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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이기적 사랑과 이타적 사랑?

<어벤저스 엔드게임> 개봉전까지 마블 영화 보기 14화

by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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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로드의 친부 에고와 나르시시즘적인 사랑


The sailor said "Brandy, you're a fine girl" (you're a fine girl)

"What a good wife you would be" (such a fine girl)

"But my life, my love and my lady is the sea"

(Dooda-dit-dooda), (dit-dooda-dit-dooda-dit) (Looking Glass : Brandy)


에고는 강력한 존재이며 이기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에고의 존재 의미는 바로 우주에 대해 팽창(Expansion)이다. 에고는 퀼의 친부이지만 아들을 목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단으로 대한다. 부모는 자식을 낳을 때부터 자식을 키워 나갈 때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 인간의 아이들은 홀로 생존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끝없이 타인에게 의존을 해야 한다.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 부모는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오로지 아이를 위해 모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아이가 독립하기 이전까지 재정적 지원을 하며 보호를 해주어야 한다. 독립을 하더라도 아이에게 문제가 발생한다면 아이를 도와야한다. 어떻게 보면 인간에게 자식이라는 존재는 부모의 희생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부모는 자식이 독립을 하고 새로운 부모가 될 때까지 자식을 지켜보아야 한다. 그러면서, 자식은 자신이 받았던 부모의 사랑을 태어난 아이들에게 전해줘야 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희생적인 부모도 존재하는가 하면 에고같은 자신만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즘에 빠진 부모도 당연히 존재한다. 에고는 오로지 자신이 제일 중요하고 자식을 포함하여 세상의 모든 존재가 자신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에고가 팽창을 한다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부와 명예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식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 에고는 우주를 먹어치우면서 오로지 우주에 자신만 존재하고 싶은 욕망을 보인다. 에고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살아있는 모든 것의 생명력을 뽑아내기 때문이다. 에고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수많은 사람의 희생을 강요한다. 그러나, 자신이 희생하는 것은 전혀 없다. 에고는 피터 퀼과 자신의 아이들을 희생하면서 자신이 생존하려는 존재인데 우리 또한 에고가 될 수 있다. 나를 포함한 젊은 세대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가치는 '나 자신'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올라오는 인스타그램 사진에서 우리는 내가 잘 나온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뽐낸다. 많은 강사들이 '나 자신'만을 사랑하라고 강연을 한다. 당연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 수많은 매체에서는 나를 사랑하고 끝없이 사랑하라고 한다. 나를 사랑하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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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로드의 진정한 아버지 욘두 우돈타


[Father:]

It's not time to make a change

Just relax, take it easy

You're still young, that's your fault

There's so much you have to know

Find a girl, settle down

If you want you can marry

Look at me, I am old, but I'm happy

I was once like you are now, and I know that it's not easy

To be calm when you've found something going on

But take your time, think a lot

Why, think of everything you've got

For you will still be here tomorrow, but your dreams may not

[Son:]

How can I try to explain, cause when I do he turns away again

It's always been the same, same old story

From the moment I could talk I was ordered to listen

Now there's a way and I know that I have to go away

I know I have to go

[Father:]

It's not time to make a change

Just sit down, take it slowly

You're still young, that's your fault

There's so much you have to go through

Find a girl, settle down

If you want you can marry

Look at me, I am old, but I'm happy

[Son:]

All the times that I cried, keeping all the things I knew inside

It's hard, but it's harder to ignore it

If they were right, I'd agree, but it's them they know not me

Now there's a way and I know that I have to go away

I know I have to go (Father and Son : Cat Stevens)


