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 IN 18화. 김성준 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체육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에서 Strength and Conditioning 석사 과정을 졸업한 김성준이라고 합니다. 석사 과정 동안에는 영국 4부 리그 크루 알렉산드라 FC에서 스포츠 사이언티스트 인턴으로 활동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현재는 태국 1부 리그에서 피지컬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했던 팀은 농부아 피차야 FC로, 작년에 2부 리그에서 승격한 팀입니다.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은 팀으로, 현재 박종우 선수가 뛰고 있으며 과거에도 여러 한국 선수들이 활약한 바 있습니다. 다른 상위권 팀들과 비교하면 위치나 시설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이 큰 팀이며 지속적으로 투자를 통해 성장하려는 팀입니다.
영국에서 석사를 마친 후 영국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석사 과정 중 영국 내 팀을 알아보던 중, 태국 1부 리그 팀에서 좋은 제안을 받았고, 퍼스트 팀을 이끌며 제가 배운 것을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이나 영국에서는 제 나이와 경력을 고려했을 때 이런 위치를 맡기 어려웠겠지만, 태국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 저에게 큰 무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 결정을 내렸습니다
태국 리그는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리그 중 하나입니다. 상위권 팀들은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과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리그의 수준은 K리그보다 다소 낮은 편입니다. 특히 전술적인 조직력과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느껴지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습니다. 또한, 태국은 축구에 대한 관심과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리그라고 생각합니다.
학사 졸업 후, 한국에서는 피지컬 코치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 과정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축구 산업이 더욱 발전된 영국에서 경험을 쌓고, 더 넓은 시각에서 축구의 다양한 측면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영국은 축구의 본 고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리그와 코칭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의 경험이 제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또한, 축구가 문화의 일부분인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이를 통해 한국 축구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영국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자비로 가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준비하는 동안 힘든 과정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공부하며 경험을 쌓는 저를 상상할 때마다 가슴이 뛰고 벅차오르며 설렘이 가득했어요. 그런 상상들이 저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했고, 목표가 너무 뚜렷했기에 어려운 과정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국 유학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실무 경험, 국제적인 시각, 그리고 축구에 대한 더 넓은 이해입니다. 크루 알렉산드라 FC에서의 인턴 경험은 피지컬 코칭과 스포츠 사이언스를 실제로 적용하며 영국 축구 시스템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가 출신의 코치들과 스포츠 과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축구에 대한 시각을 확장했으며, 영국 축구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경험하며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중에 한국에서 일하게 된다면, 한국 축구에 맞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태국 팀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였습니다. 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영어를 할 수 있는 태국 선수도 많지 않아 훈련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또한, 태국은 한국과 달리 전반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가 강하다 보니, 미팅이나 훈련 준비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일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어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태국 1부 리그에서 피지컬 코치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점은, 제 나이에 흔히 경험하기 힘든 퍼스트 팀을 리드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현장에서 실제 선수들과 함께 작업하며 얻은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자산이 되었습니다.
또한, 팀 내에서 유일한 외국인 코치로서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해야 했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며 팀을 이끌어가야 했기에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그만큼 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었고, 실제로 경험한 현장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태국 프로 구단에서 일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일하는 면에서뿐만 아니라 계약 문제나 팀과의 소통에서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코치로서의 고립감이나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많은 것을 책임지게 되면서 현장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주어집니다. 이러한 경험은 다른 곳에서 얻기 어려운 값진 자산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준비와 각오가 필요합니다.
제 가장 큰 원동력은 어릴 때부터 느꼈던 축구에 대한 사랑입니다.
비록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축구는 항상 제 인생의 중심이었고, 제 가까운 친구들 역시 모두 축구를 하며 친해졌습니다. 이렇게 축구와 함께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축구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그 사랑이 지금까지도 저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 꿈을 위해 몇 가지 도전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우선, 태국 내에서 경험을 쌓으며 인정받는 피지컬 코치가 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기술과 지식을 더욱 쌓고, 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피지컬 코치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그 후에는 다시 영국으로 떠나 공부를 하며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습득하고, 글로벌한 시각에서 스포츠 과학을 배우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축구와 피지컬 코칭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결국 한국 축구에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요즘 스포츠 관련 유학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현실적인 벽에 막혀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유학을 결심하기 전까지 오랜 시간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두려움과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선 부딪혀보면 방법은 생긴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결심했고, 그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막상 시작해 보면 예상치 못한 기회들이 생기고,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고, 그게 결국 큰 변화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 1화: "중학생 때부터 축구 기사를 쓰셨다고요?" - 류호진 님.
✍️ 2화: 아마추어 축구에 진심인 사람 - 박진형 님.
✍️ 3화: "유망하고 어린 선수들을 돕고 싶어요." - 양동인 님.
✍️ 4화. "대한민국의 여자 축구를 더 알리고 싶어요!" - 이윤성 님.
✍️ 5화. "전국의 축구장을 모두 가보고 축구 책까지 쓴 사람" - 장지원 님.
✍️ 6화. "비선출 축덕이 유에파 라이선스를 따기까지." - 홍상준 님.
✍️ 7화. "한국에서도 무리뉴가 나올 수 있을까?" - 박수용 님.
✍️ 8화. "축구가 좋아 영국에서 심판 자격증을 딴 도전기." - 김기용 님.
✍️ 9화. "비선출에 스포츠 전공도 아니지만 축구판 뛰어든 이야기." - 노형탁 님.
✍️ 10화. "축구 공부를 하기 위해 무작정 스페인으로 떠난 도전기." - 장영훈 님.
✍️ 11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모든 국가의 축구 직관을 꿈꾸며." - 창박골 님.
✍️ 12화.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온 최고의 코치가 되겠다는 꿈." - 김주표 님.
✍️ 13화. "간절하게 노력하면서 꾸는 언젠간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꿈." - 김유리 님.
✍️ 14화. "축구를 사랑한 덕후가 J리그 팀의 프론트가 되기까지." - 박주원 님.
✍️ 15화. "언젠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관이 되고 싶어요." - 고민정 님.
✍️ 16화. "축구 선수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 황헌주 님.
✍️ 17화. "잉글랜드 3부 리그 팀의 코치로 일하기까지." - 김태웅 님.
✅ DIVE IN은 축구에 뜻과 꿈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영감과 용기를 얻고 축구판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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