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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s Feb 04. 2020

꿈꾸는 미래, 함께 만드는 학교, “경기미래학교”

특집 / 원덕재_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 장학사

1. 꿈꾸는 미래


 시간은 나눌 수 없는 자연의 흐름이다. 
그 흐름 속에 미래는 우리가 꿈꾸는 희망을 의미한다.


‘미래’라는 포괄적 낱말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다양하고 쉽게 표현되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복잡성 요인이 가득하고 예측이 쉽지 않기에 ‘미래사회’, ‘미래교육’, ‘미래학교’처럼 ‘미래’라는 단어를 앞에 붙이고는 그 개념을 명확히 밝히기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국, 시간과 내용의 목표를 일정 부분 정해서 지금과 비교하여 무엇을 얼마만큼 변화시켜 새롭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게 된다. 다만, 예전에는 ‘미래’라는 말을 아주 먼 미래이자 편안한 상상으로 통용했다면, 요즘은 급격한 기술변화로 인해 그리 멀지 않은 가깝게 다가오는 세상이며 설렘과 두려움이 혼재된 세상으로 미래를 느끼고 있다.


우리는 왜 미래학교를 준비해야 하는가? 


미래학교란 어떤 학교이고, 어떤 학교이어야 하며, 어떤 과제들이 놓여 있는가?

미래학교라는 개념을 정립하는데 있어 불가피한 소모적 논쟁거리를 우선 차치하고 미래학교로 가는 변화의 핵심요소는 무엇이며 그를 촉진할 수 있는 촉매제는 무엇이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이 2019년 한 해 머릿속에 가득했으며 여전히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그 출발점에서 미래학교 상상 학생 컨퍼런스(2019.8), 미래학교 영상 제작(2019.5), 미래학교 학부모 간담회(2019.12) 등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의 미래학교 희망 목소리를 들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가. 학생의 희망 목소리


1) 지금의 학교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만 집중되는 관심, 학업에 대한 부담, 지루한 주입식 교육, 정해진 수업 내용과 방식, 색깔이 없는 학생, 학교, 사회, 답답한 곳...

2) 우리가 희망하는 학교는?

- 등굣길이 가슴 뛰게 만드는 학교
- 학생의 장점을 찾아서 강점으로 만들어 주는 학교
- 도시 속 그린벨트 같은 공간
- 학생이 학교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되는 학교
- 서로의 지식을 교류할 수 있는 학교
-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학교
- 학생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
- 성적·외모에 따른 서열과 차별이 없고 나 자체로 평가받을 수 있는 학교
- 재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학교
- 학생이 만들어가는 학교
-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지 않는 학교
- 삶과 배움이 연결되는 학교
- 울타리 없는 학교
-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나만의 색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시켜주는 학교
- 열정·경험·학생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들이 계시는 학교
- 학생들에 의한·학생들을 위한 교칙과 시설이 있는 학교
- 매일 새로운 일이 펼쳐지는 신나는 학교
- 공동체학교

  
나. 교사의 희망 목소리

대학을 가기 위한 학교, 학생·학부모의 현실적 목표는 좋은 대학이지만,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고 찾아가는 절차로 교육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변했으면 합니다.

- 다양한 삶을 상상하는 아이들. 생각하며 배우는 느린 교육 
- 아이들이 희망하는 사회를 제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학교
- 아이들의 요구에 맞춰가는 선생님들의 교육이 중심이 되는 학교
- 지식의 양이 아니라 지식의 활용과 소통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학교
- 넘어져도 괜찮은, 넘어지면서 배우는 안전하고 여유 있는 교육 환경이 갖춰진 학교
- 교사들이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연대하고 성장하는데 학교와 교육청이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


다. 학부모의 희망 목소리

학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시간. 보통 11시, 12시. 여전히 학원에 지친 아이들. 새로운 일을 벌이고 싶은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런 학교를 만들어 주세요.

