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이 글은 <인생의 전환점을 만드는 감정 활용법>에 이어 <감정이라는 무기> 1장을 읽고 쓰는 글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되는 내용입니다.
디파이언트호의 선장처럼 현재의 상황이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낡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습관들 때문에 사람들은 좀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인생을 제대로 즐기면서 살지 못한다.
그런데, 어째서 그럴까요? 어떻게 하면 이러한 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상황을 분명하게 차리지 못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무엇을 하려는지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목적을 알더라도 이를 위해 지금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행동 패턴을 '경직된 반응'이라고 부릅니다.
경직된 반응은 자기 자신에게 백만 번은 되뇌었을 법한 자기 패배의 낡은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믿는 데서 올 수 있다. '자기 패배의 낡은 이야기'에 대한 예를 들어본다면 이런 것들이다. "내가 늘 그렇지 뭐. 루저처럼 말이야."
또한, '감정의 경직성'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직관적인 판단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이 일상에 완전히 녹아들었기 때문에 나타난다. 감정의 경직성, 즉 자기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온갖 생각들과 감정들
이에 반대되는 바람직한 상태를 칭하는 말이 '감정의 민첩성'입니다.
감정의 민첩성, 즉 자기 생각과 감정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일상적인 모든 상황에서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성공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좌우하는 열쇠이다.
그리고, '감정의 민첩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감정의 민첩성'이란 긴장을 풀고 보다 분명하고 강력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
'긴장을 풀고'까지 읽으면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에서 배운 현존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보다 분명하고 강력한 목적의식을 가지고'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마치 TDD에서 테스트케이스를 정교하게 쓰는 것처럼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를 목적에 입각해서 분명하게 새기고 행동하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에이전트의 지능 행동 루프를 떠올려 봅니다.
감정을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보다 분명하고 판단하면 행동에 있어 더 강력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까요?
지난 글에서도 인용했던 <감정과 행동 사이에는 경계가 필요하다>를 떠오르게 하는 인용문입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일정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공간에서 우리는 어떤 자극에 대해서 스스로 어떤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우리가 성장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자유를 누리는 것은 바로 이 반응에 따라서 좌우된다.
성장과 자유가 자극과 반응 하시의 공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인생이 늘 쉽지만은 않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는 가치와 가치관에 따라 일관성 있게 행동하며, 더 나아가 큰 그림의 장기적인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한다.
여기까지 읽다 보면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가치 있게 시간을 쓰는 일이란 무엇인가?>와 연관이 깊은 듯합니다.
감정을 다루는 포인트는 다음 포기말에 있는 듯합니다.
이들 역시 분노나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지만 이런 감정들에 대해 호기심과 자기 연민, 그리고 수용의 눈을 갖고 바라본다.
저자는 어린 시절 선생님이 권했던 일기 쓰기에서 감정을 읽는 법을 익혔다고 합니다.
일기 쓰기는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내가 경험한 사실을 묘사하고 이해하고 처리하는 일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인 감정적 민첩성과 경직성의 이분법을 이용하여 감정을 대하는 태도를 설명합니다.
정말 감정적으로 민첩해야 할 때가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우리가 지금 발을 디디고 있는 땅이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넘어지지 않으려면 최대한 민첩하게 움직여 균형을 잡아야만 한다.
그리고 용기가 없어 불필요한 행동을 반복하는 일과 감정적 경직성을 연결합니다.
우리도 이런 식의 행동을 반복한다. 자기가 살고 있는 삶의 블록을 끼고 몇 번이고 계속 돈다. <중략> 자기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중략> 그저 상상 속에만 있는 규칙들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 다음과 같이 주의사항을 덧붙이기도 합니다.
무작정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1장 마지막 절의 소제목 '부정적 감정? 그 감정도 옳다'는 말 그대로 <당신이 옳다>를 읽었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다음 문장 역시 공감에 있어 '충조평판'이 얼마나 무용했는지 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권유하는 사람들은 완전히 헛다리를 짚고 있다.
그렇다면,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그냥 툭 끊어버리고 그 자리에 긍정적이고 즐거운 생각을 대신 집어넣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런 조언은 핵심적이고 중요한 진리를 놓치게 만든다. 그 진리는 바로 이것이다. "당신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정들이 실제로는 당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어서 저자가 전하려는 대응법을 '감정의 민첩성'에 담은 듯이 설명합니다.
감정의 민첩성은 자기 의도나 가치관에 맞게 살아가기 위해서 자기 행동을 수정하거나 유지하면서, 현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하나의 과정이다.
뒤이어 부정적인 감정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도 설명합니다.
그런 감정들과 생각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서 그것들을 직면하고, 또 인생에서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그것들을 극복해 가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글이 길어져서 1장을 읽고 쓰는 마지막 내용을 다음 글로 넘깁니다.
(86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86. 일상을 파고드는 생성 인공지능
88. 비디오, 3D, 사운드, 음성 생성과 노래 합성 모델
89. '왜'를 찾아서: 관계와 욕망이 얽히는 누리의 양상
96. 보편기계인 컴퓨터가 에이전트로 이름을 바꾸려나?
97. 해피엔딩의 함정에서 나와 네트워크의 시간을 살기
100. 모멘텀을 통해 연결을 만들어 성장하라
101. 인생의 전환점을 만드는 감정 활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