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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Mar 27. 2020

누구에게 미쳐있는가

자기발견_12DAY



처음부터 좋은 글을 쓰는 것은 어렵다. 처음부터 문법에 맞고, 앞뒤 문장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어떤가. 그냥 마구 써보자. 일단 많이 쓰는 것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지름길이다. 쓰고, 또 쓰고, 고치고, 다시 쓰고 이 과정만이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이고, 쓰면서 부족한 것이 있다면 보충해가는 것이 더 유리하다. 두려움만 없으면 다 이룬 것과 다름없다. 이제 열심히 쓰기만 하면 된다. 좋은 글은 결국 글을 쓰는 사람의 노력의 결과이다.


시간의 여유가 있었을 때 좋은 책을 만난다면 한 번에 읽는 버릇이 있다. 도저히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완독 하기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 편이다.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는 30분도 못 앉아있고 몸이 이리저리 꼬였는데 어느덧 책만 재미있다면 몇 시간도 끄떡없는 나로 변했다. 손바닥 자서전 특강도 그랬다. 사실 영어 문법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국어 문법이다.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지면서 글을 쓰려고 하면 완성하기도 전에 머리가 아프다. 물론 언젠가는 당연히 배워야 하는 부분이고,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일단은 그냥 쓸란다. 차차 보충해 나가자. 규칙적으로, 매일, 쓰는 것의 즐거움을 놓치지 말고 열심히 쓰자.







1.  

꼭 실제로 많이 만나야 그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말고도 많은 루트를 통해서 그에게 에너지를 받고, 동기부여를 받고, 인사이트를 얻는다. 그를 안지 약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일 유튜브와 페북, 그리고 전달되어 듣는 이야기들이 있으니 정말 친한 사이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어차피 그의 팬들은 많다. 그러나 팬이라고 모두 실행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나는 약속은 지키는 팬이 되고 싶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고 그 사이에 짧게 나눈 몇 마디, 얼마 전 선물 받은 펜이 다이지만 언제든지 기습적으로 질문을 받거나 증거를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으므로 마음의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라고 찰떡같이 믿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번에 변할 수는 없겠지만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라고 믿는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고, 고정형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나도 매일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고, 시키는 대로 해보니 안될 것이 없었다. 물론 여기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꾸준함이 병행되어야 한다. 듣기만 한다면 변화가 1도 없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느끼지만 나는 생득적 자질에는 크게 감명받지를 못하겠다. 원래 잘했거나, 그냥 타고난 것으로 잘하는 것은 그냥 '네 잘나셨네요'라는 반감이 드는 반면,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난과 역경을 뛰어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멋있다. 물론 환경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겸손하고 노력을 게을리 않는 사람도 멋있다고 생각한다. 한마 다디로 계속해서 성찰을 하고 노력하는 사람, 변화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 그 자리에 안주하거나 머물리 있지 않고 뛰어오르는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받는다.  


원래 아주 똑똑했거나, 원래 처음부터 기업을 운영해봤거나 그러지 않은 케이스라서 더 매력적이다. 노력해서 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해서 증명하니 더 멋지지 않은가. 진짜  '야!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다. 똑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해 벤치마킹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데일리 리포트에 체크를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주어진 공부를 해낸다.




2.

K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고 알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정말 실행력이 좋다. 평범한 남자들과는 달리 글씨도 잘 쓴다. 여러 가지 재주가 많고, 배움의 욕구가 아주 크며, 하나를 배우면 2개 3개를 응용할 줄을 아는 사람이다. 기회비용이나 실패비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기를 주저할 때 그냥 해버린다. 왜 안될 것을 먼저 생각하냐며 될 방법을 찾고자 한다. 하드 캐리보다는 음악을 틀어놓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판을 준비해야 신명 나게 끼를 발산하는 사람이고, 관계에서 오는 만족감 또한 중요시하는 것 같았다.

예전에는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알아봤자 얼마나 아냐는듯한 생각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20대 친구들 중에도 진중하고, 기발하고, 성실하고, 듬직한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낀다. 생물학적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님을 또 한 번 깨달으며 우리는 그렇게 서로가 친구가 되어간다. 회의 봇인 나는 이렇게 번쩍이는 사람들과 회의할 때 살아있는 나를 느낀다. 물론 말과 공상으로만 끝나는 회의라면 하나마나겠지만, K는 아이디어를 차곡차곡 모으고, 웬만한 건 바로 실행하고, 적재적소의 사람을 잘 선택할 줄 아는 안목이 있는 것 같다.


고민만 하다가 세월이 다 가는 사람들을 보면 사실 좀 답답한 것이 사실이다. 돌다리만 두들기다가 세월이 다 간다. 당연히 조심해서 나쁠 것 없고, 대비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일단 실행하면서 수정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아무리 대비를 해도 문제점은 발생하기 마련이고, 완벽히 갖춘 다음에 실행하려다가는 영영 실행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뭔가 적절한 타이밍에  한마디 던지는 것도 잘한다. 쎈스와 시기를 안다고나 할까. 만약 네 가지가 없거나 잘난 척을 헀다면 아무리 실행력이 좋다고 해도 비호감일 텐데 바탕이 선하고 바르다. 멋진 K를 알게 되어 기쁘다. 더불어 나도 완벽은 개나 주고 실행으로 밀어붙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한다. 은근 나도 두뇌회전만 많이 하는 편이라 말이다.




3.

세명을 손꼽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나. 딱 3명을 뽑기가 힘든 것도 있고, 애매한 부분도 있어서 그냥 세 번째는 내가 읽는 책의 주인공들로 정해야겠다.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멋진 사람이 많다. 지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말고 정말 귀감이 되면서도 멋지고, 재주가 있는데도 노력을 끊이없이 하며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책을 통해서 나의 시야가 넓어지고, 편협한 생각의 경계가 점점 무너져가고 있다. 무조건적이지 않으면서도 차근차근 나를 설득시키고, 한 번에 이해가 가지 않아도 늘 기다려준다. 그래서 2번째 읽었을 때와 3번째 읽어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또 알려주는 참 친절한 분이다.


주변에 있는 언니들 왈 '노안 오기 전에 많이 읽어둬라'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정말 읽을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이 읽고 싶은 것이 책이다. 또한 그 지식과 지혜가 나에게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남을 돕는데도 쓰고, 나의 삶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까지 읽은 책 보다 읽을 책들이 훨씬 더 많다. 당연한 말이다. 할 수 있는대로 많은 책들을 보고 싶다. 그로말미암아 지혜와 혜안이 쌓였으면 좋겠고, 그래서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도 만나게 될 미래의 모든 나의 책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길.






한 달 5기 자기 발견


1 DAY  당신은 자기 자신으로 살고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271

2DAY 지금까지 살아온 당신의 인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세요.

https://brunch.co.kr/@nager128/273

3DAY 지금의 당신을 있게 만든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74

4DAY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 인생을 크게 구분한다면?

https://brunch.co.kr/@nager128/276

5DAY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순간들은 언제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0

6DAY 당신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 하나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2

7DAY 당신안에 모순된 성향 또는 욕망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6

8DAY 내가 보는 모습과 다른 사람이 보는 내 모습에서 차이를 느낀적이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287

9DAY 당신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 세가지 전환점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8

10DAY 당신의 동료는 누구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9 
11DAY 10년전의 나를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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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스 관련 글 모음

https://brunch.co.kr/@nager12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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