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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냐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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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Dec 30. 2021

<2021년> 마냐밥상

습관적으로 계속 하긴 하는데... 슬슬 그만둘 때가 된 것도 같아요. 이것도 최소한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제 에너지 고갈..  요리가 한 때 제 힐링이었는데, 더이상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어디서 기운을 찾아야 할까요.


<먹는다> 주부놀이, 이 정도는 기본이죠 (2013 여름~2015 여름)

<2015년 가을과 겨울> 밥상 일기

추석 밥상과 여자들

<2015년 여름> 밥상 일기

<2016년 1~6월> 밥상 일기

<2016 7~12> 밥상 일기
<2017> 밥상 일기
<2018> 먹방 일기 + 밥상 일기
<2019> 밥상 일기>
<2020 1~6> 밥상 일기, 집밥 정선생 놀이
<2020 7~12> 마냐밥상


 


이래서 밀키트. 제가 손 빠르다 해봐야 더 빠르게. 그리고 먹어보니 담엔 그냥 해볼 수 있다는 가이드?ㅎㅎ인스타에서 장진우님의 오로마로마 7종 밀키트 11만원에 주문해 세 식구 특별한 두끼 해결. 시저 샐러드, 잠봉뵈르, 스테이크, 트러플크림파스타는 2020년 마지막날 오찬. 라자냐, 부라타치즈, 판체타(두툼 베이컨) 살시차(소세지)는 2021년 첫날 만찬. 판체타와 살시차엔 냉장고 야채를 듬뿍 더해 오븐에 구웠더니 괜찮아요. 2021년엔 밥상에 신경 덜 쓰는게 목표인 와중에, 밀키트로 차린 #마냐밥상


기자들은 쪽수가 적어도 일단 잘 마십니다. 술과 음식 탈탈 비웠어요. #마냐밥상


인스타 핫템 낙지젓 카펠리니. 을지로 보석바 가보고 싶었던 메뉴. 컬리에도 올라온거 보고.. 그냥 시도해봤어요. 앤젤헤어 3분 삶아 찬물에 행궈 들기름 버무리기. 낙지젓 쫑쫑 잘라 참기름 마늘에 무쳐 올리기. 채썬 깻잎 올리고 들깨가루 마무리. 조리 시간 총 10분? 담엔 양념 더하라는 딸 주문. 가릿. #마냐먹방


상차림을 간단하게... 내심 새해 목표. 들기름에 무 볶다가 푹 끓인뒤 순두부 명란 투입하면 끝.

딸픽 마트세일 닭에 구운야채. 냉동실 닭가슴살 버거와 남은 어묵샐러리볶음 차리는데 딱 10분.

들기름에 파를 볶다가 부친 계란과 배추된장국, 토마토어묵브로콜리 넣어 라면 한 개로 2인분..

와중에 오징어 숙회와 굴전. 청국장 찌개에 뿌려본 김치시즈닝. 무튼 덜 차리는 방향으로 #마냐밥상


냉동실 비우기. 1년 전 10개 산 피자 도우 생지 마지막 처리. 매번 케첩 쓰다가 토마토쏘스 써서 그런지 내 솜씨 치고도 훌륭했어요. 남은 쏘스에 토마토, 브로콜리, 파프리카, 양파 넣고 파스타까지.


딸이 트윗 핫템이라던데, 이미 ㅇㅎ님 인스타에서 레시피 받아놓은 두부구이. 두부에 칼집 넣어 맛간장,올리브유,빨간연두 1:1:2 라 했는데 맛간장 대신 역시 오래된 데리야끼소스. 바질과 통후추 듬뿍 뿌려 에어프라이어 200도 20분. 와와! 진짜 초간단 훌륭. 이날 밥상은 브로콜리 무침, 냉이된장찌개, 역시 9월에 냉동실 들어왔던 가자미 구이. 만찬급.


방울토마토 큰팩 산 덕분에 마리네이드 만들고 샐러드에 쓰고. 순전히 토마토에 곁들이려고 고기와 버섯 구이.


굴 1kg 1만원 톡딜. 평소 반값보다 싸게 사서 딸과 함께 회, 굴라면, 굴미역국, 굴밥 등 4종을 차례로. 굴라면은 심지어 야식. 한번 더 주문하고 싶.. #마냐밥상 풍성했군요.


