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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타보이 phil Jun 08. 2020

[월요일편지13] 내가 생각하는 맛집

안녕하세요 필입니다. 이제 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어제는 저녁 8시가 되도록 밖이 밝아 보이더라고요. 곧 장마도 온다는데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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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내가 생각하는 맛집을 정리해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입맛이 토속적이라 주로 한식집이 떠올랐습니다. 3군데 정도가 생각나더라고요. 


다녔던 학교 앞 시장의 해물 칼국수 집, 사회생활 처음 했던 동네의 닭 칼국수 집, 서울 시청 근처의 북엇국 집입니다. 아쉽게도 칼국수 집 2곳은 사라져서 이제는 갈 수가 없고, 그 시절의 맛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3곳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1.대표 메뉴가 있다. 

2.국물이 있다. 

3.손님 대부분이 단골이다. 


오늘은 요즘도 1년에 2~3번 정도 가고 있는 북어국 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무교동 북어국집' 집입니다. 1968년부터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니 거의 반세기 세상살이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어느 아침에 지인 소개로 처음 갔습니다. 사실 북엇국을 좋아하지도 않고 먹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음식이었는데 먹자마자 그 맛에 반해버렸습니다. 메뉴는 북엇국 딱 한 가지여서 앉자마자 음식이 나오고, 밑반찬은 배추김치, 부추무침, 오이지 딱 3가지 그리고 동치미가 나옵니다. 


뽀얀 국물에 북어 건더기와 부드러운 계란이 들어있는데.. 음식을 먹고 '시원하다'라는 느낌을 처음 받아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가본 후로 12년이 지났고, 지난주에도 혼자 가서 한 그릇 비우고 나왔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삶에 긴 시간 동안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게 있어서 좋다.' 

음식의 맛과 모양, 사장님의 친절(늙지도 않으심), 줄 서 있는 사람들의 풍경과 그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 식당 등등


이번 주는

나의 맛집, 내가 생각하는 맛집의 기준, 그곳의 추억 등등을 남겨보세요. 


모두 맛있는 한 주 되시길! :)

필 드림 


*미지 커뮤니티 참여 안내

https://brunch.co.kr/@philstori/147     




#월요일편지

-편지13. 내가 생각하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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