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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Dec 13. 2019

11월의 책들

쉼 없이 읽었지만 쉬려고 읽었다. 

좋은 기억은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어 주거든요. 

전 지금 절망의 구렁텅이 속이 아니에요. 


- 빨강머리 앤 - 





긴급하고 다급한 사안들이 속속들이 밀려왔었던 11월 말, 그리고 12월 지금 이 순간 까지도. 

11월의 책들을 12월의 중순으로 다가가고 있는 '지금' 에서야 정리하면서도 머릿속은 온통 사념들로 가득 차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은 모니터나 아웃룩 속 현업의 메일들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마음은 아이들의 병원과 시부의 병원에 가 있었음에. 11월 생일의 감동과 출간 후의 기쁨도 잠시 동안의 찰나의 만끽뿐이었던가. 그 이후에 몰아닥치는 숨 가쁜 주변 환경들의 변화들, 그 와중에 잠시 동안만큼은 키보드에 올려 둔 손에 온 마음을 집중시켜서 책을 정리해 본다. 언제나... 늘 그랬듯이 읽거나 쓰는 시간은 '그 와중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으로 지켜냈었기에. 






경제 경영 자기 계발 : 10권




부의 비밀병기 ★★★★★


말이 필요 없음, 이 분야에서 작가님의 책을 앞으로도 계속 찾아 헤맬(?) 듯 싶고, 더군다나 연말에 이 대단하신 분과의 개인적인 연락이 연결된 것에 아주 커다란 감동과 기쁨을 느끼고 말았다. 그러하니 더더욱 팬으로 글 후배(?)로 모실 수밖에 없는 귀인의 가르침, 부의 비밀병기는 별도로 12월의 독서 모임에서 다룰 예정이기에, 조금 더 진한 서평을 남기고픈 바람은, 이상하게 시간의 어긋남으로 계속 미루게 된다. 그럼에도.... 이 '만약에'라는 키워드로 너무나도 잘 기획된 '부'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에게 추천할 수밖에 없는 건, 그 안에 들어있는 부의 깊이, 관점의 진심 때문일지 모른다. 






하루 10분, 엄마의 돈 공부 ★★★★★


보통 단행본을 출간하기 전후로 '자기 책'을 몇 번의 원고 교정과 필터를 거치게 된다. 하나 완성본을 접하고 마지막으로 교정 교열을 하는 그 순간의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소중하다. 비록 소박한(?) 에세이에 불과할 수 있으나 독자 한 분 한 분의 마음 깊은 곳에 종소리 하나쯤은 울리는 문장들로 가 닿았기를... (feat. 자기 책에 별 다섯 개 주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이젠 없다.... 쓰는 그 시간을 '나'라는 사람만큼은, 그 열정, 고통, 기쁨, 눈물, 회한, 그리움을 모두 담아냈기에...) 






마케터의 기본기  ★★★


성수기든 비수기든 '잘 팔리는' 비즈니스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내는 데 있어서 사업개발이라든지 기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이 '마케팅' 혹은 '브랜드'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일까. 현재 틈새 시간을 초 집중 공략해서 관련 분야를 우선 습하고 현실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부분들을 실험해보고 있는 와중에, 이 '기본기'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는 터라, 내심 고맙고 또 비장한 어떤 각오마저도 불러일으켜 본다. 






트렌드 코리아 2020   ★★★


말 필요 없이 새해가 다가오기 전에 한번 정돈 숙지하면 여러모로 유익한 책, 트렌드 코리아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지만 반대로 너무 그 트렌드에 갇혀 있고 싶은 것도 아닌, 프로 반항러의 겸손한 자세... 일단 읽고 알아두기로. 







인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


고수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읽어 나갈 듯싶다. 11월은 이 책, 12월은 고수와 생산성 이야기로 연결된다. 그렇게 하수에서 고수로 변해가는 나를 꿈꿔 보며... 




무기가 되는 독서  ★★★★


'이런 책'을 언젠가 써 보고 싶었다. 아직 경륜도 필력도 한참이나 모자란 나이지만, 조금은 가벼운 책들로 모아진 나만의 문장들로 이뤄낸 독서 에세이에 대한 꿈을.. 잠시 그려 보았다. 읽는 내내, 양서의 줍줍은 참 감사할 뿐이었고. :) 





페이크  ★★★★


11월의 독서 모임을 위한 재독을 해 본 결과, 역시 사람 마자 같은 책을 읽어도 다른 관점과 행동의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나로서는 '금'에 대한 시선의 재발견이 있었던 책. 계속해서 로버트 기요사키의 행보는 지켜보고 싶었던 책..






