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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창우 Jan 13. 2019

대안 학교 대안 아빠 #14

* 학교명이 두레학교에서 새음학교로 변경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싱가포르로 또 출장을 떠났고, 일요일답게 아이들에게 자장면 한 그릇씩 먹이고 영화 한 편 틀어주고 나니 두 시간의 자유시간이 생겼다. 그렇다고 안마 의자를 두 시간 타면 척추가 닳아버려서 주남대 강준상 척추센터장을 만나러 가야 할 듯하여 20분만 타고 내렸다. 이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지우가 다니고 있는 새음 학교를 알리기 위해 쓰기 시작한 '대안 학교 대안 아빠' 글이 끊긴 지가 오래된 것이 떠올랐다. 스카이 캐슬을 보고 승부욕이 불타올라 대안 학교 관두고 본격 중등 입시 모드로 바꾼 줄 아실라.


지우, 4학년 잘 끝내고 겨울방학 신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여전히 학원은 다니지 않고 핸드폰은 없습니다.


글을 이어가기 위해선, 드라마의 '지난 회 보기'처럼 약간의 배경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브런치의 다른 글에서 충분히 설명했지만, 의외로 '대안 학교 대안 아빠'만 팔로우를 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난 작년 6월에 큰 병을 선고받고 7월에 수술, 8~9월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투병생활의 바닥은 수술 직후가 아니라 방사선 끝물부터 직후인 9~10월이었다. 하루하루 새로운 증상들과 씨름하며 말보다 신음소리를 더 많이 내며 지냈다. 병원 1인실이 되어 버린 침실에서 아이들 방까지 걸어 다니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었다. 그러다 내가 교회를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집 밖으로 처음 나오게 된 이벤트가 생겼다.


몸이 바닥에서 조금 올라오기 시작하던 2018년 10월 20일, 새음학교 신입생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거기서 내가 ‘학부모가 바라본 새음학교’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게 되었다. 첫 오피셜 외출이 두레 학교인 것이 참 감사했다. 마침 설명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완연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조금 무리일 수도 있었으나, 이 발표는 내가 하고 싶었다. 우리 아이를 잘 키워주고 있는 새음 학교를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랴. 학교를 자랑하는 이야기는 신명 나게 세 시간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발표시간은 10분이었다. 30분보다 더 힘든 게 10분 발표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시간 고려 없이 자료를 만들었더니 20분 분량이었다. 그래서 팔다리를 베어내는 킬빌과 같은 심정으로 10분으로 줄였다. 이제 출격이다. 첫 외출이라 무척 설렜다. 겨우 10분인데 내 몸이 잘 견뎌주겠지.


선생님들의 교육 철학, 교과 과정에 대한 설명이 다 끝나고 내 차례가 되었다. 내가 평소에도 GQ를 막 찢고 나온 듯한 맵시 있는 수트빨을 뽐내는 사람은 아니지만, 오늘은 정장에 빵모자를 쓴 정체불명의 패션이었다. 내가 봐도 난해했다. 촌놈이 90년대 중반 강남 나이트클럽 한 번 들어가 보려고 무스를 반 통을 써서 머리도 빗어 넘기고 필라 허리띠에 체인으로 연결한 삐삐도 각 잡아 꽂아 차고 잔뜩 멋을 부리고 출격했지만, 입구에서 양복 입은 형님께 한 마디 설명도 듣지 못하고 뺀찌를 먹고 나올 법한 패션이었다. 평소 패션 스타일로 오해하실라. 발표를 맡았으니 당연히 정장을 입었고, 방사선 치료로 인한 탈모로 어쩔 수 없이 빵모자를 썼답니다.


