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엔드게임> 개봉전까지 마블 영화 보기 6화
토니 스타크의 트라우마
<어벤저스>에서 로키와 치타우리 군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토니 스타크는 트라우마에 걸리게 된다. 토니 스타크는 우주의 강한 존재가 지구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공격한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불안에 떨게 된다. 그리하여, 토니 스타크는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잠을 못자는 시간에 아이어맨 군대를 만들게 된다. 토니 스타크는 불안감을 제거하기 위해 끝없이 아이언맨과 과학기술에 의존하게 된다. 토니 스타크의 행동을 비유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니 자신의 집에 자물쇠를 10개 이상 채워놓고 무기를 계속적으로 배치하는 행태다. 아무리 보안을 강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한 개인의 불안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토니가 느끼는 공포는 바로 '미지에 대한 공포'이다. 그런데, 미지에 대한 공포에서 토니를 미치게 하는 것은 그 대상이 아주 추상적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에 집착을 보인다. 아이언맨만 완벽하면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아이언맨 수트를 발전시켜도 토니 스타크의 불안감을 사라지지 않는다.
무너지는 토니 스타크
<어벤저스>에서 스티븐 로저스가 "너는 아이언맨 수트가 없으면 무엇인데?"라고 받아쳤을 때,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외적인 환경 가령, 부와 재능, 매력 따위를 이야기하며 응수했었다. 그동안의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는 성숙을 해나가지만 2008년 아이언맨 1, 아이언맨2, 어벤저스 그리고 아이언맨3까지 성장통을 경험하는 영웅이다.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1에서 자신의 무기가 전쟁에 사용된다는 기술의 양면성을 깨달았고, 아이언맨 2에서 자신이 인정을 받지 못해서 사람들한테 사랑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느꼈으며, 어벤저스에서는 희생과 팀워크에 대해서 배웠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토니 스타크가 자기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토르는 리더십에 대해 고민했었고, 스티븐 로저스는 전체주의에 대해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는 인식을 했었지만 본원적으로 토니 스타크 자신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토니 스타크는 끝없이 자신의 부를 뽐내며, 아이언맨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믿었다. 토니 스타크는 문제를 인지하고 극복하고 다시 자만심에 빠지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는 인물이다. 즉, 토니 스타크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그리하여, 이번에도 자만심이 발동하여 적에게 자신의 집주소를 알려주는 오만함을 보여줬다. 그리고, 적들이 처들어 오자 토니 스타크의 연인은 위험에 처하고 토니 스타크의 저택과 연구실은 완전히 산산조각나게 된다.
아이언맨과 토니 스타크라는 정체상 사이에서
토니 스타크 : 내 수트인데 안 되면... 원치 않는... 젠장 또 시작이네...
할리 키너 : 토니 아저씨? 또 불안증세 도졌어요? 뉴욕 얘기 안 꺼냈잖아요.
토니 스타크 : 안 했다고 말하면서 방금 했잖아!
할리 키너 : 그러네요.
토니 스타크 : 어떡하지!
할리 키너 : 숨을 쉬세요. 크게 심호흡해요. 정비공이랬죠? 그럼 뭐든지 만들지 그래요?
토니 스타크 : 알았다. 고맙다 꼬마야!
토니 스타크는 공격을 받고 로즈힐에 불시착하게 된다. 로즈 힐에서 할리 키너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언맨 수트와 자비스가 고장이 난다. 아이언맨 수트가 없는 토니 스타크는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이때부터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정체성이 아이언맨인지 아닌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동안 토니 스타크의 명성과 대중의 사랑은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세상의 평화를 지켰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언맨 수트가 고장난 지금 토니 스타크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다. 이데 대해 꼬만 할리 키너는 아이언맨에게 '기계공'이라고 불러준다. 사실, <아이언맨1>에서 토니 스타크는 무기를 만드는 과학자였다. 그러나,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나서 기계공 토니의 정체성은 사라지게 된다. 이때부터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으로 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토니 스타크로서 전투에 임하게 된다.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 수트를 발명했을 때 자신의 힘을 보강해주고 강하게 만들어주는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수단이었던 아이언맨 수트는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수트에 집착을 하자 수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아이언맨 수트가 없는 토니 스타크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되었다. 이는 킬리언과 비슷하다. 아이언맨 수트가 없은 토니 스타크와 익스트머리스를 복용하지 않은 킬리언은 동일한 자아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즉, 토니 스타크가 킬리언과 맞서 싸워 이겨야 하는 이유는 킬리언이 아이언맨 수트에 집착하는 토니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킬리언을 이기는 것은 토니가 새로운 정신적 성숙을 보여주는 것이다.
토니 스타크 미지의 공포에 대해 마주하다.
토니 스타크 : 내 수트는 탈출구가 아니었어요. 취미도 아니었고... 나비가 나올 누에고치였죠. 난 이제 새 사람이 됐어요. 내 집과 장난감들을 뺏어갈 수는 있지만 단 한 가지는 못 뺏어가요. 나는 아이언맨이다.
만다린이라는 인물이 미국에 테러를 자행하고 공중파 방송을 탈취해 끝없이 공포를 조장한다. 그러나 만다린의 정체는 '여기에 있으면서도 존재하지 않음'이었다. 사실 만다린은 실재로 존재하지 않고 알드리치 킬리언이 만다린을 흉내낸 것이다. 나중에 <All Hail King>에서 Ten Rings의 수장인 만다린의 존재가 진짜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실, 이번 영화가 토니 스타크의 정신적 성장을 이야기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부시 행정부는 대량 학살무기가 존재한다고 선포하고 이라크를 공격한다. 그런데,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던 원인은 아르크 망명자들이 계속적으로 이라크 내에 우라늄 폭탄이 있다는 거짓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는 사전 검증 없이 이라크를 침략해 버린다. 토니 스타크를 괴롭히던 만다린은 어쩌면 토니 스타크의 '미지에 대한 공포'를 비유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미국이 석유 때문에 전쟁을 했다는 설도 존재하지만 본원적으로 미국이 보여준 행보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전쟁을 펼쳐서 미국 내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었다. 부시 행정부는의 모습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성과 고민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토니 스타크의 행보는 미국의 자성없는 전쟁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다. 킬리언과 토니 스타크의 마지막 전투는 마치 아이언맨이라는 정체성과 토니 스타크의 정체성이 맞서 싸우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킬리언은 익스트리미스라는 약을 복용하고 아이언맨 수트를 입은 토니 스타크와 대등하게 싸운다. 힘이 비슷하다는 것은 아이언맨 수트를 입은 토니와 익스트리미스를 복용한 킬리언이 동일한 정체성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킬리언에 의해 대부분의 아이언맨 수트가 부셔지고 킬리언과 아이언맨 수트를 입지 않은 토니 스타크가 전투를 벌인다. 이는 토니의 아이언맨이라는 자아와 토니 스타크라는 자아가 서로 충돌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연인 페퍼 포츠의 도움으로 토니 스타크는 킬리언을 물리치게 된다. 즉, 이제는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의 정체성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것이 아닌 토니 스타크의 정체성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수트들을 폭죽놀이 하듯 파괴시키는 것은 토니 스타크가 그동안 살아왔던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이자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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