마흔의 돈 공부  ★★★★


단희 선생님의 행보는 유튜브를 웬만해선 보지 않은 나 조차도 그 유명세를 익히 타 소통창구 등을 통해 알고 있었다. 이 분의 산전수전 공중전을 간접적으로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지켜봤던 독자로서 한번 더 '삶'에 대한 자세와 태도에 대한 생각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던 건, 그 안의 단순한 가르침과 본질을 새삼 되새겼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반대로 나는 '운' 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터라, 이 분에겐 말년의 '운' 이 상승세를 타고 다가간 건 아닐까 싶기도... 물론 노력과 운은 비등비등하게 연결되듯이) 






은퇴 후 월세 1000만 원 받기  ★★


다소 아쉬웠던 책. 기본과 정보는 웬만큼 알고 있었기에. 다만 역시나 늘 이런 책을 접하며 겸손하고 숙연함이 생기는 건, 결국 '실천'을 해봤던 누군가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실행을 했던 이들의 목소리 앞에서는 그렇지 못한 이들 (성과든 실패든) 은 침묵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부동산, 세금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


국토교통부의 공시 자료에서 속속들이 볼 수 있는 세재 개편 등등을 주목하다 보면 결국 '세금'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깨닫게 된다. 그래서 계속 이 분야는 두고두고 공부하고 습하여 행할 수밖에 없겠다. (그런 각오치곤 이번 달은 조금 소홀.... 했다. 더 열공해야 함.) 







인문 심리 교육 철학 : 6권 



여덟 가지 삶의 태도 ★★★★★


이번 달 이분야의 책으로 이 책을 손꼽고 싶었던 건, 개인 취향이 다분히 들어간 '나폴레옹 힐' 빠순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삶의 태도에 대한 그의 철학은 두고두고 잊을 만할 즈음에 꺼내 읽고 새겨 보는 시간을 갖게 되기에. 그러다는 건 내 삶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인 걸지도 모를.. 일이다. 






십팔 년 책 육아 ★★


호불호가 갈릴듯한 책, 그 유명한 저자의 신간 소식에 잠시 펼쳐 들었더니 사실 텍스트와 문장만을 보자면 별로 내 취향은 아니지만 (책 같지 않은 책이었기에) 다만 '육아'의 세계에서는 그녀의 통찰력과 시간을 대하는 태도와 뚝심만큼은 충분히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여성 수면 사용 설명서 ★★


수면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만, 어쩐지 여전히 잠을 줄여야 해낼 수 있는 것들이 있는 나로서는, 일단 경각심은 킵해두는 것으로. 






혼자 보는 미술관  ★ 


미술에 문외한이었지만 이 책을 서두로 '미술'에 관심을 두게 되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림과 글을 연켜보겠노라는 신년의 각오는 이 책이 어쩌면 시발점이 되었을지도...





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


이런 책은 참 뭐랄까, 시간과 타이밍에 따라 적잖은 위로를 불러일으킨다. 업의 성격으로 어쩔 수 없이 그 세계에 발 감 그게 된 저자의 삶을 관통하는 태도의 문장들도 참 좋았을 뿐이고.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  ★★★


뇌와 관련된 책들은 계속해서 읽어 내려갈 듯싶다. 여전히 호기심이 충족되지 못한 영역이기에. 








소설 에세이 : 15권  



제인 오스틴의 말들  ★★★★★


이번 달 이 분야 나의 최애 책은 단언컨대 그녀의 작품이 어찌 빠질 수 있단 말일까. 제인 오스틴.... 나의 최애 작가님, 그녀의 말들이 정말이지 아름답게 담겨 있어서 감히 서평 조차 쉬이 남기지 못했다. 계속해서 재독을 해가거나 가끔 문장을 들춰보게 되는 요즘이라서. 오늘도 어떤 문장들이 계속해서 마음에 붕붕 떠다니고 있다..




마음의 서재 ★★★★★


말이 필요 없는 국내 최애 작가님을 드디어 타 신간의 북 토크에서 뵙고 그녀가 건네준 문장을 고스란히 마음에 담아 버렸다. Follow my bliss... Follow your heart.  






