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안영회 - 마지막
<OKR과 퍼스널칸반 접목하기> 시도의 결과에 대해 써야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퍼스널칸반> 책은 일독의 가치가 있지만, 굳이 개인 칸반을 계속 유지할 이유는 없을 듯하다. 그냥 수첩이나 메모 앱으로 기억을 보조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지식하게) <OKR과 퍼스널칸반 접목하기> 편에 쓴 대로 해보았는데, 굉장히 오랫동안 그렇게 만든 디지털 칸반에 들어가지 않았다. 앞으로도 들어갈 필요를 못 느낀다. 반면에 <OKR과 하루 시간관리의 다리 놓기> 편에서 소개한 세션 관리는 작년 초 후배를 위해 만들었으나 나 역시 그 후로 1년 반 동안 쓰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동료도 너무나 만족하며 쓰고 있고 심지어 팬이다.
(Trello나) 두레이 플래닝 뷰 등으로 구현한 칸반은 시각적으로 다양한 카드 뷰의 항목을 보며 조율하는데 강점이 있다.
그런 연유로 원격 근무를 하는 다수의 업무가 이정표대로 흘러가는지 진행 순서에 문제는 없는지 검토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덩어리만 잘 묶을 수 있다면 대규모 작업에 대해서도 Gantt 차트를 대신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OKR과도 매우 잘 어울린다.
그렇다면, 퍼스널 칸반이 아니라면 퍼스널 애자일은 의미가 있나? 솔직히 퍼스널 애자일이란 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인위적이고, 억지스럽다. 표현이 그렇다는 말이고, <퍼스널 애자일 퍼스널 칸반> 책을 읽을만했다. 당시 공감했던 내용을 메모했던 기록을 훑어보면 행동으로 드러나는 내 생각을 찾아볼 수 있다.
10여 년간 TODO 리스트를 튜닝하여 사용하는 습관 (TODO 리스트 관리는 가치가 있다.)
할 일에 쫓기지않게 추리거나 제거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목적성을 갖도록 할 일을 조정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요즘은 3개의 도구를 쓴다.
첫 번째는 데일리로 사용하는 세션 관리라는 이름의 기록이다. 두 번째는 회고를 통해 내가 어떻게 시간을 쓰는지 반성하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책장으로 드러난 관심사 흐름 정렬> 같은 식이다. 이런 일의 빈도는 한 달에 한번 이하로 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수시로 하는 사유이고, 이를 위해 항상 종이 수첩을 곁에 둔다. 앞선 두 가지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 것을 다룬다면 세 번째 도구는 내면의 항상성과 회복력을 위한 장치다.
1. 계획은 개나 주자
8. 나의 경력관리와 직업사
11. <강력의 탄생> 그리고 개인 차원의 창조적 파괴
연재를 마치며 - 연재로 묶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니지만, 쓰고 싶었던 일상의 생각을 담았는데...
금요일에도 연재를 쓸 이야기들이 많다는 판단에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