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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우 Aug 06. 2018

월간 김창우 : 영화리뷰 221~250

221. 맨 온 파이어 (Man On Fire, 2004)

(★★★★ 4.0)

14년 전 리즈시절의 덴젤 워싱턴과 꼬마 다코타 패닝을 만나보자. 

웨스 앤더슨이나 미셸 공드리가 액션 영화를 만들면 이러할까. 액션 영화가 쓸게 없이 고퀄이다. 영상미 쩐다. 명절 때마다 테이큰 시리즈가 "형님"하며 찾아갈 것 같은 영화. 


"세상엔 훈련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두 종류가 있다. 넌 어느 쪽인가?"



222.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2017)

(★★★★ 4.5)

각본도 미치고 연기도 미쳤다.

그리고 다른 상도 아닌 '각본상'을 이 영화가 아닌 '겟 아웃'에게 준 아카데미도 미쳤다.

탄탄한 각본을 더욱 돋보이게 한 프란시스 맥도맨드, 샘 록웰, 우디 해럴슨의 연기는 어마어마했다.


"우리는 천국에서 만나게 될 거야. 만약 천국이 없다면 당신과 있었던 이 곳이 천국이었어"

"네 속에는 화가 너무 많아. 네 꿈을 위해 필요한 건 사랑을 품는 거야"



223.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2017)

(★★★★ 4.0)

네이버 영화 소개가 이렇다. '2018년 우리를 행복하게 할 가장 사랑스러운 걸작! 귀여운 6살 꼬마 '무니'와 친구들의 디즈니월드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 그리고 문라이즈 킹덤처럼 예쁜 포스터를 걸어놨다. 


영화를 전혀 보지 않고 줄거리를 써놓진 않았을 테고, 이건 고의적이며 악의적이다. 일부러 헤드라인과 포스터로 낚시질을 해놨다. 마치 꿈과 희망이 넘치는 디즈니 영화인 것처럼도 보인다. 화가 난다. 영화 배경이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근처 모텔인 것이 얼마나 슬픈 설정인데.


평론가 평점 8.5의 극찬 행렬은 '무니'에 대한 응원이다. 그래도 한 평론가가 올해 남우조연상은 이 영화의 모텔 관리인 윌렘 데포가 받았어야 한다는 말은 동의할 수 없다. 그는 실제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의 연기를 보지 않았음이 틀림없다.


"내가 이 나무를 왜 좋아하는지 알아? 쓰러졌는데도 자라나서"



224. 콜드 마운틴 (Cold Mountain, 2003)

(★★★★ 4.5)

별로 재미없을 것 같은 제목, 포스터, 영화 소개지만 이 영화는 대작이었다. 

전미 도서상 책과 아카데미 제작진, 그리고 연기의 신들을 모아놓았다. 


쥬드 로와 니콜 키드먼의 연기도 훌륭했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카메오 연기도 감칠맛 낫지만, 영화 시작 한 시간 경부터 등장하는 르네 젤위거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역시 '브리짓 존스'에서 혼자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퍼먹고 보드카를 원샷하던 르네 젤위거의 연기 클래스는 남달랐다. 당연히 그 해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여우조연상은 모조리 그녀의 몫이었다. 


"나는 네 엄마를 결혼 22개월에 잃었지만, 그 정도면 평생 버텨지더구나"



225.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

(★★★★ 4.0)

손흥민의 토트넘이 첼시와 중요한 일전을 벌였다. 당연히 TV 앞에 앉았는데, 아뿔싸 와이프가 리모컨을 먼저 잡았다. 그래서 난 핸드폰으로 축구 중계를 틀었다.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는 역시 속도감 있고 다이나믹했다. 그때 TV에서는 살인의 추억이 나왔다.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지만 그다지 재미있진 않았다. 깔끔한 결말을 좋아하는데 범인을 못 잡아서였겠지. 


