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일기>>
2023년도 시험부터 거슬러 10년 간의 기출문제를 분석했다.
시험을 치고 떨어져 보니 정작 정리하고 외워야 하는 건 '기출문제'라는 걸 알았다.
그렇다고 해서 자동차운전면허 시험의 이론시험 처럼 문제와 선지가 '그대로' 나온다는 게 아니다.
문제와 지문이 해마다 바뀌어 출제가 될 뿐 해당 과목당 출제가 되어야 할 곳은 대충 정해졌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과목당 40문제인데, 범위가 넓다 보니 중요한 부분을 골라 출제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문제가 지문이 되고, 다음 해에는 지문이 다시 문제로 바뀌고, 옳은 것은, 틀린 것은.. 등으로
변형되어 출제된다. 최근에는 맞는 것을, 혹은 틀린 것을 '모두' 골라 몇 개인가? 등의 포괄적인 문제가
점점 늘어나는 경향인데, 이 역시 욹어먹을 대로 욹어먹은 기출문제의 신형이라 하겠다.
핵심은, 과목마다 중요한 부분을 공부하는 것인데, 강사의 강의를 집중하며 들으면서 찾아내려면 수백 시간이 걸릴 뿐더러 말도 콩도 되지 않는 강사들의 '잡담' 까지 집중하는 격이 되어서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하루 공부를 다 했다 할 만큼 피곤하다.
그 해답은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도 하지 않았는데 기출문제를 풀라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기출문제로 공부하자 즉, 기출문제의 문제와 지문을 읽으며 기본서에 있는 내용 중에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를 하나 하나 찾아서 형광펜으로 색칠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반복하다 보면 그것도 할 만하다. 무엇보다 기출문제를 죄다 찾아서 기본서 본문을 칠하다 보면 유독 많이 칠해친 부분과 덧칠해진 부분을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집중해서 공부할 부분이라는 것.
해서, 이렇게 형광펜으로 칠하는 자체로 해당과목의 중요부분을 거듭 보는 셈이 되서 공부가 되고, 나중에 따로 이 부분만 공부하다 보면 장기기억으로 넘기는 효과가 있어 기억이 지속될 수 있다.
아래 공개한 부분이 지난 해 12월, 그러니까 35회 시험을 보기 좋게 물 먹고 한 달 쉬면서 공부법을 찾아낸 후 부터 한 과목씩 기출문제를 분석했는데, 지난 12월 한 달 동안 <부동산학 개론>을 분석한 내용이다.
뭐, 이걸 가지고 공부하면 거저먹을 수 있겠다 싶겠지만, 이것을 보면서 직접 찾아보는 것보다는 기억효과가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나처럼 직접 찾아보기를 가장 권한다. 하지만 시간이 정말 여의치 않거나, 나처럼 중개사 시험을 치뤄 떨어진 친구라면 이것만 보고도 기억이 '새록새록' 날 것이므로 따로 노가다를 할 필요는 없겠다.
하지만, 시험을 한 번도 치뤄보지 않았고, 공인중개사에 '공'자도 모른다면 내가 했던 방법대로 공부해보기를 권한다.
그럼, 강사의 강의는 언제 들을까? 기출분석을 모두 마친 다음, 기본이 아닌 '심화과정'을 들으면 좋을 것 같다. 나도 그럴 생각이다. 며칠 후 <민법&민사특별법>을 마치면, 2월에는 <부동산공법>과 <부동산공시법>을, 3월에는 <부동산세법>과 <부동산 중개법>의 기출분석을 마치려 한다. 4월은 나머지 부족한 부분을 메우며 휴식을 가지며 전열을 다지는 시기로 놓았다. 5월부터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를 듣고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암기하며 단원별 기출문제가 아닌 년도별 기출문제를 종합적으로 풀면서 강점과 약점을 찾아 집중 공부하고, 그 때부터 쏟아지기 시작하는 '모의고사'를 풀면서 정리하려 한다.
<기출문제 분석자료 사용법>을 이야기하려 했는데, 말이 많았다.
여튼, 그러하니 아래 정리된 내용으로 공부해 보기를.
누군가 댓글로 '네가 정리한 걸 왜 남에게 공개하느냐?' 묻던데, 첫째 이유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친구들이 붙어도 내가 붙는데 불편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고, 둘째 이유는 블로거의 습성상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한 썰을 풀자니 어쩔 수 없이 공부하는 내용을 이야기하게 된 것이고, 마지막으로 작가의 본성상 '좋은 것은 널리 알려야 한다'는 이타심이 발동된 것이라 해 두겠다.
한마디로 내 글을 읽는 수험생 친구는 땡! 잡았단 뜻이 되겠다.
며칠 후 <민법&민사특별법>도 이처럼 한 번에 제공할 것이니 그리 아시고,
공부할 때 마다 카테고리별로 정리한 내용을 포스팅 하고 있으니 그걸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