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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 클레어 Jan 13. 2024

[연재1] 브런치 마을 생존기

브런치 댓글, 라이킷 수 올리는 비법?

브런치북을 처음 발간해 봅니다. 늘 응원에 감사드려요. 본 브런치북 <예정 목차>는 맨 하단에 있어요!

댓글도 유익한 브런치북이오니 함께 읽어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연재 브런치북] 밑줄 긋는 브런치 생존기 (brunch.co.kr)



인생은 언제나 초행길이다.
그래, 오늘 하루도 설레고 두렵고
망설이며 조심스럽다.
더없이 감격스럽고 치열하며
매일, 한날의 용맹이 필요한
오늘도 초보인 인생살이.



브런치북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3개월이 좀 지나 구독자수 1000명이 넘었고 만 5개월인 지금은 1500여명의 구독자분들이 계시다. 글 한편당 라이킷(좋아요) 수는 평균 150~300 정도 받는 듯하다. 물론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출간한 책도 없는 초짜 작가에게 주신 격려와 응원임을 알기에 소중한 것이다.


봉천동 달동네 9평 집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11명의 가족과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살았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에 가정폭력이 일상인 막노동판 목수셨다. (참고글: 포레스트 운남의 잭팟(1))


국민학교 1학년때,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 교실에서 실례를 하고 말았다. 한 번은 신주머니를 잃어버렸다. 선생님은 복도에서 아이들이 보는데서, 다른 아이 신주머니로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치셨다. 왜 신주머니를 못 찾냐고 추궁하셨다. 내게, 세상은 종종 수용하기 어렵고 넘기 버거운 허들 경주 같았다. (참고글 : 데일 카네기 < 인간관계론 >)


흔히들 가난은 상속되곤 한다는, 다행히 나는 고액연봉의 임원이 되었다. 대학 졸업 후 거대하게만 보이던 대기업에서는, 이젠, 인사과를 통해 내게 연락을 준다.


 "이번에도 잘 좀 봐주세요. 좋은 사람(인재) 부탁드려요"


나는 대기업, 외국계기업, 금융, 벤처 등의 의뢰를 받아 (CEO포함) 임원 및 국내외 R&D인재들을 스카우트 및 인사 컨설팅하는 헤드헌터다.


살다 보니 소싯적엔 엄두도 못 냈던 대기업에서, 내게 읍소 아닌 읍소를 하는 상황이 신기하기만 하다. 작년 여름에는, 우리나라 1위 S그룹 계열사 사장 직속 기관에서도 업계동향을 묻겠다며, 우리 회사 근처로 직접 와보고 싶다 하셨다. 대기업, 금융기관, 벤처 임원은 물론 CEO들 중에도 격이 없이 소통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한편 대기업 임원들도 내게 이직을 부탁한다. 이른바 SKY 대는 물론 미국 하버드대, MIT대, 옥스포드대 등 유명대 석박사나 임원, 대표, 국가기관 리더, 교수님 등이 나의 자문역이요, 키맨이시며,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들이기도 하다. (참고글: 1_3억 연봉 부사장, 왜 미국비행기 티켓을 날렸는가?)


나의 인생은 슬픔의 밑동과 치열한 전쟁, 삶의 희열을 오가며 롤러코스트를 타듯 격변을 겪곤 했다.


글은 부족하고 문법도 엉성하며 가끔 발행 후 퇴고와 오탈자 수정이 있는 정신없는 브런치 작가 클레어. 그런 내 글에 답글과 라이킷,구독으로 응원해 주시는 많은 작가님들과 구독자님들. 마음 같아서는, 매일 일일이 답방드리러 작가님들 브런치를 찾아봬야 하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 발행글 올리기도 역부족인 직장인이라, 자주 송구하고 아쉬웠다. 가난의 끝단에서 기어올라와 기득권의 세상과 맞짱 뜨며 세상에 나눔과 배려, 희생을 설파하는 나는, 흡사 자그마한 꼬마 돈키호테 같다랄까. 


그 꼬마가 내게 흔적을 남겨주신 분들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브런치 연재북을 시작한다. 일면식도 없는 나의 초라한 글을 보석 같이 빛나게 해 주신 분들, 그 부어 주신 사랑에 이렇게나마 마음을 표현해 본다.






