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달은 지구 곁을 돌고
지구는 태양 곁을 돈다
내가 태양일 때 너는 지구였고
네가 지구일 때 나는 달이었다
시간의 꺼풀 하나 둘 쌓여
너와 나는 어느새 같이 공전한다
그렇게 오늘도
같은 세월 같은 시간
우리는 함께 나아간다
▣ 우리는 왜 친해졌을까. 누구에게도 빌려주지 않는다던 그 만화책을 나에게 빌려주던 날, 우리는 영원한 친구가 되었는지 모른다.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면서 몸과 마음은 멀어지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털어놓고 상의한다. 그 누구보다 서로를 먼저 챙기는 우리는 '친구'다.
글 Hwang / 그림 애드리안윤 Adrian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