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간접경험이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
생일카페: 좋아하는 연예인의 생일에 맞추어 팬들이 진행하는 이벤트
카페를 대관해 일정기간동안 해당 연예인의 사진과 영상으로 꾸며지고, 음료/디저트 구매시 팬들이 제작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덕질을 시작하고 나의 상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고, 해본 것보다 안해본 게 많은 상태였는데 소식은 너무나 빠르지만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눈팅만 하던 트위터(당시 소속사가하는 트위터와 멤버들이 올려주는 트위터 외엔 아무것도 안하던 1인) 에 '생일카페' 소식이 올라왔다. 1월 다람쥐대장 승희의 생일카페 소식이였는데 - 너무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날짜를 확인해봤는데,
열려지는 기간 어느 틈에도 서울로 올라갈 수가 없는 일정이였다. (흔한 지방러의...슬픔) 창의력대장에, 아이디어뱅크들인 팬들이 여는 생일카페를 갈 수 없다니 너무 슬퍼하던 와중에 서울에 사는 친구랑 톡을 하던 중 나 서울가고싶어라는 말을 꺼냈는데,
친구가 처음엔 내가 있는 근처면 좋을텐데라고 하다가, 갑자기 동선상 가까운 곳으로 두개만 골라봐 가줄게라고 말을 해주는 거 아닌가. ( 내 주변은 내 덕질을 응원해주는 사람들 뿐이라는 걸 새삼 또 깨닫...) 본인은 다른 친구랑 같이 가봤다면서 초보덕질러도 어려운 용어들을 착착알고 있었다. 기본굿즈? 아님 스페셜? 이라면서 말이다. 덕분에 나는 카페들을 다 찾아봤고 거기서 친구에게 가줬으면 하는 카페들을 선택해서 알려줬다. 생일카페와 관련한 글을 대체 얼마나 찾아봤는지 모른다. 그래도 1월 내내 행복했다!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간에 가서 굿즈를 받아주는 것 뿐아니라, 못온 나에게 아쉬워하지 말라고 카페 곳곳을 사진으로 가득 담아줬다. (고맙다. 친구야. 사랑한다) 평상시 카페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아이돌의 사진으로만 꾸며져있는 카페라니 정말 너무 신기한 경험이였다. 그리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 돈을 들여서 이렇게 카페를 열어준 크리분들(팬클럽 애칭)이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후기도 열심히 쓰고, 감사함도 전하고 그랬다.
감사해서 썼던 후기는 무려 생일카페 후기 이벤트에 당첨되서 승희액자도 받았다....... (덕계못은 없다. 덕질은 다 행복하다)
직접 안가보고도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니 ( 물론 직접도 갔다. 직접간 건 참고로 이보다 훨 좋았다! 이건 따로 써야지 ). 진짜 신기했다. 누군가가 내게 무언가를 했다고 해도 잘 부러워하지 않는 성격임인데, 덕질은 대신해줘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게 진짜 신기했다. 누군가 K-POP팬들을 보고 무보수 크리에이터라고 했는데, 나는 그 이상인듯하다. 누군가에게 진심가득한 마음을 느껴보고 싶다면,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표현하는 게 어떤 모습인지 보고싶다면 나는 누군가의 팬이 되어봐야한다고 느낀다. 무보수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진심 크리에이터가 아닐까?
덕분에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데
질릴 수가 있을까 싶다
즐겁고 행복한 나를 만나는 일이란,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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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끊임없이 나를 객관화한다. (지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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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꾸준함은 나의 무기이다. (유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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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묵묵히 노력한다(아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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