내 차례가 되었다. 강당에는 100명 이상이 앉아 계셨다. 그중 절반은 기존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인 것 같았지만, 난 원래 청중이 많으면 많을수록 에너지가 솟아난다. 사이즈 이즈 굿. 자, 비트 주세요. 한 번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첫인사말을 내뱉는데 헉, 이게 뭐지? 입 안이 바짝 말라 있었다. 조금 전에 물도 마시고 올라왔는데, 입 안이 황량한 사막이 되어 있었다. 이것도 방사선 부작용 중 하나인가. 난생처음 겪는 신체 현상이었다. 내 침샘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일단 무시하고 발표를 진행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구강 사막화가 심해졌다. 입술과 잇몸과 혀가 서로 쩍쩍 달라붙었다. 내 발음과 표정에서 당황함이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난 발표를 잠시 중단하고 물을 좀 달라고 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이건 부작용이 맞는데, 수술 후 손이 많이 떨렸다. 젓가락 질을 잘해야만 밥 잘 먹냐는 노래 가사가 틀렸다. 떨리는 젓가락으로는 깍두기 집기도 힘들었다. 글씨 쓰기도 당연히 힘들었다. 이런 컨디션에서 물을 받긴 받았는데, 이걸 마시려고 물병을 들면 내 손이 많이 떨릴 것이 확실했다. 가뜩이나 발음도 이상한데, 잠시 발표를 중단해 놓고 긴장한 듯 덜덜덜 손을 떨면서 물을 마시면 얼마나 모양 빠지겠는가.


이 진퇴양난의 상황도 모르고 내 침샘은 작동을 멈추었고, 혀는 다시 입천장에 붙어버렸다. 그래, 두 손으로 마시면 덜 할 거야. 난 돌아서서 물병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두 손으로 들고 조심스레 물을 마셨다. 이내 혀와 입술은 제 자리를 찾아갔다. 휴.


그런데 2~3분 정도 말하고 나니 다시 지들끼리 쩍쩍 달라붙기 시작했다. 안 되겠다, 발표를 빨리 끝내자. 그래서 준비한 대로 하지 않고 이것저것 건너뛰며 서둘러 마쳤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마무리 1분은 사족이지만 그동안 날 위해 기도해주신 새음학교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했다. 내가 수술하던 9시간 동안 와이프 옆에 있어준 분들도 새음학교 학부모님들이었고, 매일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로부터 진심 어린 응원의 기도들이 쏟아졌다. 와이프가 병원에서 집에서 내 간병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었던 것도 학부모님들 덕분이다. 서로 돌아가면서 우리 아이들을 기꺼이 맡아 주셨다. 아이들 데리고 공원이건 박물관이건 외출을 하실 때마다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가 주셨다. 너무 고마웠다.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사실 그동안 제가 좀 아팠습니다.”라며 말을 시작했는데, 보지 말아야 할 눈들을 보게 되었다. 많은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그 순간 눈물을 훔치고 계셨다. 그분들의 눈물을 보니 나도 갑자기 목이 메었다. 이건 손이 떨리는 것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나의 목메임을 들키지 않고 싶었다. 그래서 마지막 1분 멘트도 서둘러 끝내고 내려왔다. 나의 첫 외출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발표회 때, '대안 학교 대안 아빠' 글을 보시고 새음 학교를 찾으셨다는 분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책임감도 느꼈다. 시작했으면 계속 가야지. 집마다 학교에 대한 평가와 만족도가 다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점은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다. 새음학교에서 겨우 4년의 인연이지만 날 위해 눈물까지 흘려주시던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 이 마음은 진짜다. 이 분들을 새음학교를 통해 내 인생에서 만난 걸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렇게 두레 학교는 아이들 교육뿐 아니라, 학부모님들께도 또 하나의 가족을 안겨 준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동체, 새음 캐슬로 많은 분들이 들어오시길.


으로, 지우가 가끔 써주는 글을 공유합니다. 늑대 이야기 1, 2편입니다. 1편은 다른 글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부탁 부탁을 하니 2편도 써주네요.





<제목 : 늑대 이야기 1>


안녕? 난 늑대라고 해. 보통 이야기에선 늑대들이 악역으로 나오지. 하지만 우리 늑대 입장으로 들어보면 상황이 달라질 걸? 저번에는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를 들려줬잖아. 이번엔 “늑대가 들려주는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이야기를 들려줄 거야. 늑대가 악역으로 나오는 동화는 엄청 많아~‘아기 돼지 삼 형제’,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빨간 모자’ 등. 아무튼 이제 이야기를 시작할게.


이 날은 내가 3째 아기돼지 때문에 감옥에 갔다가 풀려난 날이야. 난 엄청 신이 나서 집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어. 그런데 가만있자! 오늘이 친구 결혼식 날이였어. 난 부리나케 집으로 뛰어갔어.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옷장을 열었지. 그런데 입을 옷이 없는 거야~! 옷 잘 만들기로 소문난 일곱 마리 아기염소 네 집으로 뛰어갔지. 일곱 마리 아기염소 네 집에 가려면 산 한 고개를 넘어야 했어. 나는 헉헉거리며 간신히 도착했지. 그런데 그때 엄마 염소가 시장바구니를 들고 밖으로 나가는 거야! 난 엄마 염소가 눈에 안 보일 때까지 숨어서 기다렸지. 왜냐고? 엄마 염소가 날 보면 바로 내쫓을게 뻔했으니까. 산 한 고개까지 걸어왔는데 이대로 가면 안되지!


