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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교수 Jun 09. 2022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대학생활 편 (4)

대학에서 공부를 해야 하나?

이번 글부터는 정말 실제적인 대학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대학생활의 목표를 정했다고 했다. 그러면 실제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행동 등이 있을 텐데, 그중 하나씩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이번 주제는 당연한 주제이기도 한 공부이다. 


2. 공부를 해야만 하는가?

많은 학생들이 1학년 때에 무슨 공부를 하는가? 하고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동안 정말 대학 입학만을 보고 달려왔는데, 결승점인 줄 알고 피니쉬 라인을 넘었더니... 어라 다시 달리라고?

이런 생각일지도 모른다. 정말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이해되고 동감이 간다. 나 역시 대학교 1학년 때 놀고 싶은 마음도 많았고, 많이 놀기도 했다. 

하지만 꿀팁을 제공해야 하는 입장에서 분명한 말을 해야만 한다. 


'박교수 님 대학에서 공부를 꼭 해야 하나요?' 

'네! 공부를 꼭 해야만 합니다!'


그럼 이유를 생각해보자. 대학에서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 정말 고리타분할지 모르지만 몇 가지 답을 생각해보자.

1) 공부는 학생의 본분이다.

2) 대학 등록금은 꽤 많이 비싸다. 

3) 학점이 대학생활의 전부는 아니지만, 학점이 대학생활을 대표하는 지표임은 부인할 수 없다. 

4) 내 꿈을 이루기 위한 확률이 높아진다. 

5) 취업하기에 매우 유리하다. 


1)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나는 대학교수이기에,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하고 대학원 학생들과 연구를 하는 것이 나의 해야만 하는 일이다. 내가 의사라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게 해야만 하는 일이고 내가 경찰이라면 치안을 유지하거나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을 해야만 한다. 즉 모든 사람에게는 직업이라는 룰이 있어 일을 하고 그에 따른 소득으로 각자의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떤가? 대학생은 그 시기에 배워야 할 지식이 있다. 그 지식이 쓸데가 있냐 없냐는 일단 뒤로하고, 내가 선택한 대학과 전공에서 배워야만 하는 과목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렇기에 1학년이 널널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것이 학생의 본분이기 때문이다. 


2)은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나는 대학교 1학년 학생들 중 학사경고(학점 4.5만점 중 1점 미만)를 맡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1학기 때는 휴학이 안되었지만 2학기 때는 휴학이 되니, 휴학하고 실컷 놀아라!' (하지만 휴학하면 학교를 다닐 때만큼 재미가 없나 보다...) 대학 등록금은 만만한 돈이 아니다. 거기에 타지에 있는 대학에 다니다 보면, 기숙사나 자취 비용에 생활비까지... 드는 돈이 어마어마하다.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시는 학생들도 있지만 본인이 학자금 대출을 받거나 알바를 해서 충당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수업을 듣는데, 얼마짜리 수업인가? 각자 자신이 내는 등록금을 학점으로 나눠서 생각해보자. 교수님에게 얼마나 더 받아내야 손해가 아닌지, 학교 시설 등을 얼마나 잘 알고 이용해야 본전을 뽑을지 계산해보자


3)은 아쉬운 일이다. 대학에서는 수많은 경험과 다양한 이벤트 등이 있다. 젊은 시절의 정점을 보내는 시기이기도 하니 당연히 해보고 싶은 것도 많다. 하지만 대학을 막상 졸업하고 회사에 원서를 쓸 때, 나에게 남은 것은 졸업한 대학의 이름과 4년 동안의 학점(평점)이다. 특히 졸업장과 성적증명서가 무서운 점은, 내가 나이를 먹어 30살, 40살, 50살이 되어서 회사를 이직하거나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에도 이 두 가지는 기본으로 요구한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학점은 중요하게 생각할까? 복잡한 내용을 다 떠나서, 학점은 적어도 이 사람의 대학기간 동안 성실했는지와 노력한 점을 반영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이다. 


4)은 고등학교 때와 비슷하다. 좋은 대학에 가라는 부모님, 담임 선생님의 잔소리가 왜 있었겠는가? 여러분이 잘되라고 하시는 소리였을 것이다.(물론 듣기는 싫다...) 본인의 꿈이 분명하지 않은 학생들이 여럿 있다. 상담을 하다 보면 

'교수님 제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든지 '교수님 저는 뭘 하고 살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뭘 하고 살아야 할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이게 나의 진정한 대답이지만, 학생들을 사랑하는 교육자로서 '그럼 일단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봅시다'라고 말한다. 그 방법이 학점과 영어 등 대표적인 스펙의 관리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취업 준비 편을 참고하자. 


5) 역시 당연하다. 회사에서 서류 심사를 할 때, 동일한 대학의 지원자 중 학점이 좋은 지원자와 별로 안 좋은 지원자 중 누구를 더 선호하겠는가? 이 부분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나눠보았다. 그럼 여기서 짚고 넘어갈 한 가지 사항이 생긴다. 그럼 어떻게 공부를 잘하는가? 이에 대한 꿀팁도 다음 편을 기대해보자. 


박교수의 브런치 글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프롤로그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취업준비 편(1)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취업준비 편(2)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취업준비 편(3)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취업준비 편(4)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대학원 준비 편(1)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대학원 준비 편(2)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대학원 준비 편(3)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대학생활 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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