굿바이 편집장  ★★★★★


아아. 굿바이라고 하기에 놔드리고 싶지 않은 팬 층을 다수 보유하고 계실법한 그 바닥(?) 영역의 최고라 자칭되실 수 있을 작가님의 일종의 글과 책, 편집 일대기라고나 할까. 미디어 시대에 다음의 미디어 역사는 어떻게 변할까를 감히 궁금해하기도 했던. 혁신, 과감, 변화, 재미, 뭐 하나 빠짐없는 이야기가 담긴 책.  글을 쓰는 사람이나 출판 및 책, 편집 관련된 커리어와 관련된 이들이라면 한 번쯤 정독과 일독을 권하고픈! 






데미안 ★★★★★

어린 왕자 ★★★★


데미안과 어린 왕자의 각 그 유명한 대사는 계속해서 곱씹을수록 새로운 각오를 불러일으킨다. 본질은 변함없이. 언제나 한결같이.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


서평을 남기지 못했지만 (아직도 맙소사) 단숨에 읽어내렸던 이 '에픽 (에세이 + 픽션 = 소설 같은 에세이) '을 통해 '가족' 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흐름출판의 에픽은 계속해서 널리 애정 할 나에게, 내년의 에픽들이 기대되기도 한다. 






라스트 러브 ★★


소설 단행본으로 이제는 팬픽도 하나의 장르가 될 수 있다는 걸 넌지시 보여주신 '성과'와 '결과물' 같아서.. 어딘지 모르게 이 창작자분의 행보를 계속해서 응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3N의 세계 ★★


여성의 이야기는 이렇게 재미있고 맛깔나게도 그려질 수 있다. 물론 곱씹을수록 단순한 재미만은 느낄 수 없는 묵직한 소재이기는 하나.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


유쾌하지만 마냥 유쾌하지 않게 '단호함'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잠시 고복희와 자신을 투사해봤던, 힐링의 시간... 




엄마의 글쓰기, 사람의 글쓰기 ★★★


그녀의 다음 책은 어떤 소재일까를 잠시 궁금해했다. 나 조차도 '엄마의 글쓰기'를 행하는 삶을 유지하고 있는 터라 그녀의 고군분투기에 대한 처절한 어떤 감정이 절로 전해졌기에 마냥 쉽게 읽지 못했던, 느리게 읽었던 책..





빅 피시 ★★

기파 ★★

시간의 틈 ★★★


소설들이 주는 일상 속의 힐링은 속독이 가능한 나로 하여금 오히려 읽으면서도 어떤 휴식을 느끼곤 한다. 이렇게 살아지게 된(?) 것에 감사하면서도 뭐랄까... 소설이야말로 최고의 자기 계발서이자 인문서가 될 수 있다고 언제나 생각한다. 하물며 어떤 가당치 않은 상상마저도 하게 만드니, 나로서는 계속해서 문학이나 소설을 찾지 않을 수가 없을 뿐이고.... 마음이 힘들 때면, 쉬고 싶을 때면. 







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


캐릭터 에세이는 이제 당분간 읽고 싶지 않으면서도 손에 잡히면 어쩔 수 없이 읽고 있는 아이러니한 나란 인간을 인정한... 다. 




너랑 뽀뽀  ★★★★★


아이들과 동화책을 조금 더 열심히 읽어주려 하는 겨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뭐랄까. 둘째의 뽀뽀의 순간을 포착하게 만드는 정말 아름다운 책.... 이렇게 순수하게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이 쉼 없이 여전히 움직이는 중이다. 

잠깐의 pause 버튼을 누를까 싶지만 여전히 머릿속에는 사념이 끊이지 않는다. 미움, 안타까움, 애틋함과 여전한 그리움. 온갖 감정들이 복잡하게 엉켜서 찾아오고 마는 12월의 시간 속에서, 지나간 11월의 책을 한번 더 복기해보며 스스로 말을 걸었다. '넌 괜찮니'라고. 생각해보면 요즘은 자신에게 말을 잘 거는 편이다. 왜 그런가를 생각해볼 겨를 없이 어떤 '각오'라든지 '마음'을 제자리로 평온하게 돌려놓고 싶은 지극한 바람 때문일 게다...



그렇게 11월은 갔고, 12월은 이미 흐르고 있다. 

이야기가 쌓이고 기록되는 시간은 계속되는 것처럼. 



불빛은 쉼 없이 켜질지어다. 에너지가 담겨 있다면.... 누군가를 지켜내고 기다리려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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