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실시설계(인테리어) 미팅
우리 집의 경우 건물과 인테리어 공사의 주체가 다르다. 그렇기에 정해진 예산 총액을 두 업체가 나눠 사용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건물 쪽 견적이 조금 늦어지고 있기에 인테리어 쪽도 덩달아 답보 상태에 빠졌다. 물론 늦어져 봐야 불과 며칠이고, 어차피 본격적인 공사 시작이 4월인 걸 감안하면 큰 문제도 아니지만, 기다림이라는 게 으레 그렇듯 마음은 하릴없이 초조하다.
화방벽에 대한 고민도 계속되고 있다. 다들 그리하듯 사괴석(四塊石)으로 끝냈더라면 편했을걸 사서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오랜 기간 정 붙이고 살 공간인 만큼 충분한 고민은 꼭 필요한 거겠지. 거리의 색에 맞춰 붉은 계열 벽돌을 쓰겠다는 큰 틀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아무쪼록 멋지게 결론이 나기를.
얼마 전에는 미뤄뒀던 건강검진을 받았다. 다 괜찮은데 십이지장(요즘 말로는 샘 창자)에 미란이 있단다. 비특이적인 소견이라고는 해도 이상 소견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 적지 않게 기분이 나빴는데, 어쩌면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받은 스트레스 때문인 걸까. 견적이 (좋게) 나오고, 얼른 본 공사를 시작해서 금세 나아졌으면 좋겠다(물론 진짜 범인인 커피도 줄이기로 했다).
2022.01.14. 세 번째 실시설계(인테리어) 미팅
2022.01.31. 네 번째 실시설계(인테리어) 미팅
2022.02.16. 다섯 번째 실시설계(인테리어) 미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