인생 로망이 요리 수업 들어보는건데 오늘 이뤘습니다. 쿠킹 스튜디오 #오픈북 @openbook.seoul 팔로잉하다가 도저히 못참고 신청. 토요일 두 시간 행복했어요. 함바그 반죽 치대는 것부터 해서, 당근 맛난거 신기한 캐롯 글라세, 제철 채소 허브구이, 김 계란말이, 적채 샐러드, 껍질콩 참깨 무침, 감귤푸딩.. 그냥 주부놀이 하던 제겐 차원 다른 클라쓰. 때가 때인지라 학생은 단 4명. 마스크 차림으로 친절한 쌤 설명에 몰랐던 요리팁 여럿 얻었습니다. 쌤이 준비해주신게 더 많지만 무튼 도시락 완성하니 뿌듯. 예전 같으면 모여서 먹기 딱 좋은 테이블이 있지만 테이크아웃 하여 저녁으로 냠냠. 초고퀄 도시락 주문에 관심 있다면 오픈북으로 문의하시고요ㅎ 인연 닿은 덕분에 따뜻한 차와 갓 구운 스콘 티타임까지 기분 좋은 시간. 서촌사진관 2층의 마법 같이 예쁜 공간.


K온니의 탄두리치킨은 부드럽게 촉촉한 고기의 식감과 향과 맛이 모두 훌륭해서 감탄. 비법을 물었더니... 무튼 놀라운 능력자 온니. 1인용 허머스 그릇과 플레이팅, 양파 카라멜라이즈드 했다는 달마살라 카레, 오이요거트 샐러드, 감자와 사프란밥, 터키 달달과자 디저트까지 모든게 훌륭해 과식. 엄청난 홈파티였어요. 뒤늦게 올려봅니다. #마냐친구밥상


저는 요즘 시간 없다는 핑계로 점점 더 시간단축형 메뉴만 계속 반복. 새 메뉴 개발도 않고 채소허브구이, 고기, 시금치토마토 볶음, 묵무침 후다닥 하는데, 그래도 집으로 불러 밥 한 끼 먹인다는 기분 자체는 충만.. 여자 넷이 저걸 다 해치우다니. #마냐밥상


귀가 후 급히 준비한 #마냐밥상. 냉장고 재료 밖에 없어서 메인은 #라볶이. 떡, 어묵, 라면에 양파, 파, 고추장고춧가루간장설탕+라면스프. 그냥 물 넣고 끓이다 참기름 휘릭 끝. 다행히 옛동료 D 최애메뉴.두부에 칼집 넣어 바질통후추+간장꿀연두올리브유 200도 20분. 풍미 좋다며 다들 이게 뭐냐는데 트위터 핫템 #두부구이. 노동력 3분 필요.들기름에 마늘베이컨토마토 순서대로 볶다가 시금치 넣어 간장 두 숟가락, 숨만 죽으면 끝. #시금치토마토볶음 저녁 일정 취소됐다며 조촐한 우리 모임에 낀 옆지기가 닭강정을 사들고 귀가한 덕분에 그럭저럭 손님상. 각자 자리에서 어찌나 잘하고 계신지 고마울 뿐. 그리고 각자 동네마다 어찌나 사연많은지, 와 대한민국.


휴일 첫날. 3일 된 찬밥 처리용 대충 김밥. 시금치 무침과 당근 볶음, 소세지 등 냉털 재료로 얼렁뚱땅. 문제는 밥이.. 데워서 소금 간하고 참기름 둘렀지만 푸설푸설.. 찰기가 부족해 난망.. 그래도 뭐, 한 끼 후다닥. 저녁은 치킨을 주문했으니..며느리노동절 전날 전 안 부치고, 일 안하니 무척 좋군요. 내일 아침 시댁에 일찍 가면 되요. 친지들이 오지 않아 간단 차림.. 저는 부치기만 하면 되는 녹두전 재료를 시장에서 충동구매했고, 시엄니 준비하실 기름진 메인 보완용 상큼 토마토 마리네이드, 엄마가 보내준 연어를 녹여 연어야채말이만 준비했어요. 지난 추석에 이어 며느리노동절에 해방을 누리다니.. 코로나가 바꾼 풍경, 이건 좀 정칙됐으면... #마냐밥상


