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터코드 인사이트의 시작
현대카드를 만들어 놓고 3년 넘게 쓰고 있지 않다가 애플페이 경험을 해 보려고 했더니 현대카드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얼리 어답터와 거리가 멀고 미니멀리스트에 가까운 저에게도 어쩔 수 없이 앱을 깔게 하는 방법 중에 하나죠. 외부와 접점 역할을 하는 디지털 단말(end point)로 강제될 때라고 일반화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아내도 예매한 티켓을 찾으려는데, 과거에는 종이 출력을 해 주더니 지금은 모바일 앱으로만 제공해서 설치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습니다.
애플페이를 쓴 후에 날아오는 낯선 알림을 보게 됩니다. 신한은행 앱을 통해 현금이 오고 가는 알림에 매우 익숙합니다. 단문과 앱 통지 두 가지로 받고 있는 메시지는 저에게 '재확인을 통한 안심'이라는 가치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토스 증권을 통해서 마음에 든 토스의 알림도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새로운 알림을 받고자 할까요? 관건은 해당 지출 내역의 토스가 소비 내역으로 분석해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듯합니다. 'DT(Data Technology) 시대'라는 말에 대한 체험적 인지란 생각이 듭니다.
애플페이 사용자에게 앱을 깔게 한 후에 알림으로 늘린 활성 사용자(active user)를 애플페이를 넘어서서 현대카드 모바일 앱의 사용자로 늘릴 수 있을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만, 지표로 쓰이는 MAU 관점으로 재미 삼아 생각을 해 봅니다.
예전에 '토큰 경제'에 대한 책을 읽었을 때, '안정성과 지속성을 가져오는 두 가지 요소'에 대해 공감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수명'은 기업 가치 관점에서 '고객 연령대'로 치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읽은 <돈의 흐름>에서 '젊은 주식'이란 표현이 있는데, 고객층이 젊으면 기업의 수명이 길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통해 '공동 환상'을 빌려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명을 연장하기는 했는데, 현대카드 자체 역량으로 수명을 더 연장하거나 나아가 애플 브랜드의 힘이 아닌 내부 역량으로 공동 환상을 만들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 근거가 없습니다.
최근에 지인들을 통해서 자주 경험하는 토스의 프로모션과 이재용 회계사 님의 동영상 등의 자극으로 경영자 입장에서 그리고 SaaS 프로덕트 리더 관점에서 생각이 더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돈을 써서 활성 사용자를 자극하는 프로모션 다음은 무엇일까요?
토스에서는 인건비 투자를 설비 투자로 본다는 해석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개발(Development)은 기본적으로 연구와 시행착오를 전제로 합니다. 그래서, 선행 투자가 필수적이죠. 설비 투자와 비슷한 요인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투자를 크게 했다면 마케팅 활동이 장기적인 가치창출로 이어져야 바람직한 기업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결국 '(젊은)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어떻게 침투할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고민을 확인하기 위한 투자가 되어야 마케팅 혹은 프로모션 활동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3. Funnel을 마케팅 말고 engagement 분석에?
5. 기술 부채는 무엇인가?
8. loosely-coupled: 빠르게 재구성하는 힘
11. 기술은 쓰임새(use case)에 따라 고르고 조합한다
13. 회사 대표가 엔지니어에게 충분한 권한을 주는가?
16. Cloud Native 승자는 집적이 가능한 개발 조직
17. CNCF는 PaaS를 대체한다
19. 다시 보는 웹 앱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