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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공돌이 술꾼'이 와인바를 열었다?

사장 인터뷰 vol.7_콘텐츠 덕후 'K'

by 누리

베일에 쌓여 있던 마지막 사장님 인터뷰입니다. :) K 사장!


리스크 테이킹은 좋아하지만 극단적인 현실주의자


안녕하세요. K 사장입니다. 일을 막 벌여놓고, 현타를 맞아가며 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 해결방법을 열심히 찾아다니는 챗바퀴에 갇혀버렸습니다.


그래도 저만의 낭만은 있습니다. 음주를 매우 즐기는데요. 맥주, 와인, 칵테일, 위스키 등 주종을 가리지 않고 마실 기회가 있으면 마십니다. 술이 워낙 공부하기에 방대한 분야라, 잘 아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좋은 술이 어떤 건지 배워보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것도 즐겁지만 가끔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술 한잔 하면 오히려 일 집중이 잘 되기도 합니다. 술을 적절하게 즐기며 활용할 줄 아는 '품격 있는 술꾼'이라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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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덕후라고..?

대중적으로 트렌디하고 밈화 되는 콘텐츠는 다 본다고 나름대로는 자부(?)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로 실시간으로 뜨는 내용들은 물론, 틱톡도 하루에 20분 정도는 투자해서 보곤 합니다. 가속도가 붙어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에서 새로운 세대들이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 공부를 하기도 하죠.


특히 영화, 웹소설, 웹툰 등도 보는데 구독하고 있는 콘텐츠 서비스만 하더라도,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바이브, 스포티파이 등등 아낌없이 구독합니다. 웹툰은 현재 보고 있는 연재 작품이 약 40개가 넘는 것 같아요. 하루에 7-8개 작품을 챙겨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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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콘텐츠는 당연 '소셜 네트워크'입니다. 한 10-15번 본거 같습니다. 당시 N사에서 재직 중이었는데 "창업을 해야겠다"는 맘을 먹고 실제로 퇴사를 했어요. 첫 직장을 박차고 나오게 해 준 영화이고 그 이후로는 프로 이직러가 되었으니 나름 '인생을 바꾼 영화'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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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재밌게 본 건 '전지적 독자 시점'이라는 웹소설과 '상남자'라는 웹툰이 있어요. 특히 '상남자'는 빨리 드라마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제2의 '미생' 붐을 일으킬 것이라 감히 장담합니다 (단호)!!


- 어떻게 '일곱잔' 와인바 창업에 합류하게 되었나요?

2020년 이맘때 즈음 ‘십 분의 일’ 창업기 책을 읽고, '나도 이런 아지트를 갖고 싶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본격 사업을 생각하다기보다는 마음 맞는 친구와 가볍게 시작해보면 어떨까 했었어요. 그래서 관심 있는 친구들을 모으게 됐고, 단톡방을 파면서 현실화가 됐어요. 행동파들이 모이니 이게 현실이 되는 게 참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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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바를 하면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망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소중한 아지트 같은 곳이니까요.


- 와인바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작년 여름 트렌드를 읽어보겠다고 했던 ‘와인바 투어’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을지로, 신사 등등 투어를 ‘명분’으로 술을 많이 마실 수 있었거든요, 하하. 을지로 투어 때는 1.5시간 간격으로 식당을 전략적으로 돌아다녔는데, 그렇게 임팩트 있게 술 마신 경험이 처음이었어요. 그게 꽤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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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와인이 있다면?

인생 와인을 말하기엔 제가 아직 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여 배우는 단계입니다. 그래도 한 번 꼽아보자면, 복서와 러시안잭입니다. 둘 다 가성비도 좋고, 부담 없이 데일리 와인으로 마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밤에 업무를 볼 때, 와인 한잔을 하면 일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어서 집에 와인을 많이 쟁여둡니다. 복서도 그렇고 러시안잭도 그렇고 그렇게 한잔씩 걸치기 부담 없고 좋더라고요. 제가 실제로 많이 마시고 있는 와인이라서 꼽아봅니다. 특히 복서는 우리 일곱잔을 하기로 한 최종 멤버들이 함께 결의(?)를 다지며 함께 마셔본 와인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하. 참고로 러시안잭은 저희 일곱잔에서도 드실 수 있으니 편히 드시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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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바에서 해보고 싶은 이벤트가 있나요?

이벤트 하고 싶은 건 많아요. 하지만 코로나가 좀 풀려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직까진 영업 비밀입니다 ;)


- 와인바가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하나요?

시끌시끌한 가로수길에서 조용히 아지트와 휴식처 같은 공간이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가로수길을 헤치고 일곱잔에 도착하면 뭔가 딱 단절된 것처럼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도심 속 힐링공간. 근데 이게 맞는 표현인가요? 하하.

찾아오시는 분들께 일곱잔이 좋은 휴식처가 되길 그저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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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잔 와인바가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놀러 오세요! (윤사장 얘기하면 안주 서비스 ㅎ)



와인바 창업기


일곱잔 와인바 사장님들은?




윤누리

운동과 술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석유화학회사를 때려치우고 와인 공부하다 스타트업에 정착했다. 창의성과 영감이 샘솟는 삶을 위해, 인생을 변화시킨 사람과 문장들을 수집 중이다.


(현) '일곱잔' 와인바 사장 @신사

와디즈 경영추진팀


(전) 와인 21 객원 기자, 레뱅드매일, 파이니스트 와인 수입사 홍보 대사

패스트파이브 커뮤니티 크리에이터팀

독일 UN, FCMI팀

석유화학회사 환경안전경영팀

서울대학교 과학교육, 글로벌환경경영 전공

산림청 주관, 유네스코 - DMZ 지역 산림 생태 연구 인턴

한국장학재단 홍보 대사

4-H 동시통역사, 캐나다 파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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