그런데 내 눈은 점차 핸드폰을 벗어나 TV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 영화, 엄청난 영화였구나. 마지막 엔딩신, 송강호가 카메라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실제 범인도 살아있다면 분명 이 영화를 봤겠지. 매일 밤 송강호의 마지막 눈빛으로 악몽에 시달리길.


"되게 신기하다. 얼마 전에도 어떤 아저씨가 여기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226. 프라미스드 랜드 (Promised Land, 2012)

(★★★ 3.5)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영화를 한 편 더 보고 싶어 그녀의 필모에서 고른 영화. 영화 제목을 '약속의 땅'이나 좀 더 쉽게 가지 않고 발음 그대로 '프라미스드 랜드'라고 한 것이 다소 성의 없어 보이긴 했지만, 맷 데이먼이 각본을 쓰고 주연까지 했으니 건너뛸 수 없었다. 미국 시골 마을의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의 도덕적 딜레마를 담은 영화라 스토리는 뻔할 수밖에 없지만, 착한 영화 한 편 보고 싶을 때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


"영혼을 팔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만큼 늙었다는 게 정말 다행이야"



227. 몬도비노 - 포도주 전쟁 (Mondovino, 2004)

(★★ 2.0)

영화도 봐야 하고 와인도 마셔야 하는 입장에서, 와인 관련 영화를 몰아서 보기로 했다. 우선 검색에서 가장 먼저 나온 영화가 이 영화, 몬도비노. 일단 포스터는 딱이었다. 그런데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였다. 내가 아무리 와인 관련작들에는 후한 점수를 주려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다큐멘터리를 이렇게 밖에 만들지 못하나 싶었다.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지? 와인 세계화의 그늘을 너무 자본논리, 흑백논리로 끼어 맞춘 듯한 느낌. 기업형이면 무조건 나쁜 것인가. 


'서칭 포 슈가맨'이나 '인사이드 잡' 정도의 레전드 다큐멘터리 영화까진 아니더라도 와인이 얼마나 좋은 소재인가. 누군가가 하나 더 만들어주라. 


"냉무 - 기억에 남는 명대사 없음"



228. 사이드웨이 (Sideways, 2004)

(★★★ 3.5)

와인의 내공이 남다른 형의 추천으로 본 두 번째 와인 영화. 

주인공이 특별한 날 마시려고 아껴두고 있던 Cheval Blanc 1961 와인을 혼자서 싸구려 햄버거집에서 종이컵에  마시는 장면이 압권이다. 당연히 보고 나면 와인이 마시고 싶어 진다.  


"당신이 61년 산 슈발 블랑을 따는 그 날이 바로 최고의 순간이 되는 거예요"



229. 파리로 가는 길 (Paris Can Wait, 2016)

(★★★ 3.0)

이 영화는 와이프가 출장 가는 비행기에서 봤다며 와인 관련 영화로 추천했다. 좋은 풍경, 퀄리티 있는 음식과 와인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 볼거리이나 너무 노골적이라, 파리시에서 후원하여 관광코스 홍보용으로 만든 영화 같음. 


"인생은~~ 하는 멋진 대사를 외우는 게 없어 너무 아쉬워요"



230. 블루재스민 (Blue Jasmine, 2013)

(★★★★ 4.0)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레퀴엠'의 우디 앨런 버전. 1977년 애니깽부터 2013년 이 영화까지 우디 앨런의 영화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케이트 블랜챗의 연기도 후덜덜하고 '셰이프 오브 워터'의 여자 주인공 샐리 호킨스도 이 영화부터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파리로 가는 길'에 이어 이 영화도 알렉 볼드윈이 남자 주인공인데, 알렉 볼드윈은 이경영 같다. 다작을 하면서도 모든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


"뭔가 완벽할 땐 느낌으로 아니까"



231. 고백 (Confessions, 2010)

(★★★★ 4.0)

복수는 나의 것 일본 버전. 소설을 쓴 작가도, 그 소설을 이렇게 영화로 풀어낸 감독도 대단하다. 그런데 후반부는 너무 막장으로 치닫는다 생각했지만, 기왕 영화를 통해 일본의 사회 문제 이슈를 제기하기 했다면 그 정도 막장 설정은 필요했을 것 같긴 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밝은 영화를 보고 싶어 진다.


