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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s Aug 19. 2020

학생자치, 코로나19도 막지못한다.

수업 나누기 & 정보 더하기 / 김관림_서전고등학교 교사 

학생자치, 코로나19라도 막지 못한다!      


학생회신문 우듬지가 5월 15일 발간되었다. 학생들이 등교 개학을 하기도 전에 학생회신문이 먼저 나온 것이었다. 아이들의 얼굴로 채우던 신문 1면을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그날까지 응원하겠다는 아이들의 글로 대신했지만, 12면을 가득 채운 서전고 학생회 신문은 코로나 19라도 우듬지처럼 자라는 학생자치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이것이 바로 서전고등학교 학생자치의 강한 생명력이라고 생각한다. 

    

서전고 학생회 신문 '우듬지' 

서전고등학교는 충북 진천 혁신도시에 2017년에 세워진 학교로 헤이그 특사 이상설 선생이 만주 용정에 세운 민족학교 서전서숙을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자율, 참여, 상생의 교육이념 아래 교육공동체가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종소리에 통제당하는 학교생활에 대한 비판을 통해 종소리 없이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는 학교문화가 정착해있을 만큼 학생들은 자율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학생자치 선거부터 시작이다!      


서전고는 학생자치의 토대인 학생회 선거부터 선거관리위원에 의해 공명정대하게 운영된다. 선거관리위원들이 학생회임원선거관리규정에 의거하여 선거 전반을 다 관리하고 운영한다. 2019학년도에는 온라인 선거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학생회장, 부회장, 3학년 의장, 2학년 의장, 동아리연합회장단 총 5개 선출직을 뽑아야 하는 선거를 12월 24일 성탄절 전날 종이 투표로 실시하였다가는 개표하느라 성탄절을 학교에서 맞을 수 있는 상황에서 선관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K-voting’을 이용해 선거를 치르기로 한 것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지만 함께 가기에 용기백배가 된 선관위 8명은 처음 실시하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시험해본 끝에 현장 기표소에 노트북을 설치해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온라인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강당에 무선 인터넷 연결이 동시에 이루어지다 보니 학생들에게 인증 코드를 발급하는데 엄청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이었다. 예기치 못한 문제 상황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선거 시간을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간신히 선거를 끝마칠 수 있었다. 이렇게 복잡한 선거와 아찔한 문제 상황을 겪어내면서 선거관리위원들은 더 단단해졌으리라 생각한다. 


선거관리위원들은 1학년 의장 선출을 올 7월에 모바일 투표방식으로 진행했다. 전화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몇몇 학생의 경우 애를 먹기도 하였지만, 비대면 투표를 치러야 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뿐만 아니라 다음 선거 방식도 온라인 투표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평가 결과를 제출했다. 온라인 수업보다도 먼저 실시된 온라인 선거를 통해 어쩌면 지금의 코로나 사태를 순조롭게 넘길 수 있는 힘을 길렀을 것이다.


 

선거관리위원들이 기표대 앞에서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영상을 찍고 있다.
선거관리위원들이 온라인 선거를 위해 학생들에게 인증 코드를 발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학생자치 소통이 중요하다     


2019년에 학생회가 주관한 학생자치 대토론회 결과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한 학생회는 조직을 재편하여 집행위원회에 1학년 차장을 증원하고 학년 의장을 직선제로 선출하여 학년 대의원회의와 학년 다모임을 진행하여 총학생회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학급회 부서와 집행위원회가 연결되어 학생회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것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2020학년도 학생회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학급회가 살아야 생활 중심 풀뿌리민주주의     


학생자치 대토론에서 실시한 1학기 학생회 활동 평가에서 매주 월요일 1교시에 진행하는 학급회의에 잘 참여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학급회의에 잘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 학급회의에 대한 무관심이 가장 큰 이유라고 응답했다. 


이에 학생자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들 생활에 깊이 뿌리를 내린 학급회의를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평가를 하고 학급회의를 목요일 1교시로 옮기고 학생회 사업보다는 학급 내 문제 해결에 좀 더 치중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학생자치, 온라인 개학을 맞다      


힘차게 앞으로 뛰어나갈 준비를 마친 2020학년도 학생자치, 그런데 한 발짝 내딛지도 못했는데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을 줄!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느라 학급회 구성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급회를 살려 풀뿌리민주주의를 이루겠다는 꿈은 허망할 수밖에 없는데…….


