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엔 수국을 꺾었다
[양평 사람 최승선 049] 5월은 수국의 계절
우리 아빠는 좀 특이하게 다정하다. 딸아들 학예회에 한 번을 안 오면서, 스승의 날엔 수국을 꺾었다. 그 수국은 10분을 걷고, 10분을 버스 타고, 30분 뒤에야 선생님을 만나는 어린이에 손에 들려서. 포장도 되지 않은, 정말 등굣길에 공업 가위를 들고 와 똑- 똑- 자른 꽃 한 송이를 딸 손에 하나, 아들 손에 하나씩 쥐어 주곤 선생님 가져다 주라는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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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5
by
최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