난 엄마 염소가 눈에 안보이자 곧바로 아기 염소들이 있는 집으로 갔어. “똑똑똑! 아기염소들아! 엄마야~ 문 좀 열어줘~” 이때 내가 왜 엄마라고 했냐면 늑대라고 하면 문을 안 열어 줄게 뻔하니까! 그러자 아기염소들이 “어? 이 목소린 우리 엄마 목소리가 아닌데?”라고 말했지. 그때 내 손목시계에서 알람이 울렸어! 이 알람은 10분 후에 이제 결혼식이 시작한다는 뜻이야! (난 무슨 약속이 있을 땐 안 잊어버릴려고 10분 전에 알람이 울리도록 맞춰 놓아.)


난 바쁜 나머지 내 까만 손을 그만 문틈으로 보여주고 말았어! 이젠 아기염소들도 내가 늑대인걸 알게 되었지. “이 나쁜 늑대야! 우리 집엔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마!” 아기염소들은 이렇게 소리쳤지. 난 그냥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친구 결혼식에 이런 허름한 옷을 입고 갈 수는 없잖아. 그래서 난 포기하지 않았지. 내 까만 손에 밀가루도 묻히고 목소리도 가다듬었어. 이제 준비는 다 끝난 거 같았지. 난 다시 일곱 마리 아기염소 네 집에 문을 똑똑똑! 하고 두드렸어. “똑똑똑! 아기 염소들아! 엄마야~ 문 좀 열어줄래?” 그러자 이번엔 아기염소들이 믿는 거 같았지. 그래서 문을 열려고 할 때 지나가던 동물들이 또 우리 할머니 욕을 했지. 그러자 난 순간적으로 나쁜 늑대로 변해서 일곱 마리 아기염소들 집에 들어가 몽땅 잡아먹었지. 첫째부터 여섯째까지 말이야. 난 여섯째까지 먹고 정신을 차렸어. 정신을 차려보니 엉망진창인 집에 있는거야. 난 그 집을 치워주고 싶었지만 그땐 엄청 졸렸어. 그래서 밖에 나가 잠깐 잠을 잤지. 그런데 뭔가 찜찜한 마음이 들었어. 한참 자다 일어나 보니 벌써 저녁이었지. 아쉽게 친구 결혼식은 못갔어.


나는 이제 결혼식도 끝났으니 집으로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난 집으로 갈려고 일어났지. 그런데 몸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우물가에 빠졌지. 그때 일곱 마리 아기염소와 아기염소들의 엄마 목소리가 들렸어. “야호~! 늑대가 물에 빠졌다! 만세~”


난 엄청 슬펐지. 지금 내 글을 읽는 너라면 나에게 예쁜 옷 한 벌만큼은 줄 수 있겠지?


-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저는 이 글을 쓴 손지우라고 합니다. 이 글은 원래 있는 책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를 읽고 비슷하게 만든 책입니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늑대는 항상 악역으로 나오니까 이번엔 늑대에 입장으로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손지우의 책을 많이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제목 : 늑대 이야기 2>


안녕? 난 늑대라고 해. 다 알겠지만 말이야. 이번 이야기는 내 슬픈 경험 2번째 이야기야. 이 날은 일곱 마리 아기 염소의 엄마와 아이들이 나를 우물에 빠뜨리고 아주아주 힘들게 나온 날이야. 나는 오늘 할머니 생신이나 친구 결혼식이 있는지 보았어. 그런데 아무 일정이 없는 거야! 그래서 난 집으로 신나게 뛰어갔지. 집으로 가는 도중 빨간 망토를 입은 소녀를 보았어. 그 소녀에 손에는 바구니가 들려있었지. 난 그 바구니가 무거울 거 같아서 빨간 망토를 입은 소녀에게 다가갔어. 난 그 소녀를 빨간 망토라고 부르기로 했어.


