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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Mar 19. 2022

디제잉(DJ-ing) 하듯 교재 활용하여 아이와 놀기

아이와 함께 배우기 14

페친님 글을 보고 바로 구입한 <예솔이의 꿈나라 음악여행> 으로 아이들과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의 반응

책 두 권을 사서 큰 애와 둘째에게 나눠주는데, 여섯 살 둘째에게 어울리겠다 싶어서 주었습니다. 둘째는 자기 책이라고 그런지 더 애착을 갖었습니다. QR 코드가 있어 동화를 읽어주는 부분이 가장 많이 쓰였습니다. 둘째가 계속 이렇게 말했거든요.

아빠, 사진 찍어줘, 이거!


함께 보는데 조카에게 사준 기억이 있는 신발이 보입니다. 여자 애들은 한번씩 신어보는 신발이란 생각이 듭니다.

상대적으로 남자아이인 우리 애들은 공감이 덜 할 수도 있으려나 싶었습니다. 뒤이어 아름다운 가사를 보면서 이걸 체험하게 해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이들에게 맞는 방법으로 고안하기

재미에 의미를 더하면 창의라고 합니다. 아이디어가 생기는 이유는 간절함이라고 믿습니다. 남자아이라 신발 이야기에 감흥이 적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저에게 (애를 쓰게 했고) 아이디어가 생긴 것이 아닐까 믿습니다. 마침 집에 색종이가 있어서, 아이들이 동화를 듣는 동안 재빠르게 색종이를 겹쳐서 나비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양면 색종이었습니다. 신발 대신 발등에 붙이기 위해 테이프를 활용했습니다. 두 아이는 아빠가 무언가 만들어오니 눈이 반짝입니다. :)


가사를 몸으로 느껴보기

나비처럼 걸어보기로 합니다.

그러다가 제가 동영상을 찍으며 움직임을 유도하는 말을 해보지만,  기분대로 노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보니 얼핏 보면 발차기 같아도 나비가 나는 것을 묘사하려고 발을 들어올릴 때 힘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탭댄스가 무언지 영상으로?

뒷부분 동화에 탭댄스에 대해서 나옵니다. 앉아서 아이들을 지켜보던 아내가 이렇게 물어봅니다.

탭댄스가 뭔지 알아?


탭댄스가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했던 영화 <스윙 키즈>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열어 유튜브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있네요.

디지털 네이티브인 만큼 푹 빠져든 아이들입니다. 탭댄스가 말로 설명해주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는 한동안 두 녀석이 <스윙키즈>에 나오는 여러 가지 장면을 따라하면 놀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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