"들리세요?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소리가"



232. 빅피쉬 (Big Fish, 2003)

(★★★★ 4.5)

'판의 미로' 이전에 팀 버튼의 '빅피쉬'가 있었다. 2003년 개봉 당시 봤던 극장에서 봤던 영화인데 15년이 흐른 후 다시 찾아서 봤다. 이 영화의 마지막 씬은 역대 영화 사상 최고의 장면 중 하나일 듯. 대본을 구해서 외우고 싶을 만큼 대사들이 예술이다. 

나 역시 아버지의 빅피쉬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자랐는데, 어릴 땐 그다지 호응도 안 하고 가끔은 '지난번에 하셨던 말씀이신데...'하면서 지겨워하기도 했지만, 오늘은 아버지의 빅피쉬 이야기들이 많이 그립다.  


"큰 물고기는 잡히지 않기 때문에 자기 길을 갈 수 있다"

"아버지는 산타클로스 같아요. 매력 있지만, 거짓이죠"

"때론 초라한 진실보다 환상적인 거짓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더구나 그것이 사랑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233. 7년의 밤 (Seven Years of Night, 2018)

(★★ 2.5)

영화는 별로라고 이미 들어서 책으로 봤다. 책은 엄청났다. 이런 훌륭한 원작에 '광해'를 만든 감독이면, 못 만들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를 봤다. 아, 이렇게 만들었구나. 장동건, 류승룡을 데려다가 뭘 찍은 건지. 책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도 갸우뚱하게 만드는 전개인데, 내용을 모르고 본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불친절한 영화였을 듯.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Yes라고 대답할 수 있기를"



234. 패터슨 (Paterson, 2016)

(★★★ 3.5)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토리노의 말'처럼 난해하게 그릴 수도 있고, 이 영화처럼 좀 더 일상으로 끌어내릴 수도 있다. 결국 우리의 일상은 지루한데, 그것을 예술로 끌어올릴 수 있는 건 개개인의 꾸준한 노력이다. 문라이즈 킹덤의 남녀 주인공 아이들이 까메오로 나와서 더 반가웠다. 예쁜 수첩과 연필이 사고 싶어 지는 영화.


"사랑이 없는데 다른데 다 무슨 소용이죠?"

"때론 빈 페이지가 가장 많은 가능성을 선사하죠"



235. 의뢰인 (The Client, 2011)

(★★★ 3.0)

우연히 케이블로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 집에 손님이 오다니! 마지막 장면을 못 봤다! 젠장! VOD가 아니라 일시정지도 못 시키고! 셜록홈즈 이야기들처럼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설명이 나오며 전체 내용을 풀어주는데, 젠장! 손님이 떠난 후 TV 앞으로 돌진했더니 이미 끝났다. 마지막 5분을 보기 위해 결제를 하긴 싫고. 대충 인터넷을 뒤져가며 마지막 퍼즐을 맞추긴 했지만 영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영화 볼 땐 호텔처럼 현관문에 "Please Do Not Disturb"를 걸어놔야 하나.



236. 원더 (Wonder, 2017)

(★★★★ 4.0)

착한 영화는 이렇게 대놓고 착하게 찍어도 된다. 그런 영화를 보고 싶을 때 고른 영화니까.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 옮음과 친절함 중 하나를 택할 땐 친절함을 선택하라"

"위대한 사람은 센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싸울 용기를 불어넣는 사람이다"



237. 리바이어던 (Leviathan, 2014)

(★★★★ 4.0)

이 영화의 잔잔한 힘에 숨이 막힌다. 러시아의 현실이 우리와 비슷해서, 보다가 빡치는 영화. 

