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공유 1 / 해님(솔이 아빠)
첫째, 우리 아이가 좋은 선생님을 만납니다.
공동육아를 하면, 엄마 아빠가 직접 모신 훌륭한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합니다. 엄마 아빠는 선생님들이 아이들과의 만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선생님들은 그 힘을 받아 아이들을 만납니다. 선생님들은 공동육아 단체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에서 꾸준히 양질의 교육을 받습니다. 또한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교사회 활동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힘을 얻습니다.
둘째, 우리 아이가 좋은 교육과정을 만납니다.
공동육아를 하면, 만남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억지로 만들어낸 시간과 공간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에 맞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공동육아의 철학입니다. 아이와 아이, 아이와 선생님, 아이와 엄마 아빠, 아이와 지역 사회 등 사람 사이의 만남을 중요시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를 바로 세우면서도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웁니다. 나이가 다른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것도 존중과 배려, 민주주의와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셋째, 우리 아이가 좋은 환경을 만납니다.
공동육아를 하면, 자연을 가까이합니다. 텃밭 가꾸기, 유기농 먹거리 만들기, 세시절기 교육, 자연물을 활용한 표현 활동을 통해 자연의 호흡을 스스로의 삶에 녹여내는 방법을 배웁니다. 특히 매일같이 두 시간씩 나들이를 다니며 자연물을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으면서 오감을 살리는 경험을 하는 것은 공동육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입니다. 언어나 지식보다는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생생하게 느끼고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게 해야 감각의 통합과, 감각과 인지와의 통합, 발달의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우리 아이가 좋은 음식을 만납니다.
공동육아를 하면, 자연과 가장 가까운 음식을 먹습니다. 매번 언론을 들썩이는 부실 급식 뉴스를 보면서 ‘혹시 우리 아이 어린이집도?’ 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인스턴트식품과 화학조미료에서 아이들을 벗어나게 하고, 자연에서 얻은 건강한 음식만을 먹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텃밭에서 식물을 키워 식재료를 얻거나 유기 농산물로 요리를 하는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고, 자연과 가까운 먹거리의 소중함을 저절로 익힙니다.
다섯째, 우리 아이가 좋은 어른을 만납니다.
공동육아를 하면, 곁에 좋은 어른들이 많이 생깁니다. 공동육아를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아이들을 기르면서 내 부모, 내 아이가 따로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엄마 아빠 들은 서로가 든든한 육아 동지이자 좋은 친구가 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은 더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엄마 아빠 말고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어른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이는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서고 공동체에 대한 믿음을 키웁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의 엄마 아빠에게 성큼 안기는 모습을 보는 것은 다른 어린이집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들어가는 글
시선 공유
터전 살이
아마 이야기
칠보산에 살어리랏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