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형 인간 2023
핸드폰에 지금 띄워져 있는 앱으로 나를 분석해 보려고 시도했다가 과하다는 생각에 지웠다. 그러던 차에 아래 글을 페북에서 보고 다시 경각심(?)이 생겼다.
내가 <초집중>을 읽은 효과 중에서 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멀리 하려는 노력이 조금 늘었다는 점이다. 그전에도 잠의 질을 위해서 휴대폰을 침실 밖에 둔다. 하지만, 멍 때릴 때나 지루함에 시달릴 때면 확실히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폐해가 커지는 듯하다.
그래서 몇 주간의 스마트폰 사용 분석을 하고 목표를 세워 '단순하게 살자' 프로젝트에 두레이 업무로 등록하고 관리하자. 도구와 내 위치가 역전되지 않도록 말이다.
지난 3주간은 스크린 타임이 모두 평균 5시간을 넘겼다. 감기로 침대에 오래 누워 있던 주말이 평균을 높이는데 영향을 끼쳤다. 건강을 유지하고 아이들과 주말을 보내는 일이 스마트폰 중독으로 악순환 고리를 벗어나는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하지만, 주말을 빼더라도 주 3회는 다섯 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그 반은 엔터테인먼트이고, 반은 소셜 미디어다. 오늘부터는 조금 더 면밀하게 보기로 하자.
막상 해보니 간단했다. 오늘은 기준으로 전날 이틀만 해 보았다. 20분 이상 사용하는 경우만 의미를 두기로 했다. 4개의 앱이 나오는데 무엇을 했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유튜브의 경우 기록 보기를 통해 더 확실히 알 방법도 있다.
스마트폰 중독이라 할 부분은 페이스북 정도다. 52분이 적당한 가는 다른 날과 비교를 통해 판단하기로 한다. 다음 날 기록을 보니 더 분명해진다. 업무용으로 쓴 경우를 빼면, 주의 깊게(중독 방지) 봐야 할 내용은 두 가지다. 하나는 1시간 정도를 스포츠 콘텐츠 시청에 썼다는 점이다.
이건 TV 보는 행위랑 비슷할 수 있는데, 침대에서 바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두 번째는 페이스북 사용 시간이 33분이 더 늘어 1시간 25분이 되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 보는 시간은 1시간 이내로 통제하자.
짧은 시간 투자했는데, 유용하니 세션 관리에 추가해야겠다. 매일 일을 시작할 때 전날의 스크린타임을 본다면 짧은 시간 전날의 활동을 분석하고 나에게 대해 돌아볼 수 있겠다.
다행인 점은 조금 보려고 노력만 해도 나아진다는 부분이다.
이하는 번외로
즉흥적 분석 과정에서 첫 화면이라는 관문은 빠트린 것이 아닌가 싶었다. 작년 4월에 쓴 <아이폰 위젯 첫 시도에 따른 인트로 개편으로 나를 보기>편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약 11개월이 흐르는 사이의 변화를 보기로 했다. 살펴보는 이유는 작년과 같다.
아래 왼쪽은 최근의 바탕화면이고, 붉은색 표기는 작년 4월에는 쓰지 않았거나 두 번째 화면에 있다가 첫 화면으로 나온 앱이다. 오른쪽은 작년 4월에 개선한 바탕화면이고, 붉은 X표시는 두 번째 화면으로 넘어간 앱이다.
분석 결과를 명확하다. <초집중>을 읽으며 마음먹고 습관으로 만든 내용이 몸에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미세한 조정이 있었다. 첫 화면에 업무용 앱 세 개를 배치하여 생산성을 높이거나 사용을 장려했다. 반면에 그 앱을 놓을 공간 때문에 주말에만 쓰는 가족용 앱(구글 포토, VIBE)이나 책 주문 앱은 뒤로 보냈다.
1. 함수형 인간 재개
3. 함수형 인간 프레임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