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전 살이 3 / 방실 (선율 아빠)
2018. 7. 2.(월) 비가 많이 오는 날
방실이에요~ 하루하루 전쟁같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유일하게 겨울이랑 대화할 수 통로인 날적이 적는 걸 소홀히 한 것 같네요. 반성합니다.
요즈음 선율이는 잘 지내고 있는거 같아요~ 겨울이 적어주는 날적이를 보니 잘 지내는 선율이의 모습이 보여요. 감사합니다. 다만 걱정이 하나 있어요. 선율이가 많이 피곤한지 목소리가 안 돌아와 조금 속상하네요. 아마도 피로가 누적이 된 것 같아요. 늘 제일 먼저 등원하고 늘 제일 늦게 하원하는 선율이를 보면 안쓰럽기까지 해요. 마음 같아선 회사를 그만두고 선율이만 보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걸 겨울도 알고 있겠죠. 그래도 씩씩하게 지금까지 떼 한번 안 쓰고 다니는 걸 보면 대견스러워요.
선율이의 장점은 선율이는 평소에도 늘 스스로 하려고 해요. 저희도 선율이가 혼자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 주려고 노력한답니다. 지금도 스스로 목욕하겠다면서 혼자 욕실에 들어가네요. 방실이 제 아들이라 그런지 아직은 장점만 보이네요. 부모면 다 같은 마음이겠죠?
겨울~ 선율이가 밥은 잘 먹나요? 집에서는 더워서 그런지 밥을 먹지 않네요. 걱정이 돼요. 그리고 선율이가 제일 좋아했던 미승이가 해외로 가서 그게 저에겐 가장 큰 슬픔이네요. 미승이가 정말 귀엽고 예뻤는데. 선율이도 결혼한다고 했는데. 한동안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요즈음 겨울 덕분에 편하게 회사생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큰 걱정은 없답니다. 샘물을 비롯해 사랑이 넘치는 교사진들이 있어서요. 우리 아이들이 터전에서 자연에서,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이 안 봐도 선하네요. 이제 선율이도 터전 아이가 되어 바르게 밝게 잘 지내는 것 같아요. 항상 늘 감사해요. 겨울.
PS : 겨울 이제 식사 많이 하셔도 될 듯 -장마와 싸우고 있는 방실이가 -
2018. 7. 3. 화요일 맑음
어제 내린 비가 거짓인 것처럼 해가 쨍한 화요일네요. 선율이 목소리는 변한 후에 쉰 목소리가 너무 오래 가는듯해서 저도 걱정이 돼요, 그래서인지 오늘 터전에 와서는 “오늘 목소리 때문에 병원에 가~” 하며 애기해 주더라구요. 코가 막히거나 기침을 하거나 감기 증상은 터전에서 크게 없는데 말을 하다보면 피곤한지 금방 쉰 목소리가 나서 몽실, 방실도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우리 선율이 목소리가 얼른 괜찮아지길 바라봅니다.
오늘은 해가 쨍~ 해서 즐겁게 아이들하고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동네를 돌까 하다 무학사로 나들이를 갔어요. 오르막에 졸졸졸~ 물이 흐르더라구요. 신나게 첨벙첨벙도 하고, 첫 물놀이를 했네요. 물놀이라고 하기에는 작게 흐르는 물이었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냈어요. 그 후에는 민서랑 손을 잡고 신나게 내려왔어요. 서준이 손도 잘 잡아주고~ 여전히 동생들을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우리 선율이~ 날이 더워 지칠 법도한데 의젓하게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요즘 터전에서는 전보다 밥을 잘 먹어요. 봄에서 여름으로 날이 바뀔 때 한동안 먹기 힘들어 했는데 요즘에는 간식도 밥도 잘 먹네요.(그런데 양은 조금 줄었어요.) 더운 날 몽실, 방실도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 챙기며 즐거운 여름의 한주 되세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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