3월부터 예행연습을 통해 원격수업을 준비한 덕분에 어느 정도 온라인개학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을 때 학생회가 온라인 캠페인을 펼치며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서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학습생활부가 실시한 ‘공스타그램’, 그날 공부한 내용을 오픈채팅방에 공유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격려글을 올려 온라인 학습상황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장려하는 캠페인.


학생회장단이 펼친 투표 챌린지와  온라인 수업을 위한  서전인의 약속



학생자치, 희망을 보여주다


학생회는 줌을 통해 쌍방향 집행위원회 회의를 진행하여 부서별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시에 입학 전인 1학년 학생들과도 연락을 취해 집행위원회 1학년 차장을 모집하였다. 줌으로 면접을 진행하여 집행위원회를 모두 꾸린 학생회는 코로나로 위기 상황에서도 학급회도 온라인에서 충분히 조직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모든 학년이 온라인 등교를 하는 4월 16일부터 학급 선거관리위원을 선발하여 학급 선거에 돌입했다.          

학급 선거관리위원들은 줌을 통해 학급회장 공약 발표와 후보토론회를 진행했고 밴드 무기명투표를 통해 학급 선거를 진행했다. 학급마다 학급의 선거 규정을 만들고 공정하게 선거를 진행하면서 학급회를 조직해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아이들에게는 역할을 주고 도전 기회를 주면 아이들은 어떻게든 제 역할을 해내는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1학년들이 후보토론회를 줌으로 멋지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동아리 조직도 온라인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았다.         

         


동아리 활동도 학생자치가 답이다


제2대 동아리연합회장단을 직선제로 선출할 때 회장단의 공약이 동아리박람회를 진행하여 동아리를 조직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동아리박람회를 진행할 수 없게 되어 난감하였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나 네이버 폼이나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한 설문 조사가 익숙해지자 온라인 동아리박람회를 개최해도 충분히 동아리를 조직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학교 홈피에 온라인 동아리박람회 게시판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박람회 진행 방법을 안내하고 각 동아리 게시판에 연간계획서와 동아리 홍보물을 게시하여 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동아리연합회가 운영하는 오픈채팅방을 열어 동아리에 대한 궁금한 점에 대해 묻고 답하도록 해 동아리조직을 등교 개학 전인 5월 6일 완료할 수 있었다. 이 모두 학생자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묻다 
서전고등학교 학생회 부회장에게 물었습니다.


Q. 온라인상에서도 학생자치가 가능한 이유는?


A. 온라인상에서 학생자치를 가능하게 만드는 세 가지 원동력이 있다. 

첫째 활성화된 온라인 연락망의 구축이다.
기본적으로 서전고등학교 선생님과 학우 사이의 전체 연락망과 알림 시스템이 매우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다. 이로 인해 일방적인 알림 역할 뿐 아니라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점이 다양한 활동 진행에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이었던 것 같다.


둘째 체계적인 자치 활동 운영 시스템의 구축이다.

학생회 사업, 학급회 조직, 동아리박람회 모두 원활한 운영을 위해 모든 시스템을 계획하고 실행한 운영진들의 노고가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상에서의 추진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어 이에 적응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더욱 진보적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한 것이 학생 자치 활동의 진보 역시 가능하게 한 것 같다.


셋째 학우들의 자율적인 참여다.

쌍방향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지원되었더라도, 학우들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업과 행사들이 대부분이었다. 학생자치와 복지 실현에 크게 관심 가지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한 학우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Q. 지금까지 학생회 활동을 평가한다면? 


A. 미숙한 부분이 많았을 것으로 평가되리라 예상한다. 그동안 학생회 주최로 여러 사업을 진행하였지만, 사업 추진 후 피드백은 사실상 수렴하지 못한 점과 온라인상에서의 특별한 이점을 활용한 특색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점 등은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Q. 올해 힘써야 할 학생자치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어떤 사업이나 행사든 근본적으로 학생자치 실현을 모토로 한다면 학생의 참여를 촉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일방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을 지속하는 것은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라고 본다. 학우들의 시선에서 비롯된 관심과 참여의 필요성, 그 가치를 진실하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 또 쌍방향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피드백 받는 것에 가장 힘을 실으려 한다.     