친지 모임 없는 명절이라니. 며느리노동절 해방 플렉스 휴일. 엄마가 미리 보내준 연어로 야채말이.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만 했어요. 가벼운 메뉴죠. 친지들 없이 딱 부모님과 식사인데.. 시엄니는 갈비구이에 전, 조기찜을 혼자 준비하셨네요. 간단히 하신다는 말에 이럴줄 알았죠. 시장서 녹두전 재료 사간거 무색하게 단정한 시엄니 전. 엄마는 갈비찜과 잡채, 감자샐러드를 해오셨고 요즘 최애템 시금치토마토볶음만 추가. 아직 메인 디쉬는 엄니들 몫... 남은 음식 처리하다가 마지막 저녁은 샐러드. #마냐밥상


밀키트 주말이네요. 북한궁금쓰? 클하 방의 북한 분들이 소개해주길래 완전 궁금해서 곧바로 주문했어요. 네이버 제시키친의 #두부밥. “바삭하게 튀긴 두부 안에 밥을 넣고 매콤한 양념을 발라 먹는 북한 국민 음식”이라고요. 일본식 단짠 유부 대신 담백한 두부튀김에 초밥 대신 곤드레밥. 전자렌지 2분30초 건강한맛 초간단 한끼. #카카오메이커스 들참국수 역시 호기심. 제가 하는 야매 들기름막국수 보다 들기름이 더 듬뿍 들어가고, 약간 단맛도 더했네요. 토핑은 냉털. #마냐밥상


#언리미트풀드바비큐 맛보기 위해 휴일 오전 동네 빵집 #따팡 방문. 바겟 아직 안 나와서 대신 집어온 캄파뉴 이렇게 맛있을 일인가요. #지구인컴퍼니 곡물 재고를 활용한 대체고기 #언리미트 풀드바비큐. 일단 단짠 소스 맛이 강하긴 하지만, 쫄깃하게 씹히는 삭감과 풍미 모두 가짜고기 아니라 진짜고기 같아요. 부드럽고 고소한 겉비속촉 캄파뉴와 잘 어울려요. 금욜 저녁에도 남은 북한음식 두부밥에 올려 먹어봤는데 장조림 밥반찬 느낌으로도 괜찮아요. @minkeumchae 님. 이런 엄청난걸 만드시다니! #마냐밥상


#언리미트 종류 별로 주문해서 하나씩 시식. 미국 임파서블버거나 비욘드미트는 주로 버거 패티를 내놓지만, 우리는 구워먹는걸 좋아하니 당연히 슬라이스. 제대로 맛보고 싶어서 소금후추만. 야채는 따로. 식감은 거의 유사한데 풍미는 다소 아쉽. 이건 단짠 불고기 양념으로 조리하면 꽤 괜찮을 것 같아요. 풀드포크가 훌륭한건 바비큐 소스 맛도 분명 한몫 한거였어요.


설에 엄마가 보내준 연어 남은거 굽고. 야채볶아 어제 점심.

#언리미트 패티 구워서 빵 없이 양배추 볶음만 곁들인건 위가 아픈 아들 위해 지난주말.

배추적. 딸이 청해서 어느날 휘리릭.

리조또 흉내만. 그래도 냉동실 고급치즈를 넣었다는

딸이 청한 팟타이 밀키트

언제적 #마냐밥상 기억안나지만. 밥이 없어서 야채만 듬뿍 볶음밥

한동안 최애 시금치베이컨토마토볶음

아마도 냉장고비우기 메뉴


최근 유일하게 신경쓴 지난주 일요일 밥상. 휴가 나온 아들이 허리 디스크에 위염이 심해져 토사곽란에 두통. 휴가 나와서도 내내 트림.. 양배추와 토마토를 익혀 먹도록 고심. 야매 오코노미야끼와 봄동토마토볶음. 목살은 샐러리와. 나머지 끼니는 친구들에게 밀렸... 씩씩한 군인은 커녕, "엄마, 난 병약한가봐"라고 말하는 아이에게..엄마가 해줄수 있는건 거의 없는 즈음. 몸 만든다고 신났더니, 몇달새 수척해졌고..하지만 몇달 뒤엔 병장이라고요. 잘 버텨주기를.


