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탄생- 에피소드 2
시다(した), 빵보다 먼저 익어야 했던 나.
토요일이었다. 플라타너스 잎사귀가 어제 ‘동물의 왕국’에 나온 코끼리 귀처럼 하늘하늘 날렸다. 동사무소 앞 편의점, 점장 지선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제 나를 위한 1+1, 2+1은 그만 발주하라고. 그리고… 네 미모에 내가 좀 많이 썼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벽에 바짝 붙은 백 원짜리가 미끄러지며 덜그럭 소리를 냈다. 검붉은 미등 아래, 이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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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5
by
랑시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