욘두는 부모들에게 버림을 당하고 크리 제국의 노예로 살았다. 그러다 래비저스의 리더 스타카르에게 거두어져 레비저스의 간부가 된다. 에고는 욘두에게 돈을 주고 자신의 잃어버린 우주에 있는 자식들을 찾아달라고 한다. 욘두는 에고가 낳은 아이들을 납치해 에고에게 보내주지만 에고는 아이들을 모두 죽였다. 즉, 욘두는 의도는 하지 않았지만 에고와 함께 의도하지 않은 범죄를 저질렀던 것이다. 그리하여, 욘두는 레비저스에서 쫓겨나게 된다. 에고의 숨은 의도를 알게 되고 욘두는 피터 퀼을 키우게 된다. 그러나, 피터 퀼에게 에고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욘두는 단점도 많고 터프한 스타일이지만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욘두 우돈타는 단 한 번도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 존재다. 한 번도 사랑 받지 못한 사람이 사랑을 줄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 욘두는 로켓을 보면서 터프하게 행동하는 로켓에 행동에 대해 지적한다. 욘두는 로켓과 자신이 닮았다고 한다. 로켓은 연구자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배척을 당하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 욘두는 피터를 만고 행운이라고 한다. 욘두는 사랑을 한 번도 받지 못했지만 피터 퀼을 키우면서 피터에게 사랑을 준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남에게 사랑을 줄 수 없다고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때 다시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욘두는 에고의 행성이 무너질 때 피터 퀼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자신의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사랑이다. 욘두는 그 사랑을 피터 퀼에게 보여주고 로켓에게도 보여주었다. 우리는 욘두 우돈타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다. 그러나 머리로 사랑을 알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욘두 우단타가 아버지의 사랑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욘두 우단타가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을 하고 반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욘두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에고에게 속아 수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빼았는데 일조를 하였다. 욘두는 마음 속에서 죄를 사죄하기 위해 피터를 키웠고 보호했다. 그리고 피터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다. 욘두가 사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욘두 자신이 힘든 삶을 살았고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평탄한 길을 걸으며 아무 고생 없이 빠르게 성공한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잘 모른다. 사랑을 하고 이해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자신이 괴롭고 힘들었을 때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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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모 관계 로켓과 베이비 그루트, 화해한 자매 가모라와 네뷸라


로켓은 사랑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그루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1대 그루트가 희생을 하게 되고 베이비 그루트가 태어나게 된다. 로켓은 베이비 그루트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된다. 로켓은 한 번도 사랑을 못 받았다. 로켓이 남들에게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을 배신할지 모른다는 심리 때문이다. 그런 로켓에게 고민을 하게 만든 사람은 바로 욘두 우단타였다. 로켓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한 번도 깊은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욘두가 아들인 피터 퀼을 위해 희생한 것을 보고 로켓은 슬픔과 희망을 보게 된다. 사랑을 한 번도 받아 보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괄시를 당했던 욘두였지만 마지막에는 아들을 사랑해서 그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말이다. 로켓은 진정으로 베이비 그루트에게 좋은 아버지가 될 것이다.

가모라와 네뷸라의 관계도 매우 흥미진진하다. 타노스라는 아버지 밑에서 가모라와 네뷸라는 끝없이 경쟁을 했다. 네뷸라는 언제나 타노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사랑을 받지도 못한다. 네뷸라는 사랑을 가족에게서 기댈 수 있는 존재가 필요했지만 가모라라는 언니는 네뷸라를 이겨야 하는 존재로 생각했을 뿐 사랑해야할 존재로 생각하지 않았다. 네뷸라는 자신에게 필요했던 것이 언니였다고 외칠 때 가모라는 자신의 과오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둘은 화해를 한다.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에서는 '가족의 사랑을 어떤 사람이 할 수 있는가'를 질문으로 던진다. 이번 영화에서는 부모의 사랑, 형제에 대한 사랑은 가족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답하지 않는다. 욘두의 사례처럼 사랑은 의지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나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하여 에고 같이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욘두처럼 자신의 생명까지 대가로 지불하며 아들을 사랑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렇다. 사랑이라는 것은 자신의 아픔을 통해 타인의 아픔을 감싸는 것이다. 안녕... 욘두 우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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