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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1 : 마블의 시작과 9.11테러

<어벤저스 엔드게임> 개봉전까지 마블 영화 보기 1화

by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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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과 미국 정치 그리고 9.11테러


아이언맨은 2008년 마블 영화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아이언맨은 미국 정치 역사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아이언맨이 코믹스로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대 배트남 전쟁 때였다. 최초의 아이언맨은 배트남 전쟁에서 공산주의자들에게 포로로 붙잡혔다. 토니 스타크는 배트남에서 반사회주의(Anti-Communism)을 외치면 사회주의자들을 적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제거한다. 이 당시 아이언맨은 미국의 패권주의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 했다. 당시, 미국 내에서는 러시아 스파이와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들에 때문에 불안한 상태였지만 미국은 2차세계 대전 이후 교만하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은 자유, 평등, 세계 질서를 유지시킨다고 패권주의를 부르짖었다. 그러나, 배트남 전쟁에서 미국은 첫 패배를 맛보고 배트남 전쟁 이후 미국은 국내적으로 최악의 경제 상태를 마주하게 된다. 아이언맨은 미국의 과학기술의 발달을 보여주는 인물인 동시에 미국의 패권주의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2001년 미국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빈 라덴에게 공격을 받고 당시 미국인들은 자국이 공격을 받았다는 것에 절망하고 공포에 떨게 되었다. 2006년 부시 행정부는 애국자법(Anti-Terrorism Legislation)을 발휘했다. 부시 행정부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더라도 국가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법을 만든 것이다. 부시 행정부의 이런 모습은 1960년대 냉전 시기의 미국과 소련의 갈등 상황가 매우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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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잡혀간 토니 스타크


토니 스타크는 군수물자를 만들어 미국의 안전을 지키는 기업을 운영한다. 토니 스타크는 아메리칸 드림의 결정체로 부자이고, 똑똑하며, 여성들에게 매력적이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다하는 인물이다. 토니 스타크는 아메리칸 드림의 화신이며 모든 사람들이 토니 스타크처럼 되고 싶어한다. 토니 스타크는 현대 미국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와 대척점에 선 집단은 바로 아프가니스탄의 Ten Rings다. 이들은 토니 스타크와 달리 돈도 없고, 과학기술도 진보하지 못한 모습으로 나온다. 이런 두 대상의 대조는 미국의 엘리티즘과 영웅주의를 부각시킨다. 토니 스타크는 Ten Rings에게 잡히고 그 안에서 호 인센 박사를 만나게 된다. 호 인센은 토니 스타크가 인류의 평화를 위해 만들었던 무기가 오히려 세상을 재앙으로 넣고 있다고 알려준다. 호 인센 박사는 토니 스타크를 살려주고 그와 함께 아이언맨의 프로토 타입을 만든다. 호 인센이 Ten Rings의 주위를 끌어 토니 스타크는 탈출을 하게 되지만 호 인센은 사망하게 된다. 영화 내에서는 토니 스타크가 자신이 만든 무기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무기로 사용된 것이 계속적으로 부각된다. 토니 스타크가 부상을 당했던 것도 토니스타크가 만들었던 무기 때문이었다. 영화에서 잘 부각되지는 않지만 토니 스타크가 아프가니스탄에 잡혀있을 당시의 경험이 아이언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는 평화를 위해 만들었던 무기가 오히려 사람들을 해하는데 고민을 하게 된다. 이는 아이언맨의 정체성은 9.11테러 이후 미국인들도 자국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불안감과 2차 세계 대전 때 종전을 위해 히로시마에서 폭탄을 투하해 죄없는 사람들을 죽인 죄책감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딜레마로 이어진다. 미국은 세계의 평화, 민주주의, 자유, 평등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침략하게 되는 아이러니에 봉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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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주주의와 독재주의


토니 스타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해서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공동 창업주인 오베디아 스탠이 자신 몰래 Ten Rings에 무기를 밀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베디아 스텐은 하워드 스타크의 친구로 토니에게 있어서는 아버지와 같은 사업 파트너다. 스탠은 하워드 스타크와 함께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탄생시킨다. 하워드 스타크와 과학의 진보를 이끌었던 오베디아 스탠은 인류의 진보를 위해 살아왔지만 돈과 명예를 얻고 부패하게 된다. 토니 스타크와 오베디아 스탠의 갈등은 강력한 과학기술을 어떤 주체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된다. 히로시마 폭탄의 경우도 전쟁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죄없는 사람들을 살생했던 것처럼 말이다. 아이언맨은 국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고, 오베디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힘을 사용한다. 그리하여, 마지막에는 토니 스타크는 승리를 한다. <아이언맨 1>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강한 힘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가치관이다. 아이언맨이 생각하는 평화는 강력한 힘으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적어도 이번 영화에서 아이언맨이 추구하는 선은 바로 선한 엘리트가 평화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언맨의 이런 엘리티즘적인 요소, 선한 관리자의 필요성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자유민주주의가 독재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민주주의는 소수의 엘리트가 선한 가치관을 가지고 힘을 사용하면 자유, 평등과 같은 가치를 수호하지만 반대로 나쁜 마음을 먹게 되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상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아이언맨1>은 아이언맨이라는 영웅 한 사람이 미국과 전세계를 수호한다. 그러나, <아이언맨1>의 한계는 아이언맨이 미래 세대와 동료에 대한 고민이 없고 자신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는 자만심이 엿보인다.


2) 아이언맨 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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