▲ 브런치 생존기1  ヘ( ̄ー ̄)ノ



브런치를 처음 시작할 즈음, 치열한 직장생활을 하며 내가 한없이 소진되는 느낌이었다. 다른 들은 작가 지망 또는 책 출간의 명확한 목표로 이곳에 입성하는 듯했다.


그에 비해 나는 준비되지 않는 작가로, 그저 직장인의 일탈 정도의 동기가 아닐까 싶었다. 브런치의 첫 번째 글인 '땀소리'는 작가신청 때 제출한 거 그대로 올렸다. 두 번째 글 역시 폰으로 어설프게 작성해서 올렸다. 그리곤 사슴 같은 눈으로 주변의 동태를 살폈다.


마치 막막한 바다에 홀로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글을 올리고 내 글숲에 숨어 망을 보는데, 하나 둘 라이킷(좋아요)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라이킷이 제로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근데 좀 신기해서 혼자 생각했다.


'아니 (브런치가) 생전 처음인 나에게 라이킷(좋아요)을 주는 분들은 나를 어디서 찾아내시는 걸까?'


나중에 알았다. 브런치 PC버전 기준으로 왼편 매뉴얼의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 앱 기준 <최신글>을 클릭하면, 브런치 작가들의 최신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하! 나를 여기서 찾아내셨구나. 접수했어!'


그것도 모르고 돋보기 표시에서 이거, 저거 검색어 넣어 일일이 찾아다녔었다. 브런치 마을엔 쪽지 기능이 없어서, 오직 라이킷과 댓글만이 사실상 유일한 소통 수단이었다. 잘 보니깐, 내 글만 열심히 발행해서는 안 되는 것 같았다. 그럴 거면 예전처럼 비공개 낙서글을 쓰면 될 것이다. 어쨌든 여기도 온라인상의 공동체이니 이 나라의 법을 준수해야 할 텐데, 하며 유일한 소통수단인 <댓글>과 <라이킷> 무기를 만지작 거렸다.


며칠을 수줍게 다른 작가님들 글에 가서 라이킷을 십 여군데 눌렀는데, 인연은 그렇게 끝났다. 그러다 알았다. 라이킷이 내 브런치에 놀러 와 달라는, 사인인 것을 말이다. 그런데 내가 라이킷을 해도 답방이 없으셨다. 내가 베이비라 너무 작아 안 보이나 보다.


'잉, 이거 노크한 건데.'


나의 라이킷에 메아리 없는 브런치 마을 사람들. 난 내 브런치방에 웅크리고 앉아 시무룩 해졌다. 그때 생각이 떠올랐다.  


'아, 내가 무명이구나. 전단지를 돌려야겠다. 라이킷 전단지. 아자!'


그렇게 작가님들 글을 틈틈이 읽으며 라이킷 하면서 이른바 '라이킷 저축'을 했다. 한글, 두글. 출근길엔 제목이 눈에 띄면 라이킷으로 서랍에 두었다가, 근무시간 중 화장실 갈 때면 읽기도 했다. 읽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있다, 나온 적도 있다. 버스에서 읽다가는 하차 정류장을 놓칠 뻔했다.


그즈음 처음 의도와 달리, 우리 집 놀러 와달라 라이킷 시작한 건데, 두서없이 다른 집 놀러 다니는 재미가 솔솔 해져 갔다.


여전히 구독자는 2~3에서 멈춰있고 라이킷은 고정된 작가님 몇 분이 돌아가며 남겨 주시는 것 같았다. 초라한 나의 브런치 집을 보며 고민이 됐다. 댓글과 라이킷, 구독자수를 올리는 비법이 따로 있나?


하루에 5시간 이상  
라이킷(좋아요) 하고 댓글 달아주면
내 구독자도 300~500명 금세 늘어난다?


그렇다면 브런치에서 댓글과 라이킷(좋아요), 구독자수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글솜씨"와 더불어 이른바 "브런치 사교성"이라 본다. 물론 출간작가분들은 인지도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구독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얘기일 테다.

나처럼 출간한 책도 없고 글 쓰기 스펙이 전혀 없는 사람은 발품 팔듯 나를 알려야 한다. 회사로 치면 '제 글이 신제품으로 나왔어요. 한번 읽어 보실래요?'라고 홍보를 한다랄까.