지난 주말과 그 이전의 #마냐밥상.

요리에 진심이 줄어든건 아닌데, 기운을 다른데 쓸 일이 많은걸까요. 이번주는 딸이 금욜에 체한 탓에 본죽으로 대충 때우고 있어요.

당근라페는 괜찮은데, 딸과 옆지기 외면. 음.. 두부유부초밥은 시든 양배추를 다져 볶아 섞었더니 가뜩이나 부족한 찰기가 더 줄어 포슬포슬. 그래도 유부 1+1 이라 또 해보려고요. 두부약고추장은 하루만에 딸이 다 해치운 인기템. 두부 으깨서 볶다가 고추장과 물 각3, 고춧가루 올리고당 매실청 간장 각1. 다진마늘 1ts.


낮은 지붕이 빽빽하게 숲을 이룬 동네가 오른편. 한남동이 저런 모습이군요. 건너편 반포의 아파트 숲들은 더 빽빽하고 압도적이라..약간 기 빨리는 느낌.

평소 옆지기가 조를 때는 움직이지 않는데, @ttalgi21 콜에 주말 남산산책. 처음 가보는 코스에서 새로운 뷰도 보고, 오랜만에 수다...

안하던 무리에 당 떨어져서 오리올에서 크로플, 브라우니, 스콘까지 다 챙겨먹은뒤.. 집 앞에서 딸기가 사준 치킨에, 급히 돼지 목살과 양배추, 버섯, 토마토, 파프리카 올리브찜. 그리고 잡채와 무생채.. 냉동해둔 튀김소보로에 라구짜장, 참외, 레드향까지.. 딸기네와 함께. 1만보 걸은게, 다 이렇게 해치우려고 한거죠.. #마냐밥상


새벽배송 부담되어 마켓컬리 안 쓰는데.. 선물 좀 했던 덕분인지 적립금 6000원. 소멸 예정이란 메시지에 오래 장바구니에 보관해두었던거 주문했어요. 정말 땡겼던 광화문국밥 이제야! 맑은 국물에 실한 고기까지 기분좋은 끼니. 역시 가보고 싶었던 소이연남, 밀키트로 주문해서 숙주 듬뿍 넣어 또 한 끼니. 메이커스 해초국수엔 미나리무침과 무생채 얹어 훌륭한 #마냐밥상. 한참 전 라볶이 사진도 올려봅니다


좁은 골목길을 굽이굽이 올라, 계단으로 이어지는 모퉁이를 지나, 또 계단이 한참 등장한다는게 믿기지 않더구나. 나의 저질 엔진은 견디기 힘든 맨꼭대기 집으로 이사하다니. 근데 전망이 모든걸 용서하는구나. 침대 옆 작은 책상에서 해질녁 푸른 능선과 하늘의 경계를 바라보니 멍때리기 딱. 밤이 내려앉은 옥상에서 서울성곽길을 뒷마당 뷰로 바라보고, 뒤돌아 낮은 건물들의 불빛에 취해보니 좋더라. 언덕 꼭대기 집에 내가 살 수는 없지만, 친구 집이라 신난다.

조선 초기의 성곽은 작은 돌을 쌓았고, 조선 중기 이후의 성곽은 큰 돌로 증축했다는 설명을 듣고 보니 다시 보이는 성곽길. 그 옆으로 무척 정교하게 깍아낸 테트리스 블록 돌도 새삼 놀랍다. 과거의 시간을 순식간에 살려내는 네 설명은 종종 가슴을 뛰게 해. 우리가 만난 햇수를 새기 힘들지만, 딱 그만큼 옥상의 바람을 즐기며 마시자. 살살 마시자.

#마냐친구밥상.


비누로 만든 꽃이래. 엄마 사무실에 갖다놓아도 좋겠어.... 라고, 어젯밤 의기양양하게 에그타르트와 꽃을 내민 딸에게... 오늘 아침, "딸, 엄마는 꽃을 마음에 담았어. 혹시 이 꽃 할머니에게 드리면 안될까?" 물었더니, 삐지겠다고 단호한 딸..

