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영회 습작 Aug 09. 2024

이러다가 곧 구글 검색을 안 할 듯합니다

지식 덕후의 탄생

요즘 부쩍 생성형 AI 사용이 늘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ChatGPT 앱 그리고 노트북에서는 Gemini를 쓰는데요. 쓰임새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이렇습니다.

이러다가 곧 구글 검색을 안 할 듯합니다


작년 5월에 썼던 <구글과 ChatGPT 쓰임새 대결 그리고 AI 검색엔진>을 보면 생성형 AI 영향으로 검색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는 언론의 시각에 대해 유보적이었던 듯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티크 검색 같은 접근법은 소멸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가볍게(무료로) AI를 사용하고 사용 빈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수적인 응용이 되어 간다고 느끼는데 그 주요 쓰임새를 간략히 열거해 보겠습니다.


쓸만한 사전이 나타나다

팟캐스트[1]를 듣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이제는 휴대폰을 열어서 찾아봅니다.

그리고 기억에 의존해서 아내와 대화를 나누다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한 후에 다시 Gemini를 열어 묻고 필요한 내용을 찾아봅니다.

Gemini에게 스코리아와 콘드라이트 차이를 물은 결과 일부

기능적으로 사전과 유사하지만, 휴대성도 뛰어나고 내용도 방대하며 다이내믹하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사전과 비교는 어색하기까지 한데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사전 보는 분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위키피디아를 제외하면 사전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보를 집약한 미디어나 사이트도 드물죠. 그래서 생성형 AI는 마치 사전의 쓸만한(?) 기능을 디지털 공간에 복원한 듯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위키피디아를 좋아하지만, 사용 빈도는 생성형 AI가 점차 늘어날 듯하고 둘 사이의 사용 빈도 차이도 심해질 듯합니다.


영어 학습 도우미

<이제 내가 습관으로 차릴 영어공부는 무엇인가?>를 쓰고 나서 영어 학습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볍게 영어 공부를 하던 때입니다. 짝꿍단어를 기억하는 과정에서 다른 쓰임새를 물을 때에도 ChatGPT는 매우 유용했습니다.

한때, 영어 학습 전용 앱을 쓴 일이 있는데 조만간 ChatGPT가 이를 대체할 듯합니다.


언론의 부실한 팩트체크 걸러내기

인공 지능도 할루시네이션이라고 거짓말을 하지만, 언론 기사는 더 심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믿을 만한 이야기인지 검증할 때 Chat GPT는 굉장히 짧은 시간에 검증을 해 줍니다.

예전에 쓴 <정보홍수시대에 문해력은 어떻게 갖출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보면 문해력 보강의 위한 도구로 유용합니다.


검색 엔진은 안 쓰는 데 지식 검색은 도리어 늘어난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현상이 있습니다. 검색 엔진 사용을 줄었다고 하지만, 지식 검색에 들어가는 노력(비용)이 줄어드니 도리어 몰라도 그냥 넘길 사안까지 찾아보게 됩니다. 아내가 방송을 듣고 요즘 폭염 때문에 말벌이 늘어난다고 말을 하는데, 평소라면 그러냐며 넘어갈 상황에서 찾아보고 대화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주석

[1] <월말김어준>의 박문호 박사님 강의입니다.


지난 지식 덕후의 탄생 연재

1. 2024년에는 지식 덕후로 변신하는 중

2. 교류로 갔다가 상호작용으로 돌아오기

3. 오늘의 1달러가 내일의 1달러보다 크다

4. 종심타격(縱深打擊)을 작게 잘라서 응용하기

5. 쓰고 있는 연재를 돌아보고 지도를 만들기

6. 이 사건이 창작자들과 자본가들의 갈등이었을까?

7. 시간과 시장이 알려 준 거래와 일상의 의미

8. 늘어나는 AI 고용주(?)와 생각의 자동화라는 부작용

9.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일 때, 옵션(선택권)을 인식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