 

Q. 학교에서는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A. 물론 현재로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시선에서 학생자치 실현이라는 것에 더욱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학생자치 실현과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될 만한지 긍정적으로 관심 가져 주시고, 검토해주셨으면 좋겠다.

                                                                                                        

3학년 의장의 소감

“코로나19로 학생 자치 활동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온라인으로 활동을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던 일이었는데 우리 학생회는 화상회의를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하면 학우들에게 홍보할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최선책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서전고 학생회의 단합력을 실감할 수 있어서 좋았고, 활동결과도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학생회 사업부터 학급회 조직, 동아리박람회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학생 자치 활동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학생회 부서장, 차장들이 책임감 있게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임에도 불구하고 학급회 조직뿐만 아니라 학생회 조직도 줌으로 면접을 보는 등 첫 시도이지만 더욱 활발하게 자치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학년 의장의 소감

“학생회 사업부터 학급회 조직, 동아리박람회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학생 자치 활동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많은 학생회 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정상 등교가 어려워지자 화상회의를 통해서라도 학생회 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 많은 다양한 학생 자리 활동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학급회 조직이나 학급회의를 진행한 것도 많은 학우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힘써야 할 학생자치 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집행위원회와 대의원회의 활발한 활동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학생자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과 학생들의 관심 유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필요한 것은 학생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아리연합회장의 소감

“우선 저는 ‘온라인상에서 학생자치 활동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라기보다는 등교 개학이 늦춰져서 한 학기가 사실상 많이 축소가 됐잖아요. 그래서 그 전에 구상한 활동도 있을 테고, 그리고 학생회 조직 같은 경우에도 모두 등교를 하고 난 후에 조직하면 굉장히 시기가 늦어지게 되는데, 이런 것을 방지 또는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조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아리박람회 같은 경우에도 동아리조직이 늦춰지면 동아리 활동에 지장이 생기고 온라인개학 기간에도 동아리 활동은 해야 하니까 그래서 그거에 맞춰서 조직하기 위해서라도 준비한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그냥 시기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선택과 결정의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과 실천력을 발휘한 것은 서전고 학생자치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자치회 구성이 늦게 되기도 했고 격주 등교로 인해서 1, 2학년은 대면으로 만날 날이 굉장히 줄어들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코로나시대, 학생자치의 길은?


고3부터 등교 개학하던 5월 20일, 서전고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서전고의 교육이념과 진학 지도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교사 포럼을 진행했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학생자치는 입시에 치여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인 현실에서 학생자치의 길을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었다. 코로나 사태와 같이 예기치 못한 변화 속에서도 지켜야 할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을 한다. 포럼에서 발표한 글로 학생자치가 나아갈 길에 대한 고민을 대신하고자 한다. 


“교육의 본질을 잊고 있지는 않았나 되짚어 봅니다. 효율성과 수월성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교육을 미래의 가능성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았나 되물어 봅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은 옛말이라고들 하지만 교육을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태도는 여전합니다. 그런 교육 현실 속에서 은연중에 상급 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스펙 쌓기에 몰두하도록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는 않았나 반성합니다. 스스로 배우고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의미를 부여해 주고 평가해 주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속 빈 강정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자책감에 화가 납니다.


이제 다시 자율, 참여, 상생의 서전고 교육이념을 생각해 볼 때입니다. 

 

신입생 타운 미팅에서 신입생들은 서전고에서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신입생들이 바라는 ‘꿈꾸는 학교’는 말 그대로 꿈꿀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고 기다려주는 곳일 것입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맘껏 꿈꾸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바꿔놓은 것처럼 우리의 미래 또한 어떤 모습으로 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직업이 유망한지 예측하기보다는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힘을 길러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결국, 개개인 진로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살아갈 미래 사회의 진로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율과 참여와 상생의 교육이념 속에 깃든 핵심입니다. 


 교육의 본질을 잊지 않는 것


이것이 교육을 수단으로 전락시키지 않고 성과 위주의 진학 결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개개인의 다름을 존중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참된 가치를 몸으로 터득한 시민들로 키워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들어가는 글_2020 새넷 여름호


1. 시론


2. 포럼 & 이슈


3. 특집


4. 전국 NET


5. 수업 나누기 & 정보 더하기


6. 티처뷰_teacherview




+과월호 보기+


2020 3월 특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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