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월간서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명석 May 12. 2019

브랜드는 문학에서 시작됩니다.

코스요리처럼 Tea를 즐길 수 있는 브랜드. ALTDIF와 문학의 관계

혹시 코스요리 처럼 즐길 수 있는
Tea-bar. ALTDIF(알디프)를
들어보셨나요?

여러분들은 차를 좋아하시나요?

요즘 커피 문화가 한국에 많이 퍼지면서 서서히 tea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느 카페에 가도 tea를 마실 순 있지만, 몇몇 프렌차이즈를 제외하고 특별하게 tea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많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지인의 인스타에서 신기한 tea-bar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충격을 받습니다.


#메뉴의 충격

우선 찻집은 전통적인 한옥이나 카페에서 우롱차, 쌍화차, 십전대보차 나 보이차, 잉글리시블랙퍼스트 등 그저그런 티백이나 청이 들어간 tea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달랐습니다. 마치 다양한 칵테일의 비쥬얼과 같은 색다른 비쥬얼로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더 나아가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출처: ALTDIF


#인테리어의 충격

일반적으로 찻집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컬러는 노란 조명과 양감이 있는 짙은 고동색 나무 정도의 비쥬얼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고급 향수 매장 혹은 실험실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출처: ALTDIF


#시스템의 충격

이곳은 가고 싶다고 갈 수 없습니다.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더하여 코스로 다양한 티를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즐길 수 있습니다.

출처: ALTDIF


대체 이 기업은 뭐지?


찾아보니 스타트업 투자사에서도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었습니다.

Tea&라이프스타일 기업. ALTDIF의 소개와 함께 대표님의 브랜드 철학을 감사하게도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홈페이지 (링크)

인스타그램 (링크)

페이스북 (링크)

유투브 (링크)



알디프(ALTDIF) 이야기


Tea에 테마곡이 있다고?

코스요리 처럼 예약제 Tea-bar를 운영한다고?

물을 넣으면 색이 변하는 Tea?

Tea방향제와 화장품이 있다고?

10~20대에게 오히려 유명한 Tea 브랜드?

Tea브랜드 알디프를 보면 기존 상식을 깨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알디프(ALTDIF)_그게 뭐야?

알디프, 처음에 보면 금방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왜 알의 모양인지, 알디프의 이름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 집니다.

알디프의 로고와 이름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이자 대표의 철학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깨진 알의 모양: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한다. (by. 데미안)

Art: 예술

Life: 삶

Tea: 차

DIgnity&DIversity: 존엄성&다양성

Freedom: 자유

출처: ALTDIF



#제조_Tea_Beauty

우주 맛 차를 아시나요?

ALDIF의 상징적인 메뉴는 바로 스페이스 오디티입니다.

우주에 갔을 때 처음으로 맡은 향이 라즈베리와 파인애플향을 맡았다는 인터뷰를 보고 이은빈 대표는 우주의 색과 향을 경험할 수 있는 티를 만듭니다. 그리고 우주의 테마곡 데이빗 보이의 "스페이스 오디티"를 짝짓지요.


알디프의 모든 시작은 바로 스페이스 오디티였습니다.

이것을 통해 와디즈 펀딩을 시작하여 베스트 프로젝트로 선정, 카페쇼 베스트 핫 신제품 등 뜨겁게 SNS를 달구며 세상에 알디프를 알렸습니다.


이 차를 시작으로 알디프의 모든 차는 각 블랜딩마다 각자의 문학적인 이름과 자신만의 테마곡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제품에 테마곡을 넣어 오감을 만족하며 차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더하여 tea향을 내는 tea 섬유향수 등 화장품을 출시하게 됩니다.

출처: ALTDIF


#F&B_Tea-bar

지금의 알디프에서 사람들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Tea_bar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사업자를 힘들게 낸뒤, 이은빈 대표는 이태원의 언덕 위 작은 공간을 카페로 만들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깁니다.


공간이 너무 작아 3사람 밖에 앉을 수 없게 되는것이지요. 그래서 "사전 예약제로 제대로 대접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예약하고 애써 찾아왔는데 달랑 1잔만 마시고 가면 속상할 수 있으니 테마를 만들어 코스로 제공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지리적인 매장 입지를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여 지금의 알디프만의 tea-bar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렇게 몇달 째 웨이팅을 하여 찾아가서 마시는 찻집으로 유명해지게 됩니다.


출처: ALTDIF


#B2B

이렇게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서서히 아는사람들에게만 아는 공간으로 유명해집니다.

특히 예술을 하시는 랩퍼, 웹툰작가 등의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에 올리거나 콜라보레이션을 하면서 tea 콘서트도 하고 사람들에게 더더욱 알려지게 됩니다.


그렇게 점차 커지며 다야한 기업의 파트너들과 함께 손을 잡고 알디프만의 기업 철학으로 협업하게 됩니다.

출처: ALTDIF



알디프(ALTDIF) 그녀, 이은빈의 이야기

아래 내용은 이은빈 대표가 말하듯 구두형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Tea를
재해석 할 수
있었을까요?


의외로 알디프브랜드를 만든 이은빈대표는 브랜드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소설(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출처: 월간서른


#타인의 소설, 나의 소설 그리고 창업

저는 소설(문학)을 주로 읽거나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설은 실용서와 자기개발서가 주지 못하는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경우에도 10~20대에는 단편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장편을 즐겨 읽게 되었습니다.

ps. 실제 이은빈 대표가 강연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소설'이었습니다.