참고로 '리바이어던'은 구약성서 욥기의 바다괴물을 의미하며, 우리 주위엔 수많은 리바이어던들이 살고 있다. 

평점을 떠나, 이런 영화를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낚시로 리바이어던을 잡으려 했더냐"



238. 챔피언 (Champion, 2018)

(★★ 2.5)

마동석, 한예리. 참 좋아하는 배우들인데 이 좋은 소스로 영화를 이렇게 만들다니.

영화 챔피언이라 함은 여전히 2002년 유오성이 김득구 역할을 맡은 복싱 영화를 지칭하는 걸로.



239. 일진 (2017)

(★★ 2.0)

제목과 포스터 보소, 내가 안 볼 수 없는 영화.

영화는... 어이쿠야... 제발 좀... 영화를... 조금만 더... 아오... 제작비가 없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르의 영화는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240. 자객 섭은낭 (The Assassin, 2015)

(★★★ 3.0)

난 무협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정통 무협지는 단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다. 내 개취가 아닌 거지. 그런데 이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추천이 많았다. 제목도 특이해서 계속 숙제처럼 남아 있었다. 그래서 숙제처럼 남아 있던 영화였는데, 큰 맘먹고 숙제를 했다. 


아, 난 무협 영화도 별로구나. 무림의 고수들은 조폭이나 양아치처럼 욕을 안 해서 그런가.



241. 제보자 (The Whistleblower, 2014)

(★★★ 3.0)

내가 아는 연구원들은 칠봉이처럼 생기지 않았다. 

배우가 역할에 맞지 않게 너무 과하게 잘생겨도 몰입을 방해한다. 


"당신은 모든 걸 걸고 여기까지 왔지만, 난 모든 걸 버리고 여기까지 왔어"



242.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006)

(★★ 3.5)

일본 여성이 헬싱키에 일식당을 차렸는데 가끔 손님이 찾아온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줄거리는 이 정도다. 

잔잔한 일본 영화. 그래도 영화를 본 후 핀란드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았다.


"세상 어디에 있어도, 슬픈 사람은 슬프고 외로운 사람은 외로워요"

"하고 싶었던 일을 해서 좋은 게 아니라, 싫었던 일을 하지 않아서 좋은 거예요"



243. 독전 (Believer, 2018)

(★★ 3.5)

굳이 칭찬을 하자면 킬링타임용으론 괜찮은 영화였다. 볼거리도 많고.

하우에버, 이것저것 너무 과해서 불편했다.


"그래도 니들은 지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244. 야수 (Running Wild, 2005)

(★★ 2.5)

진부한 대사, 극단적인 등장인물, 오버 액션으로 버무려놔도 느와르 장르는 봐줘야 한다.

근데, 이제 좀 줄일까. 점점 피로해지고 있다. '친구'같은 영화는 다시는 나오기 힘든 건가.


"정의가 뭔 줄 알아? 이기는 게 정의야"와 같은 진부한 대사들의 향연



245. 레이디버드 (Lady Bird, 2018)

(★★★★ 4.0)

기획이 난무하고 컨셉이 전부인 세상, 나도 이런 잔잔한 성장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그레타 거윅 감독, 언젠가는 '허트로커'의 캐슬린 비글로우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는 여성 감독이 될 것 같다. 


"널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헛돈이 드는 줄 아니?"

"보기에 잘생기지 않았다고 부도덕한 것은 아니에요"



246. 무등산타잔, 박흥숙 (2005)

(★★ 2.0)

나랑 영화 취향이 비슷한 35년 지기가 추천했다. 일단 제목과 포스터를 보고 정말 보기 싫었지만, 이 녀석은 계속 보라며 재촉했다. 나름 재미있으니 속는 셈 치고 보라며. '나름'이란 단어가 게름직했지만 그래 한 번 보자.


등장인물 '나름' 빠방하고, 실화 배경이고, 메시지도 묵직한 우뢰매급 영화.