출간된 책도 없고 파워블로거, 인기 유튜버, 유명인도 아닌 나. 그런 내 글을 24만 명이 넘는 작가나 구독자분들이 알아서 찾아와 읽어주길 바라는 건, 좀 과장해서 바다에서 모래알 찾듯 어렵지 않겠는가. 열심히 쓴 내 글이 세상에 빛도 못 보고 사장되는 듯한 서운함. 나는, 내가 인지도 없는 무명작가임을 겸허히 인정하니깐 해답이 보였다.

하루에 5시간 이상 매일, 새로운 작가님들 글에 라이킷(좋아요) 하고 댓글을 달아보자. 구독자수 300~500명은 금세 늘어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릴 듯하다.

물론 나는 시간이 없어 하루 5시간 이상은 아예 불가능했지만 혹시 여건 되시면 1주일만 한번 테스트해 보시기 바란다. 물론 발행한 글이 어느 정도 퇴고를 마치고 호감을 주는 내용이어야 함은 대전제이다. 즉 브런치의 평균적인 글감이면 될 듯하다.

발췌 출처 : 브런치 댓글, 라이킷 수 올리는 비법 (brunch.co.kr)





1. 댓글과 라이킷, 구독자 수에 신경이 너무 쓰이는 브런치 초보생활 

말랑한 마시멜로우 작가님 : 추억을 먹고사는 말랑말랑한 50대 k-아줌마 입니다. 글쓰기를 배워본 적은 없지만 60이 되기전에 내 기억 속의 과거를 더듬어 본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도전하는 관종아줌마이지요.



말랑한 마시멜로우 작가님의 고민의 댓글이었다.


"변변치 않은 글을 내놓고 얼마나 조회하고 라이킷 하고 댓글이 달렸는지 온통 그것에 신경 쓰고 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클레어는 고심하며 답글을 타이핑했다.


"그렇죠? 저도 워낙 소신이 있는 시람인데도요.

옆집 브런치 댓글, 앞집 브런치 구독자나 라이킷에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 수치가 나의 글이 좋은지, 후진지 평가해 주는 '매일의 성적표' 같아 다소 압박감도 느껴지고 소외감도 좀 느껴졌지요. 누군가는 글 올리자마자 라이킷 금세 50인데, 저는 한 자리 숫자를 지키고 있고...


그런 점에서 소신껏 글을 쓰신다에 적극 찬성합니다.


동시에 그럼에도 마음의 불편감이 계속 있다면... 그땐 다른 작가님들에게 '한수' 배운다는 본질적 목적으로 다른 글들을 읽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글을 읽었다는 '생색' 같은 귀여운 느낌으로 '라이킷'을 남겼어요.


오늘 올리신 <큰엄마와 철이 오빠> 글 잘 보았어요. 저희도 7남매인데, 아버지 형제가 8남매셨네요. 맛깔스러운 글들 속에서 드문드문 이별의 슬픔을 느끼고 함께 울고 웃었네요."




2. 구독할 작가님, 읽을 글이 넘쳐난다.
나의 글을 라이킷 하신 구독자분들이 모두  글을 읽을까?

새로 작가님 : (손해사정사 에세이스트) 오늘을 살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생각하며 적습니다. 브런치 작품 <새로 오늘 365일>, <평범한 직장인의 비범한 취미>, <re-Life 내일은 없다>




새로 작가님은, 내가 다른 작가님 글에 단 댓글까지 유심히 보셨고 했는데, 그 대목이 일상적이면서도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댓글의 의문이 공감이 갔다.


"한 달 전쯤인가요.. 어느 작가님의 글에서 청년클레어 님이 적은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용기를 내어 댓글을 단다는 말씀, 소통을 시작해보려 한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으세요. 그 조심스러움과 예의, 그리고 무거움이 참 기분 좋더라고요. 제 글은 아니었지만. ^^ 이후로 작가님 글 계속해서 잘 읽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시는 작가님들이 참 많은데, 그들을 다 구독했다가는 범위가 넓어져 오히려 다른 분들의 글을 못 읽겠다 싶은 생각에.. 저는 구독 누르기에 매우 신중합니다. 오히려 습관성 구독이 되어 실례를 범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에요.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누른 라이킷이 구독으로 돌아올 때가 많아서 이제는 라이킷마저도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제게는 과분한 구독자 숫자거든요. 물론 실제로 글을 읽는 분은 얼마나 될까 하는 현실웃음을 짓기도 하지만요. 오늘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깊어져 말이 길어졌네요."


이에 대한 클레어의 생각은 이랬다.