소설과의 만남

제가 문학을 만나게 된건 10대 청소년기였어요. 누구나 그렇듯 그 시기는 많은 것이 형성되고, 방황하는 시기이지요.

저는 그때 경계인으로써의 감각, 관찰, 분석, 직관, 공감, 성찰, 상상 등을 풍부하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에서의 10대 후반과 대학생활을 하며, 문화가 단절된 장소에서 역설적으로 더더욱 시, 소설, 에세이 등을 닥치는대로 읽었습니다. 이때 다양한 활동들을 했지만 문학은 제게 빼 놓을 수 없는 훌륭한 간접경험의 장이었습니다.


사람을 이해하는데 가장 강력한 도구, 문학

문학은 내가 딛고 있는 세상 밖의 세계를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우리들은 삶을 살다보면 일상 속 대부분이 겹치는 사람들만 만납니다. 그 층위 외 다른 사람을 마주할 기회가 없지요. 하지만 문학은 시대와 국가, 세계관을 넘어 다양한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이것은 결국 좋은 사회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지요.


문학은 내가 평소 마주칠 수 없었던 세상을 만나게 하는 창이자,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훌륭한 도구입니다. (출처: 핀터레스트)


문제와 마주한 인물을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 인물(캐릭터)형성에 우리는 감정이입을 첫째로 합니다. 그리고 그 인물은 늘 문제를 만납니다. 그 문제를 마주했을 때 그의 변화를 살펴보면 나의 삶에도 많은 부분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훌륭한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로 읽어 봄으로써 서사에 대한 기본 구조와 내가 하지 못한 경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언어로써 감수성

소설은 언어 그 자체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요즘에는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많은 정보를 봅니다. 여기에서 글은 자칫 굳어져버린 상상력을 깨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소설을 나에게 반영해보기

이러한 소설 읽기는 내 삶을 돌아볼 때 힘을 발휘합니다. 

소설은 가장 완벽한 이야기의 형태이기 때문에 간접경험을 통해 서사의 기승전결을 여러번 겪고 나면 지금 내인생의 기승전결에서 어디쯤 왔는지, 어떤 경험/선택이 지금은 만들었는지, 지금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나라는 등장인물을 캐릭터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그 인물을 객관화 하여 돌아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됩니다. 처음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해 보세요.


소설을 창업에 반영해 보기

매력적인 브랜드는 스토리를 가질 때 힘이 생깁니다.

자신만의 이야기와 경험의 토대가 단단할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알디프의 소개도 하나의 소설 같습니다. (출처: ALTDIF)




Q&A


Q.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한가지 꼽아본다면?

A. 대답이 쉽지 않네요. (웃음) 영화는 이터널선샤인을 제일 좋아해요. 그 영화가 상실과 극복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요. 그 외에는 왕가위감독과 박찬욱감독의 영화를 좋아해요.


Q. 어떤 작가의 책을 주로 즐겨 읽으시나요?

A. 10대에는 하루키작가의 책을 상당히 많이 읽었어요. 그외에는 김영하작가의 책도 즐겨 읽구요. 만약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못한 분들은 단편소설부터 읽어보시길 바래요. 그 분야에선 황정은작가와 정세랑작가가 좋았어요.


Q. 삶을 살며 가장 두려웠던 순간이 있었나요?

A.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아팠을 때 였어요. 삶이란게 아프면서 사는거라지만 아픈게 싫어요. (웃음)


Q. 직장 생활 속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

A. 나만의 취미를 찾고 그 속에서 다른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저의 경우, 글쓰기였습니다. 만일 회사를 나오지 않았다면 또 다른 생산활동을 했었을 거에요.


Q. 나에게 맞는 Tea를 고르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첫째는 향, 둘째는 카페인이 덜한지 강한지. 이렇게 두 가지 기준을 잡고 다양한 시도를 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렇게 시도해보고 따라가다 보면 되어요.


Q. 이직이 아닌 퇴사를 고민 중입니다. 무엇을 할지 조차 고민인데요. 조언이 있을까요?

A. 세가지 입니다. 나만의 기준점을 찍으세요. 내가 정말 하기 싫은 것을 적어보세요. 유예기간을 꼭 정하세요.


Q. 창업을 할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요?

A.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크게 없었어요. 하지만 처음 빚을 내고 대출을 받을 때 두려움이 생기더라구요. 지금은 더 큰 빚이 생겼지만. (웃음)


Q. 매장 오픈시 힘들었던 일화가 있었나요?

A. 없진 않았지만 세월이 지나면 모든 것이 미화 되는 것 같아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출처: 월간서른


여러분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나눔을 진행했던 "월간 서른"에 대해 안내를 드립니다.

월간 서른은 세 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삶

30대에게 '직장'을 포함해 다양한 삶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방향성

직장 생활 이후 나아갈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10년 후 

평균 퇴직 나이인 40-50를 10년 정도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모임에 만드신 분들

호스트 강혁진 님 | 나민규 실장님, 박기훈 님의 영상 및 사진들 |

김 져니 작가님의 달력과 노트 | 오명석 님의 캘리그래피


함께 읽으면 좋은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명석


현재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 트렌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분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약 10여 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조직 운영 및 인센티브/콘테스트 등 제도 기획

신사업 전략, 기획 / 해외 전시, 의전

기술/금융 영업, 국책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자기 계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 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공동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