르는데 위의 장면이 나오더군요. 까맣게 잊고 있던 코믹한 장면이었습니다. 스윙걸즈 멤버들이 산에서 멧돼지에게 쫓기는 장면인데 정말 웃기더군요. 스톱모션처럼 표현한 것도 좋았고 그림으로 옮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언제 이 영화를 다시 관람해야 하겠습니다. 스윙 재즈들의 OST도 참 좋더군요.
기억에 남는 장면들에 대해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 장면에 대해 이런저런 글을 적다 보니 그 이유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위의 두 장면은 모두 "모험"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저란 사람은 모험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죠. 하지만 인생이 모험이란 걸 지금에서야 조금 깨닫고 있나 봅니다. 이렇게 공개된 글을 쓰는 것도 저에게는 모험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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