“빨간 망토야.” 그러자 빨간 망토가 대답했어. “어? 늑대네.” 그리고 내가 막 말을 하려고 할때 빨간 망토가 가 버릴 려고 했지. 난 빨간 망토가 가버리기 전에 얼른 말했어. “아! 저기 바구니 무겁지 않니? 어디 가는 중이야?” 그러자 빨간 망토가 다시 뒤를 돌아보며 말했어. “아~ 저기 건너편에 계시는 할머니 댁에 가는 중이야. 할머니가 아프셔서 빵과 잼을 가져다 드릴 려고. 그리고 이 바구니 하나도 안 무거워.”


빨간 망토의 이야기를 듣고 나자 난 안심하고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저기 화단에 예쁜 꽃이 잔뜩 피어 있지 안겠어. 난 빨간 망토한테 저기 있는 꽃을 할머니한테 선물하면 어떻겠냐고 물어봤어. 그러자 빨간 망토는 정말 좋아하는 표정을 지으며 화단으로 가서 꽃을 꺾었어. 나는 빨간 망토를 도와준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


잠시 후 빨간 망토가 다시 할머니 집으로 향했어. 난 혹시라도 빨간 망토의 할머니가 빨간 망토가 오는 걸 모르실 가봐 빨간 망토보다 먼저 건너편에 보이는 집으로 달려갔지. “똑똑똑! 안에 누구 있나요?” 난 일부러 빨간 망토인척 목소리를 가다듬었지. (왜냐하면 늑대가 들려주는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이야기에서도 말한 것처럼 원래 내 목소리로 말하면 분명 안 열어 줄게 뻔하니까.) 그때 집 안에서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빨간 망토야~ 왔구나!” 순간 나는 깜짝 놀랐지만 내가 늑대 인줄도 모르고 집 안으로 들어갔어.


내가 집 안으로 들어오자 할머니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지. 나는 할머니를 진정시킬 려고 할머니한테 다가갔어. 그러다가 바닥에 있는 물건에 걸려 넘어지면서 할머니를 통째로 잡아먹고 말았어! 난 처음보다 더 놀랐어. 그리고 할머니를 잡아먹은 것도 고민이지만 빨간 망토가 오면 이걸 어떻게 설명할지도 걱정이였지. 난 고민 끝에 내가 할머니로 분장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난 빨간 망토가 올 때까지 할머니 인척 침대에 누워 있었어.


드디어 빨간 망토가 왔어! 빨간 망토는 노크를 하며 천천히 문을 열었어. 빨간 망토는 들어오면서 나에게 안부를 물었어. “할머니! 몸은 좀 괜찮으세요? 어. 그런데 할머니, 코가 왜 이렇게 커지셨어요?” 나는 침착하게 할머니 목소리를 내어 대답했어. “그.... 그래 괜찮다. 내 코 원래 컸잖니~ 흠흠” 그러자 빨간 망토가 말했지. “그럼 입은 왜 이렇게  커졌어요?” 내가 대답했지. “그건....” 그때 빨간 망토가 입은 빨간색 망토가 갑자기 딸기로 보이는 게 아니겠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딸기인데 눈 앞에 엄청나게 큰 딸기가 있다니! 믿기지가 안았지. 난 그만 빨간 망토를 한 번에 잡아먹고 말았어.


나는 빨간 망토를 다 잡아먹고 나서야 정신을 좀 차렸어. 난 정말 믿기지가 안았지. 할머니에 못 끝내고 빨간 망토까지 잡아먹다니! 나는 나 스스로 정말 어이없는 늑대라고 생각했지. 그렇게 반성하고 있을 때 갑자기 사냥꾼이 할머니 집으로 들어와 나를 향해 총 쏘는 포즈를 취하는 거야! 난 놀라서 두 손을 번쩍 들었어. 그러자 사냥꾼이 나를 마취 총으로 쏴 버리고 할머니와 빨간 망토를 빼낸 다음 그 배에다가 돌을 넣어서 또 나를 우물에 빠뜨려버렸어. 난 다시는 우물에 빠지는 경험은 하기 싫었는데 우물에서 나온 날 또 빠지게 되었다니! 하~


“너희는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 줄 수 있겠지?”          


-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저는 이 이야기를 만든 손지우입니다.

늑대가 들려주는 일곱 마리 아기염소 이야기의 이어 늑대가 들려주는 빨간 망토 이야기입니다. 앞으로도 많이 만들고, 잘 만들겠습니다. 많이많이 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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