247.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Back to Burgundy, 2017)

(★★★★ 4.0)

와인 관련 영화의 정점을 찍자. 예고편을 본 이후 이 영화의 개봉만을 기다렸다. 

와이프와 보려고 아껴두었는데 영화관에 가긴 힘들어 VOD를 기다렸다. LG유플러스 최신영화에 뜨자마자 결제를 하려 했는데 1만 원이었다. 극장도 아닌데 만원이나 내고 보긴 싫었다. 그래서 좀 더 기다리다가 4,500원으로 떨어지자마자 봤다. 역시 인생도, 사랑도, 와인도, 영화도 숙성이 필요하다.


와인을 마시지 않을 때 봤더라도, 좋은 영화였텐데 하물며 하루 한 병씩 까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영화란.


"사랑은 와인과 같아. 시간이 필요해. 숙성이 돼야 하거든.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상하지 않아"



248. 스탠바이 왠디 (Please Stand By, 2017)

(★★ 3.5)

레이디버드 제작진의 전작. 다코다 패닝이 자폐아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위로도 받을 수 있고 웰메이드 영화는 맞는데, 조금 더 어린 주인공이 나왔던 '원더'에 조금 묻히는 듯.


"뭔가를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나요?"

"미지의 세계는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정복하려 해야 한다"



249.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 2.5)

여기서부터 수술 후 봤던 영화다.

병원 2인실 TV 리모컨 소유권은 장유유서에 따르면 된다. 나보다 18세가 많으신 룸메이트 아저씨에게 공손하게 리모컨을 드리며 아무거나 봐도 상관없다고 말씀드렸다. 이 분들은 영화를 좋아하셨다. 난 눈이 피로해서 웬만하면 TV를 보지 않으려고 커튼을 치고 있었다. 그러다 아무 생각 없이 틀어져 있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봤다. 순간의 방심이었다. 영화관에서 봤던 영화지만 멍 때리고 보기 딱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 너무 장면 전환도 빠르고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커튼을 쳤다. 그랬더니 눈에 대고 누군가가 카메라 플래시를 막 터뜨렸을 때처럼 눈 앞이 번쩍번쩍했다. 살짝 겁이 들 정도로. 눈을 감고 한 시간쯤 있었더니 그제야 시력과 시야가 좀 돌아왔다. 매드맥스, 영적으로 좋지 않은 영화. 눈에도 좋지 않은 영화. 사탄아 물러가라. 아멘.



250. 슬로우 웨스트 (Slow West, 2015)

(★★ 3.0)

퇴원하고 집에 와서 조심스레 영화를 골랐다. 여전히 매드맥스의 충격이 있었기에 장면 영화 템포가 가장 느릴 것 같은 영화를 골랐다. 서부극에다 제목에 '슬로우'라고 대놓고 느림을 강조하고 있었다. 영화는 내 목적엔 딱 부합했다. 정말 느린 영화. 다만, 비슷한 소재와 배경으로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만든 쿠엔틴 타란티노가 얼마나 훌륭한 감독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살아남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평점 5.0>

31.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The Place Beyond the Pines, 2013)

90. 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2016)

200. 몬스터 콜 (A Monster Calls, 2016)


<평점 4.5>

2.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1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20. 나 다니엘 블레이크 (I, Daniel Blake, 2016)

24. 똥파리 (Breathless, 2008)

26. 어바웃타임 (About Time, 2013)

36. 서칭포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2011)

51.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64. 스노든 (Snowden, 2016)

70. 파노스와 요르고스 그리고 당나귀 (Highway to Hellas, 2015)

78.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2012)

83. 장고:분노의 추격자(Django Unchained, 2012)

89. 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 2006)

99. 보이후드 (Boyhood, 2014)

100. 버드맨 (Birdman, 2014)

106. 로스트 인 더스트 (Hell or High Water, 2016)