-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별로 만들어가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
- 학생이 하고 싶은 과목을 자유롭게 개설하고 운영하는 학교
- 점수로 서열을 매기는 평가가 아닌 학생 성장을 위한 자료로써 평가를 실시하는 학교
- 꿈의학교·몽실학교 등 다양한 학교 밖 학습 경험을 학력으로 인정하는 학교
- 학교의 모든 시설을 교과 시간 외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학교
- 마음껏 뛰어놀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의 학교
- 학교 밖 청소년, 학교부적응 학생 등 다양한 욕구와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학교
- 전환학년기에 1년 간 기숙형 프로그램 운영되는 학교
- 유치원생 부터 성인까지 다닐 수 있는 ‘모두의 학교’
-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교사의 업무를 줄여서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할 수 있는 학교
- 개인 및 그룹이 공부와 지역사회 문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학교


2. 함께 만드는 학교

 미래학교에서 담아야 할 교육과제를 어떻게 정책화할 수 있는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미래학교 희망 목소리뿐만 아니라 몇 가지 정책화 과정을 통해, 2030경기미래교육에서 제시한 비전을 담고, 경기미래학교의 개념을 도출하였으며, 미래학교에서 추진해야 할 핵심과제를 5가지 영역(학교체제, 교육과정, 교원정책, 교육행정, 학교환경)으로 유목화하여 변화하고자 하는 도전적 과제들을 추출해 보았다.



*참고 : 교육공동체가 제안하는 경기미래학교 정책화 과정

< 공론화 >

❑ 미래학교 인터뷰 : 학생·학부모·교원이 희망하는 미래학교(2019.5)

❑ 2030 미래교육 워크숍 : 미래교육국, 교육과정국 연합 워크숍(2019.5)

❑ 미래학교 학생 컨퍼런스 : Show me the Future School(2019.8)

❑ 미래학교 정책 포럼 : 4개 권역 포럼(2019.12)

❑ 미래학교 정책 간담회 : 학부모, 학교장, 교육전문직(2019.12) 


< 주체화 >

❑도단위 미래학교 교사연구회(3팀)

❑지역단위 미래학교 교사네트워크(5팀)

❑미래학교 사례연구(국내 1팀, 국외 1팀)

❑공동연수 및 연구 실천사례 성장 나눔 컨퍼런스(2019.11-12)


< 제도화 >

❑경기미래학교 실무추진단 : 교육청 부서 담당자 협의(2019.6-12)

❑경기미래학교 보고서 : 경기미래학교 기본 방향 및 계획(2020.2)





3. 경기미래학교


 인구(학생수) 변화와 사회 및 기술변화 등은 앞으로의 교육 방향이나 학교 모습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따라서 학생수 변화 추이에 따른 중장기적인 학교 재배치가 필요하며, 지역 여건을 고려한 통합운영 학교설립 및 통폐합이 필요하고, 지역 중심 교육자치를 실현하는 미래학교 종합계획 수립을 요구해야 한다. 2019년부터 몇 가지 미래학교 모델을 연구하고 실제로 몇 군데 미래학교 모델을 적용하기 위한 설립을 추진하여 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과 동시에 2020년에는 교육지원청(지역중심)중심으로 경기미래학교를 준비하는 방향이 필요하다. 


  한편, 경기혁신교육의 경험과 성장을 기반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보다 발전된 미래학교에 대한 기대는 혁신학교 정책의 구분과 단절이 아니라 연속성과 다양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보다 좀 더 추구해 나가야 할 미래교육을 담는 미래학교의 기본 특징과 몇 가지 미래학교 모델을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가. 경기미래학교 기본 특징

   [상상과 도전]  창의적 상상과 도전을 추구하는 학교

   [학교체제]  사회변화와 학생수 감소에 대응하는 다양한 체제의 학교

   [교육과정, 학습, 평가]  학생주도의 학습을 이뤄내는 컨텐츠 중심 학교

   [공간]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과정 중심의 공간혁신 학교

   [정보화]  첨단 ICT 기술이 구축되어 활용되는 학교 

   [복합화]  지자체 협력을 통한 학교시설복합화의 마을교육공동체 학교

   [협력시스템]  모든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들고 운영하는 시스템학교


나. 경기미래학교 모델(예시)



 들어가는 글 _ 새넷 2019 Winter


1. 시론


2. 포럼 & 이슈


3. 특집


4. 전국 NET


5. 수업 나누기 & 정보 더하기


6. 티처뷰_teach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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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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