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과 함께 배우기
<어쩌다 보니 클로드와 함께 아이를 위한 DSL 설계>에 이어서 쓰는 글입니다.
앞서 '화면을 보는 방식'을 Page라는 개체에 담기로 했습니다. 개념 설계란 참 묘한 일인데, 설계 덕후인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일이긴 하지만 보편적으로는 낯선 일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비유나 은유 라고 하는 편이 와닿는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클로드는 Page가 이 도구의 '핵심 독창성이 담긴다'라고 저를 격려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여 줍니다.
클로드가 보여주는 뷰 형식도 살펴보았습니다.
다만, 클로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수업을 쫓듯이 수동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타파하고 여기서 무엇을 (결정)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Page의 구성 요소를 정하려고 클로드의 제안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UML 선호가 작용해 구조화된 내역을 클래스도로 표현하려고 하는데, '필터'와 '뷰 형식' 사이의 관계가 불확실했습니다.
뚜렷한 답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재촉하듯 기다리는 클로드의 옵션을 골랐더니 길이 열리는 듯했습니다. <언러닝> 효과라고 믿고 싶습니다. 분명하지 않지만 해 보지 않은 일이기에 클로드의 제안을 따라가 봅니다.
방향을 잘 잡은 듯합니다. 클로드를 안내자로 삼아 안 가 본 새로운 길을 간다고 생각하면 말이죠. 'UI 구조는 아이가 매일 마주하는 얼굴이니까'라는 클로드의 추임새를 볼 때, 비로소 분명해졌습니다. 눈에 보이는 흐름이 있다면 구심점이 되어 줄 듯합니다.
이후에 두 가지 결정을 하라고 합니다. 하나는 코드 작성 후 실행 장면을 어떻게 나눌지 결정하는 부분이고요. 두 번째는 도구의 레이아웃입니다. 레이아웃은 기존 IDE를 쓰다 보니 익숙해진 3 패널로 정했습니다.[1] 실행 확인은 작성하고 '확인해 보자'라고 말하고 기대하는 순간을 상상하며, 버튼을 누리는 절차를 추가하는 편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기대期待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사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던 것도 아니라 흐름에 맡겨 새로운 길로 가는 흐름에 익숙해지기로 합니다.
[1] 아이에게 자신이 정의한 파일이 놓이는 위치도 알게 하는 편이 좋다는 생각도 했지만, 익숙함에 더 크게 작동했을 듯합니다.
(42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43.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배움을 아이들에게 흐르게 하기
44. 두 아들에게 눈에 보이게 하는 게시판 효과 활용하기
46. 108번이라는 횟수는 습習을 키우는 절대량인가?
47. 한자를 씨말로 어휘력을 늘리는 묻따풀 한자 300
49. 육아로 시작했지만 서로 영향을 주며 발전하는 가족관계
50. 아이에게 즉각 개입하는 대신 관찰하면 보이는 것들
52. 글쓰기를 가르칠 때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지난 경험
54. 아내가 주도한 가족 달리기 훈련 첫날 배운 것들
55. 아이의 청출어람을 보고 인공지능 길들이기로 어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