125. 플립 (Flipped, 2010)

139. 판의 미로 (Pan's Labyrinth, 2006)

159.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 (Micmacs, 2009)

163. 아멜리에 (Amelie Of Montmarte, 2011)

181.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75)

217. 나이트 크롤러 (Nightcrawler, 2014)

222.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2017)

224. 콜드 마운틴 (Cold Mountain, 2003)

232. 빅피쉬 (Big Fish, 2003)


<평점 4.0>

19. 블랙 (Black, 2005)

38. 시티오브갓 (City of God, 2002)

41.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Sicario, 2015)

48. 벤다 빌릴리 (Benda Bilili!, 2010)

50. 최악의 하루 (Worst Woman, 2016)

59. 인시던트 (The Incident, 2014)

63.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66. 드라이브 (Drive, 2011)

68.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Attila Marcel, 2013)

74. 프레스티지 (The Prestige, 2006)

80. 언터쳐블(Intouchables, 2011)

87. 하늘을 걷는 남자 (The Walk, 2015)

91.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2006)

102. 펄프픽션 (Pulp Fiction, 1994

109. 독수리 에디

114. 헬프 (The Help, 2011)

120. 파도가 지나간 자리 (The Light Between Oceans, 2016)

121. 피아니스트의 전설 (The Legend of 1900, 1998)

123. 더헌트 (The Hunt, 2012)

127. 렛미인 (Let The Right One In, 2008)

129. 다우트 (Doubt, 2008)

130. 헤이트풀8 (The Hateful Eight, 2015)

132.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자는 말이 없다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en Tell No Tales, 2017)

134.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Nader And Simin, A Separation, 2011)

136. 베스트 오퍼 (The Best Offer, 2013)

138. 미스 슬로운 (Miss Sloane, 2016)

142. 로스트 인 파리 (Lost in Paris, 2016)

145. 허트로커 (The Hurt Locker, 2008)

146. 폭스캐처 (Foxcatcher, 2014)

148.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Before the Devil knows you are dead, 2007)

154. 모스트 원티드 맨 (A Most Wanted Man, 2014)

157. 더 테이블 (The Table, 2016)

162. 스피벳: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 (The Young and Prodigious T.S. Spivet, 2013)

166. 워호스 (War Horse, 2011)

168.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

171. 월-E (WALL-E, 2008)

173. 맨 프롬 엉클 (The Man from U.N.C.L.E, 2015)

176. 그을린 사랑 (Incendies, 2010)

179. 케이 팩스(K-PAX, 2001)

180. 바그다드 카페 (Bagdad Cafe, 1987)

184. 25시 (25th Hour, 2002

187. 행복목욕탕 (Her Love Boils Bathwater, 2016)

189. 더브레이브 (The Brave, 2010)

192.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2008)

193. 크레이지 하트 (Crazy Heart, 2009)

195.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Driving Miss Daisy, 1989)

196. 12명의 성난 사람들 (12 Angry Men, 1957)

198. 와일드 테일즈: 참을 수 없는 순간 (Relatos salvajes, Wild Tales, 2014)

201.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2011)

202.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2003)

204. 트럼보 (Trumbo, 2015)

207.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2017)

209.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 2017)

211. 블라인드 사이드 (The Blind Side, 2009)

214. 세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2017)

216. 소스코드 (Source Code, 2011)

218. 옥토버 스카이 (October Sky, 1999)

220.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2008)

221. 맨 온 파이어 (Man On Fire, 2004)

223.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2017)

225.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

230. 블루재스민 (Blue Jasmine, 2013)

231. 고백 (Confessions, 2010)

236. 원더 (Wonder, 2017)

237. 리바이어던 (Leviathan, 2014)

245. 레이디버드 (Lady Bird, 2018)

247.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Back to Burgundy, 2017)


<평점 3.5>

4. 더킹 (The King, 2016)

6. 마이펫의 이중생활 (The Secret Life of Pets, 2016)