"저의 댓글을 누군가 유심히 보셨다는 사실이 찡~하게 "소중하게" 다가오네요. 점점 글 읽기 싫어하는 시대라고 하는데, 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요. 꾸벅 인사드려요. (^^)/


브런치 역시 오프라인의 인간관계 내지는 라이프스타일의 연장선상이 아닐까 생각해요. 어떤 분들은 라이킷으로 보관해 놓고 시간 될 때 찬찬히 읽으신다고도 하시더라고요. 아님 전단지처럼 우리 브런치 지점에 놀러 오세요,라는 사인도 될 수 있는데요. 그 조차도 나에게 관심을 기울인 거라 생각해서 좋게 보여요.


저는 작가, 구독자 포함 <24만 명> 중에서 나를 찾아왔다는 사실만으로 감개무량의 감정이 들더라고요. 저도 직장인으로서 직장일만으로 헉헉되는 마당이라. 가끔 댓글 달아주시고 너무 길게 쓴 글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진짜 보통 분들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참 순수하고 순수하다. 그래 브런치의 브랜딩을 한다면 <순수의 시대를 그리다, 브런치>라고 해보고 싶어요 ㅎㅎ


구독자 수? 그렇죠? 저도 과분한 것 같아요.

좋으신 브런치 마을 작가님들이 십시일반 저를 도와주신 거라고 해석하고 있어요.

아장아장 걸어가는 무명작가에게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글 쓰라고 말이죠.


작가님 오늘도 더없이 즐거운 글쓰기 "즐글"의 하루 보내시고요 :)"



3. 브런치에서 생존하되 My Way를  가고 싶다

자람 작가님 :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 가는 나무처럼, 저도 조금씩 자라 갑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함께 사는 고양이 이야기, 대안학교 이야기, 일상 생활의 이야기들을 씁니다. 브런치 작품 <그 고양이에 그 집사>, <나는 대안학교를 선택한 엄마입니다>, <믿음이 필요할 때>, <길냥이가 가족이 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외 다수   



하루는 직장일이 너무 바빠 출근길에 1시간 동안 글을 써서 올렸다. 그것이 <브런치 댓글, 라이킷 수 올리는 비법>이었다. 그런데 이글에 댓글과 대댓글 합쳐 123개 글이 달렸다. 작가님들이 갖고 있던 그간의 갈증이 절실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내용의 깊이나 정보의 유익성을 떠나 주제 자체에 공감이 폭발했던 글이었던 것 같다.


자람 작가님은, 브런치에서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댓글이었다. 많은 작가님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공감백배입니다. 구독자수, 라이킷 수 신경 쓰다 보면 글쓰기가 힘들더라고요. 저도 My way 가려고 합니다. 버스 타고 글 한편 뚝딱 만들어 내시는 솜씨가 부럽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클레어의 답변은 이랬다.


"브런치가 개인 글 쓰는 곳이 아니니 구독자와 그 반응을 의식하는 것은 의당 마땅한데요. 그게 과도해지면 중압감이 생기는 듯해요. 저도 초반에 좀 그러다가 지금은 나아지고 있어요.

버스 타고 실은.. 글 한편을 아주 "절박하게" 썼어요ㅋㅋ
오늘 오전에 10시부터 미팅이 있고 하루종일 시간이 빡빡한데,
이노무 영감이 나를 놔주질 않으니..
글의 영감은 글을 써야 놓여 놔더라구요.

오늘 연재 글 너무 잘 봤어요. 아주 감동이 커요!"





4. 댓글을 모아서 편집해도 책 한 권이 나오겠다고?

시치미 작가님 : (아티스트) 외로움이 싫지만 혼자 여행합니다. 같이 즐기는 걸 좋아하는데 혼자 삽니다. 듣고 만드는 일을 합니다. 먹습니다. 웁니다. 관련하여 에세이와 단편을 끄적여 보겠습니다. 브런치 작품 <삿포르, 맨티코>



가끔 브런치에 오신 지 얼마 안 된 싱그러운 작가님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브런치는 군대처럼 하루라도 먼저 입주하면 선배가 되는 듯했다. 브런치 들어온 지 3개월 조금 넘은 가, 2일 차 시치미 작가님에게 선배 행세를 했다.


