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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명석 May 26. 2019

서평 쓰는 7가지 단계

서평,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서평쓰는 것이 막막한 당신을 위한 7가지 방법

서평은 어떻게
쓰는건가요?

2년 동안 글쓰기모임과 독서모임을 운영하며 늘 듣던 질문입니다.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서평은 언젠가 마주하게 되는 넘고 싶은 벽입니다.


[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
영화를 사랑하는 첫번째 방법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고, 그 다음은 영화평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은 영화를 직접 찍는 것이다.
 - 정성일 평론가의 인용

책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독서를 하다보면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는 책도 있고, 이것을 두번 세번 읽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나면 책내용이 서서히 잊혀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은 뒤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서평쓰기는
참 어렵습니다.


거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1. 강제적이었던 독후감상문 숙제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의지에 상관 없이 의무적으로 교육 커리큘럼에 따라 점수를 받기 위해 지정도서를 읽고, 독후감상문을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쓰는 서평이나 독후 감상문을 자발적으로 작성하기까지 심리적인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주로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자발적인 독서와 글쓰기가 힘든 분들께 서평을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서서히 시간이 흐른 뒤 스스로 고르는 독서내 생각을 쓰는 글쓰기가 자리를 잡게 되면 기록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싹트게 됩니다. 이것은 독서모임이나 함께 글쓰기를 통해 극복을 추천드립니다.

출처: unsplash


#02. 비판적인 사고에 대한 두려움

주로 학창시절 독후감상문을 쓸 때, 비판적 사고로 글을 바라보는 것은 암묵적으로 금기시 될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독서 교육을 할 때 비판적 사고를 장려하는 서구권과 다소 대조적입니다.


책을 평가하고 자신의 생각을 작성하는 서평에서 좋은 말만 적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비판적인 생각과 글을 작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표현에 제한이 걸리게 됩니다.

책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비판적인 의견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찬사만 들어간 책은 되려 신뢰성을 가지기 힘듭니다. 개개인의 생각은 충분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비판적인 시각을 키우는데 서평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판적 사고를 뒷받침 하기 위한 논리력도 함께 길러지게 됩니다.

더 나아가 이런 시각은 많은 분들이 꿈꾸시는 자신의 책쓰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출처: unsplash

 #03. 전문가가 써야 할 것만 같은 포스

서평이라는 말은 뭔가 기자, 작가 등의 전문가들만이 쓰는 단어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책에 대한 평가와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에는 어느정도의 난이도가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평소 서평을 작성하시는 분들의 글을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에 와 닿거나 좋은 서평으로 회자되는 글은 저장하고 필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더불어 뉴스에 "서평"으로 검색하면 많은 기자와 전문가들이 기고한 글이 있으니 이를 참조하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조금씩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더하는 훈련을 거듭하다보면 어느새 적극적으로 책을 소화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걸음을 떼는 용기가 더욱 필요합니다. 그 뒤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사는 것이지요.

서평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힘이 길러지면 서서히 책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시야가 생깁니다.

출처: unsplash

오늘은 글쓰기 방법 중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아래와 같은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독서를 한 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분

서평을 쓰고 싶으나,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신 분


요즘에는 여러가지 매체의 발달로 책을 읽고 기록하는 것은 글 뿐 아니라 음성(팟캐스트), 영상(유튜브) 등 많이 존재합니다. 이 글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 하시더라도 기본 구조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작성해 봅니다.




서평 vs. 독후감

서평 하면 제일 많이 궁금한 것이 바로 독후감상문과 서평의 차이입니다. 우선 이 두 단어는 책을 읽고 써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서평이나 독후감을
쓰고 싶을 정도의
책만 쓰세요.


좋은 책이라면 그만의 이유로 씁니다. 반면 이책은 꼭 이런걸 염두하고 읽는 것이 좋다는 정보를 담고 싶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가장 위험한 서평이나 독후감은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책입니다.

자발적인 서평/독후감을 쓰는 분들은 기록만을 위해 작성하는 것을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정말 이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성할 때 그 글은 힘을 받습니다.


각 정의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실 혼재 되어 사용되고 있는 부분도 있어 칼로 긋듯 정할 순 없지만 어느정도 정의를 가늠하실 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서평(書評)

서평은 문자 그대로 책(書)을 읽고 평가(評)한다는 의미입니다. 목적은 주로 독자에게 소개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가 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에 핵심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관적인 감성뿐만 아니라 "객관적 지식과 정보"가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또한 누가 이책을 읽으면 더 좋은지를 제안합니다.