14. 멀홀랜드 드라이브 (Mulholland Dr., 2001)

15.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 2013)

27. 그랜드 부다페스트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30. 빅히어로 (Big Hero, 2014)

33. 스내치 (Snatch, 2000)

34.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스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1998)

37. 디스트릭트9 (District 9, 2009)

40.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43. 시리어스 맨 (A Serious Man, 2009)

52. 재심 (New Trial, 2016)

58.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

60.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A Street Cat Named Bob, 2016)

69. 번 애프터 리딩 (Burn After Reading, 2008)

71. 헤드헌터스 (Headhunters, 2011)

73. 파수꾼 (2010)

75. 셔터아일랜드 (Shutter Island, 2010)

79. 캡틴 판타스틱 (Captain Fantastic, 2016)

81.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

84. 프라이멀 피어 (Primal Fear, 1996)

86.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2012)

94.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97. 걸어도 걸어도 (Still Walking, 2008)

101. 애니홀 (Annie Hall, 1977)

105. 레퀴엠 (Requiem For A Dream, 2000)

108. 브루클린 (Brooklyn, 2015)

110. 스트레인저 댄 픽션 (Stranger Than Fiction, 2006)

112. 예언자 (A Prophet, 2009)

113. 머드 (Mud, 2012)

115.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Straight Outta Compton, 2015)

119. 토니 에드만 (Toni Erdmann, 2016)

122. 레인 오버 미 (Reign Over Me, 2007)

124. 에브리바디 파인 (Everybody's Fine, 2009)

128. 지상의 별처럼 (Like Stars on Earth, 2007)

131. 블랙스완 (Black Swan, 2010)

135. 델타 보이즈 (Delta Boys, 2016)

141. 겟아웃 (Get Out, 2017)

143. 세일즈맨 (The Salesman, 2016)

144. 스파이 브릿지 (Bridge of Spies, 2015)

147. 내가 사는 피부 (The Skin I Live In, 2011)

150. 더랍스터 (The Lobster, 2015)

155. 크로우즈 제로 (Crows Zero, 2007)

158. 킬러의 보디가드 (The Hitman's Bodyguard, 2017)

167.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170.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2015)

172.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

174. 범죄도시 (The Outlaws, 2017)

177.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

178.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2008)

182. 로얄 테넌바움 (The Royal Tenenbaums, 2001)

185. 윈드 리버 (Wind River, 2016)

190.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2001)

191.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 2010)

199.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Score: A Film Music Documentary, 2016)

203. 덩케르크 (Dunkirk, 2017)

206.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 2011)

208. 그것만이 내 세상 (Keys to the Heart, 2017)

210. 신과 함께 - 죄와 벌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2017)

212. 토리노의 말 (The Turin Horse, 2011)

213. 강철비 (Steel Rain, 2017)

215. 더 문 (The Moon, 2009)

226. 프라미스드 랜드 (Promised Land, 2012)

228. 사이드웨이 (Sideways, 2004)

234. 패터슨 (Paterson, 2016)

242.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006)

243. 독전 (Believer, 2018)

248. 스탠바이 왠디 (Please Stand By, 2017)


<평점 3.0>

3. 마스터 (Master, 2016)

10. 모아나 (Moana, 2016)

11. 북촌방향 (The Day He Arrives, 2011)

28. 킹메이커 (The Ides of March, 2011)

29. 판도라 (Pandora, 2016)

32. 영웅본색 (A better tomorrow, 1986)

39. 하하하 (Hahaha, 2009)

44. 자전거 탄 소년 (The Kid With A Bike, 2011)

45. 패신저스 (Passengers, 2016)

46. 홀리모터스 (Holy Motors, 2012)

47. 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 2008)

49.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Buena Vista Social Club, 1999)

53. 굿모닝 에브리원 (Morning Glory, 2010)

55. 스틸라이프 (Still Life, 2006)