"아... 이틀 전에 브런치 작가 됐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기 댓글들 모아서 편집해도 책 한 권 나오겠어요"


클레어는 이때 한두 줄의 댓글에 무려 16줄의 대댓글로 답례했다. 작년 12월엔 워낙 바빠서, 글 발행하는 것도 시간 내기가 빠듯했다. 댓글에 대해서 각각의 작가님들의 브런치에 답방해서 댓글을 쓰기가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이 글엔 나의 대댓글까지 합치면 123개의 댓글을 나누었던 터였다. 그래서 오시는 작가님들께 성심성의껏 답을 드리는 것으로 송구스럽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


"완전~ 신선한 만남입니다.

3일 차 브런치여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뮤지컬 사운드 디렉터시네요?

두 번째 신선한 만남인 이유네요.


댓글로 책 한 권? 갑자기 야망이 샘솟네요. 저는 마음이 가끔 아픈데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고 다독이는 방편으로 낙서글 쓰기를 시작했어요. 글쓰기를 여전히 즐기고 좋아하는 이유죠. 내가 힘들 때 도와준 친구 중 하나이니깐요.


인쇄술의 발전 이전부터 글은 인류를 진보시킨 소중한 자산이었는데요.

AI시대에도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업이

1. 헤어 디자이너

2. 농사

3. 글쓰기 작가

라고 어느 책에선가 본 듯해요.


인공지능과 차별화된 사람냄새를 잘 누려보아요

브런치 3일 차 출발 =3=3

화이팅입니다!"




@클레어의 최근 발행글 소회@

파스타 요리하는 남자 (brunch.co.kr)

19,742원짜리 아파트(1) (brunch.co.kr)

19,742원짜리 아파트(2) (brunch.co.kr)

[공지]브런치북은 처음이지? (brunch.co.kr)


<파스타 요리하는 남자>는 우울증에 걸려 잘 씻지 않는 짝꿍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웃픈 글이다. 자칫 침울할 수 있었지만 서로의 음률을 조율하는 '소통' 덕에 유쾌하고 즐거운 연말이 되었고 그것을 나타내고 싶었다.


<19,742원짜리 아파트>는 통장잔고 2만 원으로 아파트 샀다는, 나의 실화에 기반한 글이다. 글의 취지는 제목과는 달랐다. 즉 물질만능, 무한 경쟁 세상에서 선의를 갖고 바보처럼 살면 뒤쳐진다는 논리, 그것에 대해서 반박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좀 느리게 또 거꾸로 살아도, 인생이 행복할 수 있고 가끔은 채워지기도 한다는, 소소한 기쁨 말이다.


<[공지]브런치북은 처음이지?>는 내가 처음으로 <연재 브런치북>을 발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무엇보다 나의 최초 브런치북은, 나를 이만큼 키워주신 브런치 작가님들께 헌사한다는 의미에서, 작가님들을 홍보해 드리는 장도 될것이라 공지드렸다. 그간 혼자 읽고 좋았다가, 내 마음에만 간직했던,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귀나 댓글을 발췌하고 또 맨 하단에 다수의 작가님들을 매주 꾸준히 소개할 계획이다.





@보석 같은 작가님들 소개합니다@

브런치에 새로 오셨거나 좀 더 많은 작가님들과 소통을 원하시는 작가님들은, 본글 댓글에 직간접적으로 메모를 남겨주시면, 다음 연재글에 본 코너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 번, 반복 소개도 가능합니다. 쑥스러워하지 마시고요. 힘을 합치면 우리 모두 브런치 생존자 아니 브런치 원로가 될 수 있습니다 :)



▶ 봄날의 소풍 2년은 미국 동부에서 유년기 두 아들을. 4년은 미국 서부에서 사춘기 두 아들을 키우며 좌충우돌 엄마로 살아오다 귀국한 교사입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 반 anti or half 사고실험가 (에세이스트)약 6년 간의 캐나다에서의 직장생활을 잠시 중단한 채 캐나다 정부로부터 실업급여를 받으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면서 그간 포기하지 않고 기회만 엿보던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 세살엄마의 육아여행기 글을 쓰며 치유합니다. 일상을 여행처럼 즐겁게 살아가고 싶은 흥 많은 엄마이자 천사 아닌 특수교사 입니다.

▶ 무무 (마케터)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날을 꿈꾸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 글을 씁니다.

▶ 진동글 (회사원) 안녕하세요. 세상을 동그랗게 보고싶은 회사원 진동글입니다.

