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과 함께 배우기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가 수학 문제 푼 것을 맞춰 달라고 요청합니다. 문제집을 보는데 수 이전에 저는 잘 안 쓰던 한국말이 먼저 눈에 띕니다.
낯선 표현은 '어림하다'인데, 단어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최봉영 선생님 영향으로 뜻이 만들어진 과정에 흥미가 갔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찾아보아도 제가 기대하는 방향의 내용은 등장하지 않습니다.[1]
제 기대가 담긴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얼이다'와 연관성에 대한 연구나 자료는 없나요?
퍼플렉시티의 답변은 기본적으로 '없다'인데, 이렇게 요약해 줍니다.
제 기대가 만들어진 것은 최봉영 선생님과 교류 과정에서 듣고 보고 기억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으로 검색을 해 보니 역시 거기에 기대를 형성하게 한 흔적들이 있습니다.[2]
‘얼’은 모두 이것과 저것이 얼려서 하나의 얼개를 이루어가는 일을 말한다.
사람이 느낀 것을 토대로 '얼'을 만드는 무의식적 행동이 '그것'이라고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꺼내는데 쓰이는 것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 머릿속 논리를 떠오르게 한 문구는 바로 다음 수학 문제와 보기들이었습니다.
[1] <인생을 기대에 끼워 맞추려 하면 스트레스를 낳는다>를 쓴 효과는 분명합니다. 물론, 글을 쓰고 난 후에 여기저기서 인용한 행동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아무튼 제가 암묵적으로 기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합니다.
[2] 페북에서 찾은 최봉영 선생님의 글을 여기에 옮겨 둡니다.
한국말에서 ‘얼’은 ‘얼다’, ‘얼이다’와 뿌리를 같이하는 말이다. ‘얼’은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되듯이, 이것과 저것이 얼려서 하나의 얼개를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한다. 옛말에서 볼 수 있는 얼다’(얼음이 얼다), ‘얼의다’(앙금이 어리다), ‘얼이다’(암수가 하나의 짝이 되다), ‘얼우다’(얼음이 되게 하다), ‘얽다’(얼기다-얼게 하다). ‘얽히다’(얼기히다-얼게 되다)에서 말하는 ‘얼’은 모두 이것과 저것이 얼어서 하나의 얼개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2021년 10월 25일
한국말에서 ‘얼’은 ‘얼다’와 뿌리를 같이하는 말이다. ‘얼’은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되듯이, 이것과 저것이 얼려서 하나의 얼개를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옛말을 살펴보면 얼다’(얼음이 얼다), ‘얼의다’(앙금이 어리다), ‘얼이다’(암수가 하나의 짝이 되다), ‘얼우다’(얼음이 되게 하다), ‘얽다’(얼기다-얼게 하다). ‘얽히다’(얼히다-얼게 되다)에서 말하는 ‘얼’은 모두 이것과 저것이 얼려서 하나의 얼개를 이루어가는 일을 말한다. 이런 까닭으로 오늘날 사람들이 ‘얼굴’이라고 말하는 것’을 옛말에서는 어떤 것에서 볼 수 있는 얼개를 가리키는 말로 썼다. 옛날에는 형(型), 형(形), 식(式), 모(模)와 같은 한자 낱말을 모두 ‘얼굴 형(型)’, ‘얼굴 형(形)’, ‘얼굴 식(式)’, ‘얼굴 모(模)’로 새겼다. 이런 까닭으로 옛말에서 말하는 ‘얼굴’은 한 사람의 몸이 가진 전체적인 얼개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반면에 오늘날 사람들이 ‘얼굴’이라고 말하는 것을 옛날에는 ‘낯’ 또는 ‘낯짝’이라고 불렀다. 2020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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