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쓰기 리스트
07 공감할 때 생기는 힘
10 하나만 선택할 용기
11 동시에 여러 가지를 잘 해내는 방법이 무어냐 물으신다면
15 이런 글 써보려고요
글이 써지지 않을 땐, 제목과 간추린 내용만이라도 메모하려 합니다. 흘러가다가 사라져 버리고 말 생각을 잡아두려는 작은 시도입니다.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길, 오늘은 뭐에 대해 써볼까 생각하다 보니 영화라도 봐야 하나 잔머리를 굴리게 되었습니다. 글 쓸 소재가 고갈되었다는 표시겠지요. 에버노트를 이리저리 뒤지다 보니, 오래전 메모해 두었던 생각의 조각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서 큰 글자로 다시 이 곳에 적어둡니다. 위 내용들은 시간이 많이 지나기 전에 다시 꺼내서 이야기로 소개해보려 합니다.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소통하고도 싶은데, 시간도 얘기할 거리도 부족하다면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가상의 제목과 짤막한 내용을 손으로든, 컴퓨터로든 적어보세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인데, 뭔가 묵직한 감동을 줍니다. 아주 좋은 글을 읽고 난 후에 느끼는 그런 감정처럼 말이죠.
내 얘기를 하고 싶은데, 아직도 어렵습니다. 한달쓰기도 벌써 반이 지났는데 말이에요. 그렇지만 어렵다는 건 언젠간 쉬워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에, 나를 너무 나무라진 않을 작정입니다.
사실은 한 달 동안 어떤 글들을 써야 할지 다 미리 정리해두었는데, 그 리스트가 계속해서 모습을 바꿔갑니다. 예상을 벗어나 완성되는 나만의 한달쓰기가 그래서 참 재미있나 봅니다.
어떤 글을 읽고 싶으세요? 어떤 글을 쓰고 싶으세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앞으로 어떤 글을 읽고 싶으신지, 혹 글을 쓰고 계신 작가라면 내일부터 어떤 글을 쓰고 싶으신지, 언젠가 어디선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Sources:
Cover image by Joanna Kosins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