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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Aug 21. 2022

OKR과 퍼스널칸반 접목은 무리한 시도

금요안영회 - 마지막

<OKR과 퍼스널칸반 접목하기> 시도의 결과에 대해 써야겠다.


개인이 굳이 칸반을 유지할 필요는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퍼스널칸반> 책은 일독의 가치가 있지만, 굳이 개인 칸반을 계속 유지할 이유는 없을 듯하다. 그냥 수첩이나 메모 앱으로 기억을 보조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지식하게) <OKR과 퍼스널칸반 접목하기> 편에 쓴 대로 해보았는데, 굉장히 오랫동안 그렇게 만든 디지털 칸반에 들어가지 않았다. 앞으로도 들어갈 필요를 못 느낀다. 반면에 <OKR과 하루 시간관리의 다리 놓기> 편에서 소개한 세션 관리는 작년 초 후배를 위해 만들었으나 나 역시 그 후로 1년 반 동안 쓰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동료도 너무나 만족하며 쓰고 있고 심지어 팬이다.


칸반은 원격 근무나 대규모 조직의 정렬에 유리한 산물

(Trello나) 두레이 플래닝 뷰 등으로 구현한 칸반은 시각적으로 다양한 카드 뷰의 항목을 보며 조율하는데 강점이 있다.  

그런 연유로 원격 근무를 하는 다수의 업무가 이정표대로 흘러가는지 진행 순서에 문제는 없는지 검토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덩어리만 잘 묶을 수 있다면 대규모 작업에 대해서도 Gantt 차트를 대신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OKR과도 매우 잘 어울린다.


퍼스널 애자일을 위한 도구는?

그렇다면, 퍼스널 칸반이 아니라면 퍼스널 애자일은 의미가 있나? 솔직히 퍼스널 애자일이란 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인위적이고, 억지스럽다. 표현이 그렇다는 말이고, <퍼스널 애자일 퍼스널 칸반> 책을 읽을만했다. 당시 공감했던 내용을 메모했던 기록을 훑어보면 행동으로 드러나는 내 생각을 찾아볼 수 있다.

10여 년간 TODO 리스트를 튜닝하여 사용하는 습관 (TODO 리스트 관리는 가치가 있다.)

할 일에 쫓기지않게 추리거나 제거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목적성을 갖도록 할 일을 조정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요즘은 3개의 도구를 쓴다.

첫 번째는 데일리로 사용하는 세션 관리라는 이름의 기록이다. 두 번째는 회고를 통해 내가 어떻게 시간을 쓰는지 반성하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책장으로 드러난 관심사 흐름 정렬> 같은 식이다. 이런 일의 빈도는 한 달에 한번 이하로 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수시로 하는 사유이고, 이를 위해 항상 종이 수첩을 곁에 둔다. 앞선 두 가지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 것을 다룬다면 세 번째 도구는 내면의 항상성과 회복력을 위한 장치다.


지난 금요안영회 연재

1. 계획은 개나 주자

2. 측정, 단위 그 이전에 기대값

3. 바둑판 같이 존재하는 우주인가?

4. 내가 책을 고르고 거르는 방식

5. 도전하고 실패해도 편안하게 성장하기

6. OKR과 퍼스널칸반 접목하기

7. 학습 피라미드와 코드 리뷰 피라미드 비교해보기

8. 나의 경력관리와 직업사

9. 삶에서 문제 삼기와 함수의 활용  

10. 기업 = 지속가능함 + 성장가능성

11. <강력의 탄생> 그리고 개인 차원의 창조적 파괴


연재를 마치며 - 연재로 묶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니지만, 쓰고 싶었던 일상의 생각을 담았는데...

금요일에도 연재를 쓸 이야기들이 많다는 판단에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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