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말을 걸어 글로 쓰는 이야기
<새로운 운칠기삼(運七技三) 활용법> 이후 오랜만에 <인생은 순간이다>의 말들을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하지만, 말이 말을 걸게 된 계기는 최봉영 선생님 글에서 '바른 길'을 풀던 순간에서 비롯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낱말의 뜻을 또렷하게 알아야 할까?>를 쓰면서 손때[1]를 묻힌 그림이 있죠.
그림을 조금 더 풀어서 인과가 드러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임자와 시공간이 만나는 개별성을 인과에 두면 이와 구분되는 바른 길이라는 방법을 인수분해하듯이 나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때를 묻힌 경험은 <인생은 순간이다>에서 다음의 다발말[2]을 읽을 때 말을 걸었습니다.
거북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의도, 인내, 아이디어 그 모든 것이 남는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프로세스를 찾아가는 것이다.
야신이 주신 지혜를 최봉영 선생님께 배운 바탕 위에 올려 두고 싶어서 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연립 방정식처럼 풀듯이 그려 보았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내용을 편안한 마음으로 읽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드는 포기말[3]이 있었습니다.
도망치면 아무 프로세스도 남지 않는다.
도망치는 행위는 저에게는 '외면(外面)'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두 개의 다발말에 밑줄을 쳤습니다.
3할을 치는 선수들은 그 일곱 번의 실패를 겪으며 무엇이 문제인지 찾고, 고민하고, 해결하려 시도한 끝에 다음에 찾아온 기회를 성공으로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실패에서 근거를 찾아 성공으로 바꾼 것이다.
자주 떠올렸던 주제인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삼는 용기> 그리고 자주 인용했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두 번째로 밑줄 친 다발말은 다음 내용입니다.
시간은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다. 오늘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실패했다고 해서 그 자리에 멈춰 좌절하거나 잠시 쉬어가겠다고 가만히 앉아만 있다면 그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가.
[1] <학습법과 창의성 모두 기억이 핵심이다>에서 인용한 박문호 박사님의 말, '내 감정의 손때를 묻히라는 겁니다'에서 유래합니다.
[2] 왜 다발말인지는 <언어에 대한 일반이론>에서 일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왜 포기말인지는 <언어에 대한 일반이론>에서 일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