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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Dec 30. 2019

2019년 책 결산, 261권을 읽었다.

261권, 그리고 남겨진 것들 

우리는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가 아니라 

이 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 장미의 이름, 움베르트 에코 - 






2019년 한 해 책 결산. 총 261권을 읽었다. 

기록으로 남겨둔 덕분에 한 해의 책 결산이 가능했다. 올해 초 목표로 잡아 둔 몇 가지 개인 프로젝트 중에서 단언컨대 200권 읽고 남기기가 나름의 원대한 '꿈'이었다. 많이 읽는 것보다 좋은 책을 읽는 것에 더 중점을 두는 건 맞다고 보지만 반대로 좋은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스스로 구분하려면 그만큼 다양한 장르와 책 식견을 넓혀야 그 '구분'이라는 걸 해낼 줄 아는 '혜안' 이 붙는다고 믿는다. 그래서였을까. 올해 정말이지 '열심히' 읽었고 치열하게 기록했다. 여러 출판사 서포터스 활동들 덕분에 반강제적(?)으로 읽은 것도 더러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반강제적인 '시스템'  안에 '나'라는 사람의 '독서 습관'을 다잡으려 했었다는 건. 



결국 읽고 기록하고 그로 인해 성장하려는 자로 '깨어 있으려는' 자신을 바랐기 때문이었다. 

양서들의 좋은 문장들과 혜안들, 철학들은 필사하고 적고, 나만의 문장으로 재탄생시켜서 그렇게 '글' 적인 면에서, 소위 '작가'의 세계 안에서만큼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성장' 하고 싶었기에..... 그래서 이렇게 혼자서 한 해의 책 결산을 해보는 영광스러운 시간 속에서



12달의 매달 이 책 중 2019년 헤븐의 인생 책 3권 마저도 감히 선택해 본다... 


흐르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테지만, 역시 한 해의 '결산'이라는 수식어로 시간을 복기하는 순간은 감회가 새롭다.




261권의 기록들, 그중 매달 이 책  



1월 : 17권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 





2월 : 25권 (생각의 비밀) 





3월 : 13권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4월 : 15권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 





5월 : 12권 (인생의 12가지 법칙) 




6월 : 16권 (위즈덤) 




7월  : 20권 (평균의 종말) 





8월  :25권 (인생의 12가지 법칙)




9월 : 26권   (빈센트 나의 빈센트) 





10월 : 34권 (고수의 질문법) 




11월  :31권 (하루 10분 엄마의 돈 공부) 




12월 : 27권  (인간 본성의 법칙) 







이 중 2019년의 TOP3을 아래와 같이 조심스레 손꼽아 본다. 

아마 '법칙' 두 권은 재독이 될 듯싶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인간 본성의 법칙) 







(내 책을 나 만큼은 사랑해줘야 예의 같아서....... 꺅..... 매대에서 아직 잘 계시는지... 사랑한다 흑





261권을 읽고, 한 권의 책을 출간 (이라 말하지만 늘 출산.... 같은)   했다. 

문장에 어폐가 있지만 그만큼 읽고 쓰는 한 해였다는 건 자명한 팩트라는 건 위의 숫자들이 말해주는 것 같다. 누군가 그랬던가. 한 권을 쓰려면 열 배 이상의 독서가 필요하다고. 더군다나 올해는 다양한 책과 관련된 사이드 프로젝트로 스스로를 그야말로 거침없이 종횡무진하듯 돌진하고 도전하는 한 해였다. 그것은 마치 뜨거운 용광로에 나를 내던지는 무모한 용기 없이는 절대 해낼 수 없는 것 들었다. 



단언컨대 가장 인상 깊은 책 활동은 바로 '독서모임'이다. 

'씽큐 베이션'이라는 독서모임의 참여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면서 '한 단계 도약하기'라는 주제로 삶에서 두고두고 추천하고 싶은 양서를 세 달 동안 독서모임에서 만난 책 벗들과 함께 진지하게 읽고 쓰고 또 토론을 병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뭐라고 영상에 노출(!) 되는 영광도 누려봤다. (감사하다 이 시간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 이상한 희열과 동기부여를 불러일으키곤 했다) 모두가 '성장'의 순간들이었다. 



1000권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들 


일하면서 쓰는 작가가 되기까지 




아울러 출판사와 연계된 독서활동도 나름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감사한 몫을 해냈다. 

그리 파워블로거(?)라든지 인싸(!)가 되지 못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별로 인기 없는(?) SNS 소유자에게, 이름만 대면 알법한 좋은 출판사들의 신간들을 미리 접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내년에도 되도록 이 활동은 계속 유지해보고자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다양한 책 식견의 확장'이라는 목표가 마음에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이렇게 스스로 시스템을 만들어가면서 책과 삶을 떼려야 뗄 수 없게 만드는 연결고리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중이다. 이 또한 열정과 노력, 습관과 치열한 끈기와 시간 투자 없이는...... 해내지 못하는 것들 이리라. 



아울러 단언컨대 네 번째 종이책 단행본이 출간되는 기적 같은 감사의 한 해였다.

하루 10분 엄마의 돈 공부는... 역시나 아이 한 명 출산(?) 하는 인고의 시간들을 거친 소중한 책이라 아마 부끄럽지만 스스로에게만큼은 자랑스럽게 '인생 책'으로 삼고 싶다. 아울러 쌍둥이들에게도 두고두고 물려주고 싶은 유산 하나 더 생긴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양육의 세계로 들어온 이상, 삶은 이미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아마 여전히 극 변화되는 환경 이리라. 

올해의 '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나로서는 양육이라는 것이 그리 달가운 현실은 솔직히 아니다. 무척이나 어렵고 녹록하지 못함을 느낀다. 어린아이들을 배우자에게 맡기고 주말 조차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유지하려는 나의 노력은 그야말로 고군분투가 따로 아닐 수 없었다. 아마 내년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듯싶다. 반대로 생각한다. 미혼이었을 때 이 정도의 뜨거움이 있었느냐 싶어서. 어쩌면 지금 대비 오히려 해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시간적인 '자유'를 향한 갈망이, 결핍감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에. 



새해 2020년의 다이어리는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열두 달, 여전히 순탄치 않을 예측 불허한 삶이지만, 나는 이제 뒤돌아보지 않고 올해만큼, 아니 조금 더 뜨겁게...... 앞으로 나아가 보고자 한다. 얼마나 또 성장할 수 있을까. 퇴보하지 않으면, 안주하지 않으면, 그럼에도 꿈을 꿀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서도 커다란 의미겠지만. 여전히 욕심쟁이인 나는 조금 더 '진취'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헤븐'을 꿈꾼다. 



Heaven. Follow your Bliss....라는 이 문장을 마음 깊숙하게 품고서.  


2020년에도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흘러가겠지만, 조금 더 잘 흐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잘 흘러가 봐요 우리.



#고맙습니다_2019년_만난_책_그리고_작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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