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 이슈 / 새로운학교지원센터
“삶을 위한 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을 내걸고 공교육의 희망을 말하며 자생적 학교 혁신 운동을 전개해온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 그동안 새넷에서 생성한 담론은 혁신학교 정책의 바탕이 되었고, 새넷의 연수는 혁신학교 운동의 방향과 의미, 내용을 확산시켰으며, 전국의 회원들은 현장에서 혁신학교 운동의 핵심실천가로서 큰 역할을 해 왔다. 2008년 준비모임을 시작으로 2011년 출범, 2014년 사단법인 설립으로 이어온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의 걸음에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단 하나의 교원단체만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 새로운학교네트워크는 교원단체 전환을 통해 전문적 교사 교육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까.
새로운 학교 지원센터는 9월 21일과 28일 두 번에 걸쳐 교원단체 전환을 주제로 화상집담회를 열었다. 새로운학교지원센터는 교원단체 전환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어떻게 추진해나가야 할지 실무적인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지역새넷의 의견을 받아 이 포럼을 기획했다. 또 조직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연수 사례와 충북, 충남, 부산 등 지역 새넷 활동을 나누며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졌다.
21일 첫 화상집담회는 한상훈 새넷 이사장님의 여는 말씀에 이어 강원새넷 서배성 선생님이 강원새넷의 법인등록 추진과정을 발표하였다. 지난 9월 12일 강원새넷 총회에서 사단법인 등록 결정, 도교육청의 비영리법인 설립 및 등록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사무실 소재지의 교육지원청에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 발기인 구성, 이사장으로 박대훈 대표 추대하는 등의 구체적인 과정을 안내하였다.
전황수 사무국장은 교원단체 설립을 위한 향후 일정 및 활동 내용을 발표했다. 교원단체 관련 현행법의 한계와 개정안의 필요성, 교원단체 설립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 지역 법인 설립전환에 대한 각 지역 상황, 중앙에서 도 단위, 지역 기초단위로 이어지는 조직체계 정비를 위한 제안을 발표하였다.
충북새넷의 최영미 선생님은 도 단위 새넷 총회를 통해 법인등록을 준비하는 과제도 중요하지만 시군 등 전체 조직이 아닌 작은 지역의 실천과 교육문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를 위한 충북새넷의 실천사례로 충주에서 교육 실천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공유하는 활동을 1학기부터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충주의 모든 초중등교사를 대상으로 발표자를 모집 중이며 12월경 이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교육문화축제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경기새넷의 박성은 선생님은 지난 2019년부터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미래 교육 교사리더십 아카데미 기획 의도 및 운영 내용을 발표했다. 미래교육리더십아카데미는 6개월 연수 파견을 포함한 일 년이라는 긴 시간 투자, 교사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역량별 학습 모듈, 이론탐구와 팀 학습, 실행학습으로 순환되는 학습구조 등 새로운 형태의 교원연수 과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새넷의 발자국은 담대하였고,
제도와 운동의 결합으로 큰 물결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의 새넷은 진보교육감 체제에 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두 번째 화상집담회는 이만주 운영위원장이 새넷이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에 대한 성찰과 교원단체 전환을 계기로 지역의 자발성과 주체성을 최대한 살려내어 현장의 동력을 새롭게 생성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시작했다.
충남새넷 홍동초 김명중 선생님은 지난 8월 충남새넷 사단법인 창립준비위원회 발족식부터 그간 사업에 대한 토론과 평가, 이사진 선임, 이사장 추대까지의 과정을 발표하였다. 충남새넷은 설립조건에는 문제가 없으며 12월 창립총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또 2014년 충남새넷 창립부터 학교혁신워크샵, 여름, 겨울 연수, 학교혁신리더 양성 연수, 전문가과정 연수, 교육기행, 충남교육포럼, 송남초등학교 ‘함께 꽃 피는 혁신학교’ 발간까지 충남새넷이 걸어온 길을 발표하였다. 쉼 없이 달려오는 동안 지역 학교혁신의 방향과 내용을 채웠음에도 연수 중심의 사업 운영, 집행부의 소진, 학교혁신 주체들과의 연결이 어려움, 도 교육청과 의미 있게 연결되지 못하는 문제 등을 들어 현장의 활동성이 축소되고 있음을 토로했다.
부산새넷 하영화 선생님은 2019년 8월부터 4차에 걸쳐 만든 부산새넷의 비전인 ‘더답새’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열었다. 교원단체 전환을 위해 교원단체 전환의 필요성과 의미를 나눈 1차 777수다방, 법인등록을 위한 사무실 확정에 이어 10월에는 시교육청 방문 및 2차 화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에 4차에 걸친 새넷화상집담회에 참여했던 부산 회원들이 의기투합하여 부산스럽게 준비했다는 ‘부산새넷 맛있는 수다방’과 부산새넷 안에서 연구활동을 하고자 모인 다섯 명의 선생님이 시작하신 혁신교육연구회의 소식도 전했다.
경기새넷 대표인 김명희 선생님은 새넷의 비전과 교육원리를 돌아보며 교원단체 전환을 통해 더 힘있게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전망으로 시작했다. 새넷의 고민을 지역 허브, 분산, 기층, 다양화, 네트워크라는 키워드로 풀면서 새넷의 많은 활동가들이 교육청 주관의 모임으로 분주하고 그럼으로써 새넷이 아니더라도 현장의 요구가 어느 만큼 충족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새넷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을 세워 운동성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했다. 경기새넷의 주목할 만한 활동 방향은 교사 전문성을 키우는 주제 및 직능별 분과 조직 운영이었는데, 지역은 회원이 들고나기 때문에 좀 더 가벼운 학습조직의 형태로 운영하고, 분과는 주제와 내용을 유지 발전할 수 있는 학습조직으로 만들어감으로써 균형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이어서 연수위원장인 김미영 선생님은 경기새넷의 연수를 새넷의 저력을 알리는 겨울 대중연수, 회원들만 특전을 누릴 수 있는 회원 연대 여름 연수와 2월 연수, 지역대표 및 집행부 역량 강화 연수의 세 가지로 구분하여 연수 준비과정 및 최근 2년 동안 운영한 연수 및 개발한 워크숍을 소개했다. 연수가 범람하고, 교사들의 연수 피로도가 높지만 새넷의 연수는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하는 연수, 자기 생산물을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함으로써 스스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연결의 힘으로 방향을 만드는 것이 네트워크
마무리 인사에서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각 지역에서 정말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각자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고, 고민의 실마리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지역 회원에게 연락해야겠다, 우리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느꼈다, 애쓴 우리 지역새넷에 자부심을 느꼈다는 등의 감상이 오갔다.
두 번의 화상집담회는 교원단체 전환이라는 과제를 각 지역에서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또 지역새넷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눔으로써 서로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 연결의 힘으로 방향을 만드는 것이 네트워크라는 이만주 운영위원장님의 말씀대로라면 이번 화상집담회는 새넷이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네트워크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대로 도와준 셈이다.
들어가는 글_2020 새넷 가을호
1. 시론
2. 포럼 & 이슈
3. 전국 NET
4. 수업 나누기 & 정보 더하기
5. 티처뷰_teach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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