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영회 습작 Feb 01. 2024

한계를 없애는 방법을 실천해 보자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말과 연초에 바짝 읽고 대화를 나눈 후에 한동안 방치했던 <인생은 순간이다>를 다시 펼쳤습니다. <자기화 메모와 전략적 삶을 이끄는 메모>에서 소개한 안영회표(標) 자기화 기록 실천입니다.


핑계 지우기 그리고 눈사태 같은 확산

다음 다발말[1]은 여러 가지 생각이 절로 떠오르게 합니다.

산이 무너지고 파도가 몰아친다고 생각해 보라. 한 걸음 물러서면 쓰나미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날씨를 탓하고, 바람을 탓하며 평가를 찾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 새도 없이 당장 살 길을 찾아야만 한다. 오로지 살 생각뿐이다. 한계를 넘어서려면 모든 일에서 그런 의식을 가져야 한다.

먼저 이 글을 읽은 후에 큰 아들에게 '다른 사람 핑계를 대지 말라'라고 말했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단호함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아빠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는 <Tidy First?> 번역에서 오는 엮임인데요.

Avalanches are the best.

야신이 예로 든 것과 비슷한 재앙인 눈사태(Avalanches)를 좋은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작은 노력이 쌓여서 확산되는 효과에 초점을 둔 표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기 발걸음' 개념도 저자인 Kent Beck에게 오래전에 배웠는데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중력의 원리를 이용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방금 전에 원병묵 교수님 페북에서 퍼온 이미지가 던지는 메시지와도 일치합니다.


인생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이니까

세 번째는 <인생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이다>을 쓴 사후 효과로, '되다'를 적용해 봅니다.

한 걸음 물러서면 쓰나미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잠시 머뭇거리면 목숨을 잃게 '되는' 상황이라면, 핑계나 찾으며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절실하지 못하다는 것인데요. <저는 의지를 믿지 않습니다>에서 고백한 대로 저는 의지가 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요. 현재까지는 '꾸역꾸역'이 나름의 제 대안을 표현하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다시 '되다'를 착안한 순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인생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이다>에서 던진 속말을 인용합니다.

방향에는 크기가 없잖아?
하지만, 방향이 있으려면 점은 두 개 필요하네


뚜렷한 의식으로 나만의 길을 놓아라

방향을 위해 점을 찍을 때 더 작게 찍어야 합니다.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말은 행동을 할 때 입증되겠네요. 이때는 의식을 더욱 선명하게 차리려고 노력해야 할 듯합니다.

야신이 강조한 '의식'을 꺼낸 김에 <야신이 거북이에게 배운 자신의 프로세스를 만드는 법>도 불러옵니다.

여기서는 '의식'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최봉영 선생님께 빌려 온 '바른 길'에 야신의 '나만의 프로세스'를 대입하여 만들어 낸 연립방정식의 해입니다. 여기서 의식을 가지고 방향을 찍을 때 사용하는 요소는 의도, 아이디어, 인내인데요. 까닭과 열매라는 외부 요인을 판단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이때, 핑계를 고려하면 까닭과 열매가 내가 실행할 수 있는 답을 향해 가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인내를 발휘하여 의도를 지닌 실천 가능한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합니다. 그것이 최봉영 선생님과 야신 김성근 감독님에 글을 통해 저에게 전하는 내용입니다.


한계를 없애는 방법

다시 야신의 글을 봅니다.

어떤 한계를 마주하든 돌파하는 것은 '의식'의 문제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며 걱정하고 있어 봤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아직도 나는 매일 하루에 두 번씩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한다. 산책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 한계를 없애는 작업이다. 나이라는 한계 역시 의식만 있다면 얼마든지 넘어갈 수 있다.

공교롭게 방금 전에 어머니와 이모가 전화하는 내용을 듣고 어머니와 잠시 담소를 나눈 후입니다. 이석증에 대한 상담이었는데, 저는 이석증이 스트레스나 부비동의 공기 순환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이모가 생각을 줄이는 일이 해결책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렇게 말한 터라 저 역시 (야신과 같이) 걱정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을 한 격이죠.


다른 사람에게 말만 그렇게 하고 저는 다르게 행동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다시 짚어 봅니다. 손때[2]를 묻히며 명심하길 기대합니다.

이렇게 걱정이나 핑계로 시간을 쓰는 대신에 의식을 이용하여 행동을 바꾸면, 한계를 없애는 작업이 된다고 합니다. 한번 믿고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한계는 한개에 붙잡혀 있어서다

마침 글을 다 쓰고 나서 촌철살인의 한 마디가 있어서 덧붙입니다.


주석

[1] 왜 다발말인지는 <언어에 대한 일반이론>에서 일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학습법과 창의성 모두 기억이 핵심이다>에서 인용한 박문호 박사님의 말, '내 감정의 손때를 묻히라는 겁니다'에서 유래합니다.


지난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재

1. 우연하게 찾아온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2. 내년부터는 교과서 독서를 시작해 보자

3. 사랑의 구체적 실체는 제대로 된 피드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