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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글짓기) 수상작 발표

브런치 x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

카카오 브런치와 함께하는 제13회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 ‘글짓기 분야’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호응 덕분에 총 3,102건의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응모작마다 새로운 안데르센을 들려주는 이야기의 힘이 있는 작품들이었기에

이번 심사도 결코 쉽지 않았음을 먼저 말씀드리며, 심사위원분들의 심사숙고 끝에

총 15편의 수상작이 선정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다시 한번 안데르센의 동화를 다채로운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내주신

참여 작가님들께 감사드리며, 수상자분들께는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수상자분들께는 메일을 통해 향후 일정 및 절차에 관해 별도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카카오 브런치와 함께 하는 제13회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에

많은 관심 전해 주시고 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수상작 안내


[대상]

맞춤 씨앗 (방민경) / 엄지 공주

https://brunch.co.kr/@fed476ac4ee24b3/3


[금상]

날씨 파는 소년 (송혜미) / 성냥팔이 소녀

https://brunch.co.kr/@songhyemi/46

다시 만난 엄지 공주와 들쥐 아줌마 (노콩) / 엄지 공주

https://brunch.co.kr/@43776b23ec21431/9


[은상]

내 친히 인어에게 다리를 하사하나니 (똔 킴) / 인어 공주

https://brunch.co.kr/@9f166895d66448e/28

인어 공주 (후시딘) / 인어 공주

https://brunch.co.kr/@madkiss75/51

두 소녀 (다름바름) / 성냥팔이 소녀

https://brunch.co.kr/@yjfpeacekhpc/8


[동상]

성냥 발의 소녀 (이지은) / 성냥팔이 소녀

https://brunch.co.kr/@f4eac2261ec140f/16

마지막 밤 (임민석) / 성냥팔이 소녀

일반 접수작 (향후 공유마당 작품 업로드 시 확인 가능)

엄지 광대 (장연준) / 엄지 공주

https://brunch.co.kr/@3b4b720539c545c/4

이른둥이 (정병준) / 엄지 공주

https://brunch.co.kr/@joonshj/7


[장려상]

와인어 공주 (천사의 몫) / 인어 공주

https://brunch.co.kr/@andreakimgu1k/60

백조 (송지현) / 미운 아기 오리

일반 접수작 (향후 공유마당 작품 업로드 시 확인 가능)

아주 조금 작은 아이 ‘엄지’ (Lisa) / 엄지 공주

https://brunch.co.kr/@cmosys/141

트랜스-매치스. 12_1845, 구출작전 (훈수의 왕) / 성냥 팔이 소녀

https://brunch.co.kr/@milanku205/955

이 세상 모든 순옥 할매에게 바치는 엄지 공주 이야기 (열매 맺는 기쁨) / 엄지 공주

https://brunch.co.kr/@sfc87/22





제13회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 글짓기 분야 심사평

* 심사위원명 오름차순 정렬


김나영 심사위원 (문학평론가)


응모된 작품들 중 상당수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개성적인 상상력과 탄탄한 문장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심사 과정에서 가장 주의와 심혈을 기울여 본 부분은 ‘1) 안데르센의 동화가 지금 여기의 한국 현실에서 얼마나 유의미한 이야기로 재구성되었는가, 2) 대상 독자가 특정 연령이나 젠더에 국한되지 않았는가’였다. 많은 이야기들의 세계적인 고전을 한국의 역사와 현실의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상상력의 힘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시대와 국가, 문화적이고 젠더적인 차이를 넘어서 인간 보편의 공감을 확보하는 고전을 통해서 한국 사회의 약자와 그들의 개인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통과할수록 더욱 더 힘이 세지는 이야기의 힘을 다시금 확인하고 더욱 믿어보게 된 시간으로서, 이 심사에 응하며 개인적으로도 값진 경험을 하게 되었다. 경계 없는 상상력의 힘을 보여주신 모든 응모자분들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서효인 심사위원 (시인)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모두가 주인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안데르센의 대표작을 다시 쓴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모두에게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이야기를 재가공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도전이자 난해한 숙제였을 것이다. 3천여 편의 길고 짧은 글을 읽으며 그러한 이야기가 새로운 옷을 입고, 지금 여기의 방식으로 말쑥해지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다. 특히 대상 수상작은 '맞춤 씨앗'은 원작에서의 거리감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채, 그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개성적인 방식으로 이 시대에 다시 생각할 만한 시사점을 던지는 태도도 좋았다. 이야기는 생물은 아니지만 생명력이 있다. 끊임없이 구전되고 변형되는 게 이야기가 삶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이야기의 호흡을 가능케 할 것이다. 이야기의 들숨과 날숨을 확인하는 자리에 초대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의 마음을 건넨다. 


정용준 심사위원 (소설가)


널리 알려진 좋은 이야기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시간과 시대를 이겨가며 ‘지금’ ‘여기’까지 도착한 이야기 자체의 의미가 있다. 또한 현재에 녹아들어 가치와 재미를 발생시키는 새로운 힘을 품고 있다.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 가운데 몇몇은 그 이야기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자신의 DNA를 후손에게 전하며 영원히 살아남는 생물처럼 원형과 기질을 유지하며 끝없이 진화하고 발전해나가는 것처럼 이야기는 계속된다. 익숙한 이야기를 익숙하지 않은 시선과 내용을 새롭게 창조한 많은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면서 행복을 느꼈다. 넘치는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새롭게 창조한 글도 있었고 이야기 속에 지금의 인식과 시선으로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했던 사유를 하게 한 이야기도 있었다. 이야기를 즐기는 방식은 ‘읽기’ 뿐만 아니라 ‘쓰기’와 ‘다시 쓰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최민지 심사위원 (그림책 작가)


그림책을 쓰고 그리며, 소재를 어디서 얻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나는 소재보다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쓰고 싶은 마음 이후에 소재가 주어진다. 소재가 돌멩이든지 날씨이든지 안데르센 동화이든지 주어진 소재를 가지고 얼마든지 쓸 수 있다. 이야기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수많은 작품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느꼈고 같은 것을 공유하는 기분이 들었다. ‘맞춤 씨앗’은 그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모티브를 떠올리게 하는 명확한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동시에 독립적인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창작했다. ‘날씨 파는 소년’은 풍선에 날씨를 담아 파는 매력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 손에 날씨를 쥐고’ 날씨를 사라고 외치는 인물과 감각적인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성냥이라는 눈에 보이는 소재보다는 소원하는 인물의 마음을 모티프로 한 것 또한 작가가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와 연결된다. 원하고 원치 않는 것을 분명히 말하는 여성 어린이가 등장하는 ‘다시 만난 엄지 공주와 들쥐 아줌마’와 여러 욕망의 충돌로 진행되는 ‘내 친히 인어에게 다리를 하사하나니’, 두 발이 딱 성냥 머리만 한 인물의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사로잡는 ‘성냥 발의 소녀’ 역시 기존의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자기만의 서사로 들어간 이야기였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소재가 아니라 쓰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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