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때 나는
본다
그리고 쓴다
그림을 보는데
나를 보는 것이다
그렇게
나를 인식하면
나는 편안해진다
▣ 항상 무엇 때문에 불안한지, 무엇을 찾아 헤매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활짝 핀 수국을 본 적이 있는가. 수국의 꽃망울은 화려하고 크고 아름답다. 그렇게 끝까지 갈 것 같던 수국은 점점 시들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내 마음이 활짝 핀 수국처럼, 내 불안이 싹 사라진 수국처럼. 그렇게 사라져 버리면 좋겠다.
글 Hwang / 그림 애드리안윤 Adrian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