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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벅이는 윤슬 Dec 22. 2023

2023년의 4/4를 정리하며

2023년 10~12월 총정리

지난해와 동일하게 연말 결산을 별도로 해야 해서 조금 일찍 정리하는 2023년 4분기. 이보다 화려하게 마지막 분기를 장식할 수는 없을 거다. 무려 퇴사 후 세계여행이니. 어쩌면 내 인생 가장 크고 간절한 꿈이었던 세계여행을 실현한 4분기다. 핑계고시상식에서 유느님이 그런 것처럼 나도 자화자찬 멘트 한번 해야지!

'진짜 뭐가 되려고 계속 멋진 삶을 사는 거냐'


N잡 · 사이드프로젝트

1. 경주를 시작으로 유튜브를 다시 챙기기 시작했다. 반응이 좋았던 경주 영상이 세계여행 영상을 제작하는 데에 동기부여가 됐다. 다행히(?) 꾸준히 도시별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2. 경주와 치앙마이 여행 에세이 두 편이 다음 메인에 노출됐다. 둘 다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올린 글들이라 더 뿌듯하다.

3. 블로그를 정말 열심히 챙겼다. 예약해서라도 1일 1포스팅이 올라가게 하고 있는데 사진까지 편집해서 올려야 하니 이게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여행 다니면서 일하는 게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

4. 뉴스레터 1주년! 결국 이걸 일 년 넘게 한다. 또 하나에 끈기를 발휘했다는 게 스스로 뿌듯하다. 11월에 구독자 수도 큰 폭으로 늘어 신기했다.

5. 스토리브런치 여행 전문 크리에이터 뱃지를 달았다! 묵묵하게 쓰고싶은 긴 호흡의 글을 발행했을 뿐인데 성과가 생겨 큰 동기부여가 얻은 기분이다.



책 · 전시 · 영화 · 공연

1. 책

제대로 한 권을 읽은 건 경주에서 읽은 책이 마지막이었네. 세계여행 마치면 책 다시 열심히 읽어야지.

2. 전시

<이경준 원 스텝 어웨이 사진전>

후기는 별도 정리. 뉴욕에 빨리 가고 싶었던 전시였다.

3. 영화

비행기 안에서 본 <트랜스포머 - 비스트의 서막>이 마지막. 아니 해외에 나와서 알았는데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해외 스트리밍이 안 된다. 너무해....

4. 공연

아직 해외에서 공연 본 게 없어서 4분기는 정말 없을 무.

연말은 공연인데!



여행

1. 경주


2. 호주 시드니


3. 태국 치앙마이, 방콕


4. 스페인 마드리드, 톨레도, 지로나, 시체스, 론다, 세비야, 그라나다, 네르하, 바르셀로나


5. 포르투갈 리스본

아직 완료되지 않은 여행이라 쓰기 감상을 쓰기는 이른 것 같다. 이건 새해에 꼭 따로 남기는 걸로.

그런데 이 도시, 진짜 심하게 예쁘다. 항상 그저 예쁜 나라인 것 같다.


그 밖의 짧은 일상

1. 사직서에 세계여행이라는 단어를 쓰고 퇴사했다. 2년간 무탈하게 그리고 열심히 일했던 곳을 떠날 이유는 사실 세계여행이 아니면 없었지만, 더 넓은 시야를 가진 내가 되기 위해 빠르게 추진했다.

2. 세계여행을 떠나기 직전에는 사실 걱정이 70%이었다. 익숙함을 떠난다는 걸 실감했고 이제 와서 세계여행을 안 떠나도 되는 거 아니었나- 별별 생각을 다 했다. 그런 것치고 혼자 너무 좋은 걸 다 보고 헤헤 웃으며 다니지만. 인생 최대라고 할 만큼 거대한 꿈을 실현하는 건 실현 직전까지도 장애물이 많다.

3. 여행길의 반도 아직 안 돌았는데 벌써 많은 깨달음과 아이디어와 목표가 생겼다. 메모장에 생각날 때마다 쓰고 있는데 결국 여행 끝에 내가 최종적으로 리스트업 한 단상들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4. 귀국날이 너무 멀어서 집도 절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손빨래를 하고 생활에 필요한 걸 사고 갖고 있는 예산을 가지고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상이 이건 독립이 분명하다. 문제는 호스텔의 연속인 데다가 도시도 계속 옮겨서 개인 공간 하나 없이 독립한 느낌이다. 집을 안 구하고 집을 나온 뭐 그런.... 혼자 장기여행 하는 게 독립의 최정점일지도(홈리스 바로 밑인가) 모르겠다고 가끔 생각한다.

5. 잘 다니고 있음에 감사. 건강함에 감사. 무탈함에 감사. 힙색을 건조기에 돌려 버리게 됐을지언정 귀국해야 할 만한 일이 없음에 그저 감사하다. 앞으로도 제발!




▼ 2022년 4/4분기 회고글은 아래에

▼ 2023년 1~3분기 회고글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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