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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타보이 phil Jun 01. 2020

[월요일편지12] 우리 동네 아지트

안녕하세요 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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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온 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익숙한 길, 상가, 풍경이 있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어 새로운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이런 게 있었단 말이야?', '이건 언제 생겼지?' 하는 의외의 새로움이 종종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익숙함에서 낯 섬을 경험하는 그 순간이 참 좋습니다. 


몇 달 전에는 매일 아침 걸어가는 길에 눈길을 사로잡는 카페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아파트 숲 속 작은 주택 단지에 새로 생긴 북카페였습니다. 이름은 'TABLE OF CONTENTS'. 매일 다니는 길이었지만, '이곳은 참 바뀌지 않네'를 참 많이 생각해왔는데, 저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한 번쯤 멈춰 쳐다볼만한 무언가가 생긴 것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더 많은 사진 보기


특히 깜깜한 맘, 삭막한 골목 구석에서 홀로 빛나는 오묘한 아우라가 풍깁니다. 몇 년 동안 지나다니기만 했던 길에서 이곳은 이제 일주일에 1~2번 정착해서 몇 시간씩 머무는 저만의 아지트가 됐습니다. 내. 외부의 인상적인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잔잔한 음악소리 외에 소음이 거의 없는 카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용하면서 넓고 아늑한 동네 카페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마음 편하게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나서 기쁜 요즘입니다. 




이번 주 글감은 


우리 동네 아지트

로 정해봤습니다. 실내가 아니어도 괜찮고, 혼자 가는 곳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나에게 편안함과 새로운 힘을 전달해주는 공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소개해주세요 :) 


필 드림


*미지 커뮤니티 참여 안내

https://brunch.co.kr/@philstori/147 




#월요일편지

-편지12. 우리 동네 아지트 

https://brunch.co.kr/@philstori/183 


-편지11. 5월에 가장 인상적인 3가지 장면

https://brunch.co.kr/@philstori/182 


-편지10. 최애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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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9. 요즘 내 몸상태는 어때?

https://brunch.co.kr/@philstori/178


-편지8. 글 쓰는 이유

https://brunch.co.kr/@philstori/173


-편지7.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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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6. 내 시간의 흐름을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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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5. 내 삶에 영감을 주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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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4. 커뮤니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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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3.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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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 그 사람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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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1. 매주 글 1편,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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