결국 저 꽃집 가서 양가 부모님 드릴 꽃을 새로 샀고..양가 부모님 네 분 용돈 봉투에 비록 배달음식이지만 구색 맞춰 이것저것 주문한 #소비팡팡경제활성화의날. 엄지네꼬막비빔밥과 등갈비김치찜은 어느새 시엄니 최애메뉴. #마냐주문밥상. 친정에는 판교시절 좋아했던 라디오베이 콥샐러드 등 왕창 주문했는데 엄마가 준비한 김치찜이 더 진미...사진도 못찍었네요. 원래 5월은 지갑탈탈 주간인데.. 앞으로 몇번이나 더 그렇게 보낼 수 있을까 문득 생각했어요. 매사감사..

그리고. 엄빠에게 새로 시작한 일을 설명하는게 어렵다는걸 깨닫고. 쉽게 한마디로 알려드리는걸 또 하나의 목표로...아버님께 10분 설명했는데 어떤 회사인지 알리는데 실패했다는 Y 말이 맞았어요..정신 확..


“뭔가 딴 짓 시간을 줄일까 해서 요리를 덜 하기로 했어요. 밀키트 좋더라고요”

“마냐가 좋아하는 일, 요리가 힐링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게 말입니다.. 두나의 한마디에 덜컹... 몇번의 주말끼니 밀키트 도시락에 감태국수 키트까지 시도하다가.. 오늘 아침 노량진 수산시장에 다녀왔어요. 5월엔 암꽃게 먹어야 한다는 며칠전 온라인 광고 덕분. 바로 주문하려다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 부담되어.. 아침에 눈뜬 김에.. 꽃게 1kg 세 마리 6만원, 소라 1kg 2만원, 멍게 1만원 어치. 새우는 써비스. 20분 쪄낸 꽃게 살은 달콤하고 멍게비빔밥은 집에서 해볼만 하네요. 딸은 처음이라며 주저하다 깨끗이 비웠어요. #마냐밥상


<소뿔농장 꾸러미 레시피>


#고수천국불식지옥 이라는 심야식당 원스키친 메뉴가 있었죠. 고수러버 only 메뉴.

5월의 #소뿔농장 꾸러미를 보내주실 때 이미아 님이 고수 취향을 물어보셨어요. 저는 고수를 사랑합니다ㅎ

돼지고기 약간에 간장:액젓:설탕 각1 비율로 단짠 볶은뒤 고수를 듬뿍 올렸어요. 예전 심야식당 메뉴 야매로 흉내낸겁니다.

주말 혼밥 메뉴 고급진건 다 꾸러미 덕분. 고수 먼저 해치운뒤 루꼴라 얹어서 마무리.

백면 라면 반개 끓여 역시 고수 투척하니 별미.

딸도 혼자 마라탕 해먹을때 고수 넣으니 좋다고요.

꾸러미 덕분에 루꼴라 풍년이라 피자 위에 듬뿍. 샐러드도 고소하게.

미나리는 씻는게 일인데, 꾸러미의 깨끗한 돌미나리는 생으로 매실청간장액젓식초참기름고춧가루 파마늘에 무쳐먹고, 절반은 데쳐서 초고추장참기름에 무쳐먹고.

적,청 오크립, 버터헤드 3종, 적로메인, 케일, 적치커리, 곱솔치커리, 적겨자.. 쌈채소와 함께 하면 그 자체로 기분이 좋습니다. 녹색의 힘인가요. 다만 뭐가 뭔지는 모르겠어요ㅋㅋ

농장 꾸러미, 이렇게 즐기고 있다고.. 남겨봅니다.

그리고 올 봄은 미나리! 동네슈퍼 미나리는 한 단이 많아서 고기와 볶고, 미나리전 따로 부치고..두릎 먹을 떄도 미나리전 곁들이고. 비빔국수에도 올리고. 봄의 #마냐밥상


넌 잘하고 있어. 넌 좋은 사람이야. 넌 잘 해낼거야. 넌 여전히 예뻐(으응?).. 이런 응원이 실제 사람을 지탱하고 움직이게 해요. 평소 냉정하고 판단력 뛰어나고 그 누구보다 현명한 선배의 말씀인걸요. 후배에겐 가끔 한없이 관대하신데, 그게 좀 더 잘하겠다는 마음을 이끌어내니 이게 리더십. 직접 농사 지으신 #근대한다발 주셔서, 집에 오자마자 경건한 마음으로 근대된장국과 근대들기름무침을 만들었습니다. 사랑받는 인간이라는 감각은 산이라도 옮길 태세인데.. 그저 근대가 시들기 전에 그 맛을 살려 근대 본연의 임무를 다하도록 거들었어요. 선배의 얼마전 칼럼도 겸허한 마음으로 다시 봅니다.. 아. 선배는 언제부터 이렇게 멋있으셨나요. #후배의진심 #마냐밥상