#독후감(讀後感)

독후감은 책을 읽고(讀後) 자신의 느낀 감상(感)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마음 속에 남는 느낌 등을 작성하기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강한편입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습니다. 그렇기에 에세이, 일기 형식으로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새로 알게 된 점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마음 속에 남는 느낌을 자유롭게 기술

줄거리 위주

표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서평 쓰는 방법


#01. 일상 속 에피소드로 시작하기

서평이라 하면 대부분 딱딱하다고 생각 하기 쉽습니다. 이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평가를 하려고 마음 가짐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직된 글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연결하여 앞부분을 쓰게 되면 좀 더 독자들은 편하게 글을 따라 올 수 있습니다.


#02. 쉬운 어휘로 쓰기

"평가를 하는 글은 어렵고 심오한 뜻을 가진 한자어나 외래어로 범벅이 된 글이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가장 힘있게 전달하는 방법은 알기쉬운 어휘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굳이 어렵게 쓸 필요가 없습니다. 쓴 글을 퇴고 하며 나도 모르게 어렵게 쓴 글은 없는지 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03. 구체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쓰기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 피해할 것은 추상적인 근거입니다. 명확한 구절, 사례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의 핵심주장을 확실히 파악하고 명확한 근거를 토대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어떤 것이 저자의 주장이고 어떤 것이 필자의 주장인지 헛갈리지 않도록 잘 갈무리하여 써야 합니다. 이 내용이 뒤죽 박죽 섞여 있으면 읽는 독자들은 혼란스러워 할 뿐 아니라 해당글을 가치있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04. 딴지 걸어 보기

책을 읽으며, 비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을 다르게 비틀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과연 OOO는 행복한 것일까?

유토피아로 묘사된 OOO은 과연 좋은 곳일까?

제안한 방식으로만 되면 과연 괜찮은 것일까?

이것은 일반 책 뿐 아니라 특히 소설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꼭지 입니다. 이러한 비판적 생각을 통해 작가와 생각의 대화를 이어 나가면 색다른 글을 풀어 나갈 수 있습니다.


#05. 다른 책과 비교해 보기

같은 주제에 대해 다른 각도로 쓴 책을 함께 읽고 비교해 가며 글을 작성합니다. 이런 경우 보다 각 작가의 고유한 개성을 찾기 수월해 집니다.


#06. 레이아웃 짜기

글을 작성하는데 가장 막막한 것은 문단구성 입니다. 아래의 항목을 참고하시어 자신의 방식에 맞게 순서를 바꾸어 작성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글을 풀어가실 때 하나의 주장이 전달 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의견을 나열식으로 작성하면 독자는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읽게 된 배경, 단상

줄거리/주요내용 요약: 전부 요약할 필요 없음

작가 및 작품 소개

발췌 및 해석 (아쉬운 점)

별점/전체느낌/추천대상/추천이유

실천 할것/아이디어


#07. 체크리스트 만들기

처음에 서평을 작성하시는 분들은 자신만의 체크 리스트를 만들면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맞게 찾아보면서 읽으며 자신의 생각을 옆에 적어보는 연습을 합니다. 그럼 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놓치지 않고 쓰실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제시된 체크리스트를 모두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자, 책 정보

책에 나온 것 뿐 아니라 저자의 약력인터뷰, 인터넷 기사, 이전에 쓴 책들도 찾아 봅니다.

이것을 통해 이 사람이 어떤 배경으로 책을 썼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책을 읽을 때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문장을 좀 더 의미있게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도서정보: 원서 제목(번역서일 경우), 도서 분야(장르), 출판사명, 출간년도, 작품 배경, 형식

저자: 약력, 저술활동, 출간 배경


본문을 읽을 때

책과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 밑줄을 쳐 봅니다. 동의 하는 부분, 반대 의견인 부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인상깊은 부분 등을 나누어 다른 색의 팬으로 표시하는 것도 좋습니다.

색다른 아이디어가 있을 때 포스트잇을 붙여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렇게 할 경우, 책을 다 읽은 뒤 정리하며 서평을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동의 하는 부분/why

인상적인 부분/why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why

반대의견인 부분/why


왜 이책은 베스트/스테디셀러가 되었을까요?

책을 읽다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거나, 큰인기를 누리는 책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책을 만나게 되었을 때 이 질문을 던져 보는 것도 상당히 좋습니다.


이 책이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나요?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어떤 주장을 하고자 하는지 찾아 봅니다.

가장 먼저 그 주장이 확실하며 자신만의 근거가 있는지, 아니면 주장에 대한 전달이 아쉽지만 크게 와닿지 않는지 등을 살펴 봅니다. 이를 통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분명히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누가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나요?

책을 읽으며 이 책은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면 좋을지 생각해 봅니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의 깊이와 의견의 정도를 보며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는 것은 내가 읽은 책을 객관화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주변 사람들 중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을 한켠에 메모해 본 뒤,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 적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러분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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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석


현재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 트렌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분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약 10여 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조직 운영 및 인센티브/콘테스트 등 제도 기획

신사업 전략, 기획 / 해외 전시, 의전

기술/금융 영업, 국책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자기 계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 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공동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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