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일곱잔' 와인바 창업기_04
살면서 처음 상가 부동산 임장을 다녀온 사장단! 생각보다 월세가 저렴한 매물을 발견합니다. (아마 코로나 때문?) 그리고 와인바 운영에 적합하지 않은 상권도 꽤 보입니다. 임장 결과를 바탕으로 처음 정했던 와인바 매물 선택 조건을 수정했습니다.
1. 월세 : 300만 원 이하 → 200만 원 아래 (월 매출의 10~20% 사이)
2. 크기 : 평수 30평 이하 → 평수 25평 아래 (4인 테이블 6~8개)
3. 지역 : 8개(충무로, 금호/옥수, 양재, 충정로, 효창공원, 강남, 신림) → 4개 (논현 영동시장, 강남, 충정로, 충무로)
4개의 타깃 지역에 어떤 와인바가 운영되고 있는지 분석 해야겠죠. 그래서 나온 2차 과제.
'해당 상권 內 유사 컨셉 가게를 조사하라!'
feat. 잘 나가는 와인바는 하루에 얼마나 벌까?
상권 분석을 핑계로 먹고 마셨던 와인바 답사 썰, 시작합니다.
논현 영동시장, 강남, 충정로, 충무로 지역에 이미 어떤 와인바가 있는지, 얼마나 버는지 조사를 하기로 합니다. (이라 쓰고 와인 마시고 놀기라 읽는다)
과제 분석 기준은?
① 평일 낮, 평일 밤, 주말 낮, 주말 밤 구분하여
② 가게 메뉴, 테이블수, 회전율, 객단가 분석
그 중 논현 영동시장 조사 결과를 공유합니다.
'소상공인상권정보시스템'에서 상권 주요 정보를 사전에 찾았습니다. ( 자료 조사능력 대박)
상권 등급 '1등급' 꽤 핫한 동네인듯 합니다. 조금 더 분석 해볼까요?
그런데 매출이 많이 나는 요일은 일요일 화요일? 토요일이 오히려 제일 적네요. 그리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가 피크타임입니다. 직장인 대상 장사는 아닌 모양.... 입니다. 그 중에서도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가 많은 와인바를 찾아보았습니다.
이 중 프렌차이즈가 아닌 3 곳의 와인바를 방문해보았습니다.
각 와인바마다 일정 시간을 상주하며 분석한 결과입니다. 각 테이블 별로 어떤 안주를 먹고, 평수/좌석수는 얼마인지, 직원은 몇 명이며 인테리어는 어떤지 메뉴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객단가와 월매출도 추정해봅니다.
투어 결과 느낀 점은...
1. 와인바 보다 헌팅 포차가 많고
2. 와인바는 주로 체인점 비중 높고
3. Bottle 보다 잔 위주로 판매
흠... 우리가 추구하는 컨셉과 맞을까?
아니요. 여긴 아닙니다. (논현은 아웃)
투입가능한 리소스 범위와 타깃 고객을 다시 한 번 복기하는 좋은 과제였습니다. (그리고 잘 마시고 잘 놀았다...) 지역에 따라서 요리가 중요한 곳, 혹은 와인만 주력하는 곳, 놀려고 오는 곳, 회식하러 오는 곳은 다르니까요.
그렇게 영동시장을 포함하여 강남, 충정로, 충무로 답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 곳은 다름아닌 충무로! (사실 저에게 익숙한 동네는 아닙니다만...) 무엇보다 월세가 싸고, 최근 주말에 2030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분석되었기 때인데요. 충무로를 메인으로 잡고 컨셉을 정리하는 것이 그 다음 과제! 그런데, 충무로 진짜 힙한 것 맞을까요? 평일 저녁 충무로 와인바에 죽치고 앉아 발견한 새로운 사실, 다음 글에서 소개합니다.
----- 여기까지가 현재, 창업기는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