시엄니 김장 김치가 새로 한 통 도착. 김치냉장고가 없는 울 집에선 오래 못 버텨서, 또 이젠 잘 줄지 않아서, 지난번 김치는 군내 나기 직전 씻어서 들기름에 볶아 먹었는데요. 또 한창 진한 절정의 묵은 김치로군요. 할머니 김치 담그는법 배워야 한다는 딸의 멘트는, 20여년 제 멘트였거늘 바쁜척에 밀렸고요. 김치가 훌륭해도, 딸은 맨날 마라탕이나 해먹고 주중 반찬이 줄지 않아 냉장고 비우는게 늘 미션.

김치 쫑쫑에 남은 쌈야채 채치고 시든 파프리카까지 얹어 비빔국수. 그리고 돼지고기와 양배추를 추가한 김치전. 딸이 점심에 출비 보다 비위 상해 전을 거의 못 먹는 바람에 저녁에도 다시 김치전. 남은 야채 탈탈 샐러드에 시엄니가 주신 참외로 간단한듯 간단치 않은 #마냐밥상. 더워지면서 오이지 담으려 했는데 냉장고 사정 보니 일단 미루고 당분간 #김치플렉스. 아니 이럴 때가 아니라 사실 간헐적 단식을 해야하는데


#인친님들_집단지성 덕분에 고장난 밥솥 분투기는 해피엔딩.

알고보니 밥솥 고무패킹이 소모품이라는데 10년 가까이 쓰면서 한 번도 안 갈아봤어요. 밥을 적게 해먹은 덕인지 지금까지 잘 버텼네요. 뚜껑 잠김 인식을 못하던 솥이 아무렇지도 않게 똑똑해졌어요! 고무패킹은 밥솥 모델에 따라 종류가 꽤 많고요. 밥 잘됩니다ㅎㅎ 콕 찍어 컨설팅해주신 @yoo_star.gram @the_savvy_table 두 분께는 각별히 감사해요ㅎㅎ

따끈 현미밥에 김치찜, 계란찜, 양파 깔고 루꼴라와 고수 얹은 고기로 밥솥부활 기념 #마냐밥상. 정작 밥 사진은 없..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직접 하는 #바질페스토. #소뿔농장 꾸러미에 바질이 있을 때만 해보는 특식. 작년엔 레서피 찾아보면서 했는데, 올해는 냉동실 파르미지아노 치즈와 피스타치오, 올리브유에 소금.. 계량도 않고 대충대충. 현미밥 데워 리조또 흉내랍시고 맛만 봤는데 괜찮으면 됐죠.

꾸러미 덕에 냉장고가 꽉 찼는데, 이번엔 옆집에 호박과 양파, 오이, 쌈채소를 조금 드렸고, 집에 들린 친구에게 조금 싸주고..냉장고 비우기에 일찌감치 성공. 뿌듯합니다. 실한 양파와 호박을 계속 활용중입니다. 두부면과 볶는다든지, 고기와 볶는다든지. 쌈채소 샐러드를 한다든지, 무튼 채소 소비 메뉴들.

오이지는 주문한 오이가 넘 컸던데다 냉장고에서 좀 얼어버린걸 그냥 썼더니 쫌 자신없는 모양새. 그래도 물기 꼭 짜서 참기름에 무쳐 먹으면 집밥엔 괜찮아요.

지난주에는 양배추 스테이크를 시도했고, 최애 무생채를 계속 활용해 비빔밥 했어요. 6월 초엔 들기름 막국수에 고수와 감태를 올려봤고요. 선물받은 어묵으로 전골도..

거의 6월 한 달의 주말 #마냐밥상. 무난했군요.


