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채널톡 팀 문화
종종 회사 밖의 동료들에게 말합니다. 채널톡 조직문화 되게 강해. 그러면 다들 궁금해 해요. 강한 조직문화 라는 건 뭔데? 어떻게 다른데? 끝없이 이어지던 수다의 기억을 되살려, 저에게 유독 매력적인 채널톡의 일하는 방식 몇 가지를 정리해봤어요. 물론 문화라는 건 단면으로 잘라 얘기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페어링, 15분 싱크로 리포팅하고 피드백 받고 의사결정, 수시로 진행 경과 공유, 수없이 얼라인 맞추기, 서로 서로 센싱하고 알람 울리기를 매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현타가 옵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채널팀에서 이거 안 겪어본 사람 있으면 나와봐) 저는 두 가지가 멘붕 탈출에 도움이 되었어요.
1. 왜 이렇게 일하는지 다시 한번 기억하는 것
자칫 방향을 잘못 잡으면 모든 것이 자존감에 엄청난 압박이자 스트레스가 되기 딱 좋습니다. 그러나 홱 토라지거나 지쳐 널부러지는(!) 대신 호흡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생각해보면 사실은 전부 '안전장치' 예요.
2. 회고를 달고 살면서 자신을 파악하고 다음 스텝 수정하기
어릴 때 악기를 다뤘던 경험 덕분에 회고-피드백-개선이라는 과정이 아주 친숙한 편인데요, 꼭 필요한 건 타인의 개입! (예를 들면 페어링) 혼자 쓰는 일기도 좋지만 동료와의 리뷰가 훨씬 고오급 영양제입니다.
제가 채널톡에서 날 것의 날선 말들 사이에서 역대급 안정감을 느끼는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결론은 외롭게 일하지 않아서입니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고 누구도 혼자서 이 모든 것을 만들 수 없어요. 깨지고 아픈 순간 통증과 절망에 집중하는 대신 새로 연결하여 만들어질 더 창조적인 결과물을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과 고민, 누가 해주나요? 스스로 합니다. 도움? 직접 요청하면 기꺼이 도와줍니다.
앞선 모든 과정을 웨이트 트레이닝에 비유한 이유는 고통을 동반한 성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적정한 타이밍의 휴식과 꾸준한 반복 연습이 필수예요. 조쉬가 늘 얘기하는 자발적 뜀과 자발적 쉼, 즉 스스로 하는 페이스 조절을 위해서는 내 한계와 한도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단순히 내 취향과 장단점을 넘어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추진력이 흔들리는 지점, 가장 잘 동작하는 원동력, 상처받는 진짜 원인 등 스스로에 대해 집요하고 자세하게 알수록 적절한 페이스 조절이 가능해집니다. 그렇다면 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온라인에 떠도는 인사이트 콘텐츠가 말하는 바로 그것, 계속 시도하고 회고하고 수정하고 또 시도하기.
다행히 채널톡에서는 수없이 새로운 기회가 밀려오기 때문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수정하면서 나를 알아갈 기회가 차고 넘칩니다. (우리가 시간이 없지 일이 없냐)
제가 이 정도의 관점을 확립하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물심양면 도와주셨어요. SOS 청할 때 미루거나 거절한 사람 한 명 없고, 15분 기대했는데 한 시간을 이야기 나눠주기도 하시고. 그 분들에게는 수많은 티타임 중 하나였을지 모르지만 저는 하나 하나 다 기억합니다. 제 시야가 열리던 순간을요.
특히 수많은 위기의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신 동료이자 리더 한 분이 있는데, 당사자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그 분을 평생 은인으로 모실 거예요. 동료들과 함께 뭔가를 할 때마다 항상 그 분이 저에게 해준 말들을 되새기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제가 앞으로 살면서 정말 멋진 사람이 될 수도 있잖아요, 혹시 그렇게 되면 최소 3할 이상은 그 분 덕택입니다. (레드 조쉬 아님,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음 후후) 여러분은 배우고 싶은 모습을 가진 동료가 있나요? 혹은 스스로 되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무엇이 여러분을 더 나은 모습으로 움직이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리즈 끝.
업무력을 키우는 웨이트 트레이닝
1. 페어링
2. 퀵싱크
3. 한페이지 문서
4. 관점 말하기
5. 센싱과 알람
6. 끊임없는 변화
7. 나를 키우는 연습
우리 팀 동료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