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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lish Oct 24. 2024

나도 만들 수 있는 옛날 반찬

이건 쉽기 때문에 엄마 손 맛을 흉내내보기

사실 이 시리즈는 요리에 벽을 느끼고 굶거나 사 먹는 일을 반복하는 이들을 위한 레시피도 아닌 요리의 기본서이기 때문에 오늘의 글도 요리고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지 모른다.

레시피는 이미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레시피에 안나오는 참고할 점이나 방향을 얘기하고 싶어서이다.


김치는 맛있는 김치, 맛 없는 김치가 있을 수 있지만 버릴 김치는 없을 것이다. 요래조래 다양한 방법으로 변신이 가능한 만능의 김치가 아니던가?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김치를 담근다는 것은 사랑이고 따뜻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내 입맛에 안 맞을 수는 있다. 내게 맞지 않는 젓갈이나 양념을 털어내면 배추보다 백배 활용도 높은 식재료나 그 자체로 훌륭한 한끼의 찬이 되어준다. 일부 고깃집에서 야채들과 함께 씻은 김치를 내놓기도 하는데 고기나 밥과 함께 쌈으로 먹기도 하고 된장에 두부와 함께 넣고 끓이면 별미의 국이 되기도 한다. 묵은지볶음은 장아찌나 백김치처럼 죽과 같이 먹어도 부족한 간을 메워주고 개운함을 준다. 겨우내 먹고 남은 김장이 떨어져 갈 때쯤 그냥도 먹고 밥을 할 때 위에 얹어 익혀서도 먹는 씻은 김치는 들기름이나 양념간장과 함께 새로운 밥도둑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지인이 누군가로부터 받은 김치가 입에 맛지 않아 못 먹겠다 하여 시작된 이야기였다. 김치가 금값이 되어버린 이 시국에 질릴 때도 된 묵은 김치를 두고 마땅한 찬이 없어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사실 나는 김치나 장아찌를 계속 얻어 먹었기에 직접 담그거나 하지 않아서 저장요리고수들을 무척이나 존경한다. 우리나라의 각 가정의 어머니들은 모두 다 각자의 비법을 가진 숨은 고수들이다.


사진처럼 찰칵 찍는 숏폼 레시피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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