출근 전 딸의 생일밥상에 힘 준건 전날밤 끓여둔 전복미역국. 전복과 불린 쫄깃미역을 참기름과 액젓에 달달 볶다가 1시간 끓였고요. 냉동실 떡갈비에 딸이 좋아하는 오이지무침, 묵은지들기름볶음, 할머니표 깻잎장아찌. #마냐밥상


모아서 올리는 #마냐밥상 마지막 포스팅이 6월이라니. 게을러진지 좀 됐군요. #마냐밥상 태그가 인스타 정책 위반으로 신고되어 PC 웹에선 검색 안된다는데 뭥미. 저작권 위반 혹은 유해 컨텐츠 올린 기억 없거늘. 무튼..습관적으로 찍으니까, 또 모아서 올려봅니다. 바빴고요. 슬픔과 분노는 조심스럽고. 엄청 신나는 이벤트는 그다지 없었나봐요.


레서피 얻고 두달 반 만에 시도한 토마토김치. 깻잎 대신 싱싱한 오이 부자 플렉스.

ㅁㅅ쌤에게 영감 얻어 따라해본 가지솥밥. 파마늘 돼지고기 가지와 양파, 씻은쌀 차례로 간장2 액젓1 볶는척 하다가 물붓고..쪽파는 역시 비주얼.

얼려둔지 오래된 오징어 반마리에 유통기한 지난 두부면 버섯 등 냉털 볶음.

딸이 사놓고 방치한 순대에 역시 상하기 직전 미니새송이 볶다가..깻잎과 들깨가루가 그럴싸하게 만들어줘요.


멸치다시마육수에 그냥 호박양파 국수. 우려낸 다시마는 아까워서 채쳐서 어떻게든 해치워요.

집밥은 주로 딸 몫이다 보니, 재료가 안줄어요. 천도복숭아 한 알이 시들시들 오래 가길래 샐러드.


방울토마토도 열심히 해치워야 할 때, 고기와도 볶아보고, 전복과도 볶아보고. 토마토는 익히면 무조건 맛있죠.


가지와 두부구이. 괜히 흐뭇한데 맛나요.

애호박 한 개에 새우젓 한 숟가락 약불에 물없이 찌는건 제 취향. 문제는 저만 좋아하...


올만에 밥상에 힘준 날. 소뿔농장 말린 호박과 말린 가지 끝내기. 둘 다 들기름 액젓 파마늘에 볶았습니다. 무국은 내가 끓여놓고 군산 한일옥 부럽잖다며 자뻑. 현미밥까지 건강밥상.

절반 먼저 말린 나물 해먹었던 10월 어느 날엔 돌미나리 무침도. 한동안 무생채 꾸준히 해놓았어요. 해먹었다고 하기엔 내가 집밥 먹은 시간이 얼마 없었던 시기. #마냐밥상 사진 털려고 보니 9월로 거슬러 올라가 11월까지. 뭘 해먹어도 사진 찍을 기운이 없었달까요.

연어말이는 소뿔농장 오이를 먹기 위한거. 그무렵 고수 보내주신걸로 토마토 살사 흉내 내서 스테끼. 귀여운 미니 까망 찰토마토도 있었고


콩나물솥밥 가지솥밥도..

아. 시엄니표 미역국과 간단한 생일상도

추석 아침과 저녁 사진도 뒤늦게 정리.


냉털 일요일. 두부와 토마토는 오븐에, 사과와 호박은 프라이팬에 굽고 볶았어요. 군산 게장집 김이 식탁에서 뒹군지 2주만에 김밥. 단무지 없이 계란당근어묵볶음으로. 한 줄은 먹다남은 호박 건나물 넣었는데 굿. 얼마 없는 찬밥 해치우느라 밥은 쪼매 넣었고 진짜 대충대충. #마냐밥상. 휴일에 사무실 나가면 뭐라도 하는 반면 집에 있으면 잠만 자서 아까웠는데, 그 잠이 보약이라는 온니들 조언에 오늘은 맘편히 집콕에 낮잠. 문제는 이러면 일요일 저녁에 불안이 시작되고. 어제 회의 정리하려면 결국 낼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 상황..


11월 중순 이후, 밥상 사진도 못 찍고 살았군요. 기력이 없었던 암흑기였나봐요. 앨범에 남은 두 장만 추가.


시엄니 김장김치 받은 휴일 점심


태번38 미트로프 밀키트 + 시금치토마토볶음과 굴. 클스마스 이브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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