▶ 청량 김창성 (시인) 청량 김창성 시인,작가입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잔잔한 울림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 뿐 아니라 다른 글도 계속 쓰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 살아요 (주부) 39살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은 남편, 그때 우리 아이들이 3학년 4학년이었습니다. 죽음 앞에서 미움과 원망을 이해와 사랑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 꿈그리다 (에세이스트) 자연속에서 계절을 담아내는 초록예찬가, 사계절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아름다운 사계절의 소중한 순간을 글로 씁니다. 전지적 계절 관찰자시점 -자연관찰자

▶ 인간계 연구소 (아티스트) 나는 아직도 사춘기 소년처럼 쓸데없는 생각만 가득하다

▶ 이상옥 (테크노인문학연구소 컨설턴트) tEchNo인문학 연구소/JOB dESINER/WrighterPreneur/ "모르면 손해보는 IT이야기" "빅데이터 적용이 답이다" "가상현실을 말하다" 저자

▶ 지뉴  (매일이공부) 지뉴의 브런치입니다. 매일 공부하는 사람으로, 글과 오래도록 다정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 너나들이(작가지망생)  글이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내 삶을 담은 책을 발간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 강경 (에세이스트) 고향에 돌아갈 날을 꿈꾸며 미국에 살고 있는 무명작가입니다.

▶ 태화강고래 (주부) 2번의 암수술을 하고 제2의 인생을 울산에서 시작했습니다. 삶을 제대로 살아보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마음을 글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일상 여행자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 다정한 문장가 (디자이너)  다정하게 말하듯 글쓰며 삶을 따스한 문장들로 채우고 싶습니다.

▶ 수풀림 (회사원) 직업인을 꿈꾸는 1X년차 직장인입니다. 뒤늦게 시작된 직장인 사춘기로 찐한 인생 고민을 했던 제 이야기를 통해,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 호랑 (시인) 시를 쓰며 에세이와 그림일기를 통해 나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림에세이 '지금이야, 무엇이든 괜찮아' , '누구나의 계절' 출간

▶ 김태성 (광인예술가) 인생을 부드럽게, 때로는 날카롭게 논하는 자칭 철학자입니다. 열심히 독서하고 사색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 펭귀니  (상담사) 행복하기 힘든 순간에도 행복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필명 펭귀니_펭귄은 모성애가 강한 동물입니다. 제 글이 따스한 어머니의 사랑이 전해지는 통로가 되길 소망합니다.




모두 쭉쭉 뻗어나가는 작가가 될 거예요





추신. <밑줄 긋는 브런치 생존기>의 예정 목차

끝난 줄 알았죠? 목차를 한번 잡아 봤어요. 목차는 변경돼도 된다 했으니 가안으로나마 선공개해요.


1 브런치 생존기      

2 살아요, 우리

3 퇴직 후 브런치 책방에서

4 브런치에서도 썸 타는 청춘들?

5 브런치 시어머니 출몰 (삭제, 차단 기능이 있는 이유)

6 브런치 전원일기, 행복한 품앗이 (맞댓글, 맞구독의 시각차이)

7 메인에 한 번만 띄워주세요. 흥칫뽕!

8 아이쿵! 브런치 출연진엔 비밀

9 조언, 책망, 배려, 표현의 자유 사수 

10 글쓰기의 본질 사수, 선택과 집중 (작가별 알림 기능의 활용)  

11 브런치 회장님 전상서 (브런치가 밀어주는 작가란, 시스템)

12 허참, 중년 나이에 청년노릇이란

13 우정 vs 카르텔 (관계의 진입장벽이란)

14 어느 전업 작가님의 애환

15 브런치 시계는 느리게 흐른다

16 철이 철을 강하게 한다네

17 순수를 지켜주세요

18 존중과 경청 vs 신경끄기 내공

19 필명 짓기와 변경

20 작가 스스로의 밑줄 긋기 (자기성찰, 자기 교정과 성장)

21 AI 인공지능 챗GPT 시대 글쓰기

22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 글 짓는 삶

23 오프라인에서 만난다고?

24 책 출간 꼭 해야할까?

25 돈과 명예와 인기, 글쟁이의 고뇌

26 인류애의 선봉 vs 감정 배설  

27 화면이 움직여요! (읽기 편한 화면 작동)

28 댓글 읽어주는 여자

39 천우신조(助) 

30 ...












*그림,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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