56. 내 깡패 같은 애인 (My Dear Desperado, 2010)

61. 에이트 빌로우 (Eight Below, 2006)

72. 신의 한 수 (2014)

77. 백 엔의 사랑 (100 Yen Love, 2014)

85. 골드 (Gold, 22017)

92. 맨 프럼 어스 (The Man From Earth, 2007)

96. 프리퀀시 (Frequency, 2000)

103. 인디에어 (Up In The Air, 2009)

111. 킥 애스 : 영웅의 탄생 (Kick-Ass, 2010)

117. 씽 (Sing, 2016)

126.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2007)

133. 프로스트 vs 닉슨 (Frost/Nixon, 2008)

137. 오버더톱 (Over The Top, 1987)

149. 형 (My Annoying Brother, 2016)

152. 마미 (Mommy, 2014)

156. 크로우즈 제로2 (Crows Zero 2, 2009)

164. 베리드 (Buried, 2010)

165. 헤일, 시저! (Hail, Caesar!, 2016)

169. 테이큰3 (Taken 3, 2015)

183.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186. 파운더 (The Founder, 2016)

188. 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2017)

194. 감자심포니 (Potato Sympony, 2009)

205. 프란츠 (Frantz, 2016)

229. 파리로 가는 길 (Paris Can Wait, 2016)

235. 의뢰인 (The Client, 2011)

240. 자객 섭은낭 (The Assassin, 2015)

241. 제보자 (The Whistleblower, 2014)

250. 슬로우 웨스트 (Slow West, 2015)


<평점 2.5>

1. 공조 (Confidential Assignment, 2016)

5. 얼라이드 (Allied, 2017)

8. 업 (Up, 2009)

12. 깡치 (Kkangchi, 2016)

18. 남과여 (A man and A Woman, 2015)

25. 사우스포 (Southpaw, 2015)

42. 조작된 도시 (Fabricated City, 2017)

62. 에쿼티 (Equity, 2016)

67. 일루셔니스트 (The Illusionist, 2010)

88. 꼬마니콜라 (Le Petit Nicolas, 2009)

93. 양치기들 (The Boys who cried Wolf, 2015)

95. 세상의 모든 계절 (Another Year, 2010)

104. 무드 인디고 (Mood Indigo, 2013

107. 킬 유어 달링 (Kill Your Darlings, 2013)

118. 유스 (Youth, 2015)

151. 보스베이비 (The Boss Baby, 2017)

153. 파파로티 (My Paparotti, 2012)

161. 엉클분미 (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 2010)

219. 꾼 (The Swindlers, 2017)

233. 7년의 밤 (Seven Years of Night, 2018)

238. 챔피언 (Champion, 2018)

244. 야수 (Running Wild, 2005)

249.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평점 2.0>

9. 주토피아 (Zootopia, 2016)

13. 컨택트 (Arrival, 2016)

17. 너의 이름은 (Your name., 2016)

21. 딥워터 호라이즌 (Deepwater Horizon, 2016)

54. 스틸라이프 (Still Life, 2013)

65. 매기스 플랜 (Maggie's Plan, 2015)

76. 복스! (Box!, 2010)

82. 내일을 위한 시간 (Two days One night, 2014)

98. 17 어게인 (17 Again, 2009)

197. 발레리나 (Ballerina, 2016)

227. 몬도비노 - 포도주 전쟁 (Mondovino, 2004)

239. 일진 (2017)

246. 무등산타잔, 박흥숙 (2005)


<평점 1.5>

7. 굿다이노 (The Good Dinosaur, 2015)

22. 아기 배달부 스토크 (STORKS, 2016)

23. 라푼젤 (Tangled, 2010)

35. 미니언즈 (Minions, 2015)

57. 홈 (Home, 2015)

116. 야간비행 (Night Flight, 2014)

175. 우리들의 일기 (2015)


<평점 0.0>

140. 클레멘타인 (Clementine, 2004)

160. 리얼 (REA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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