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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누우리 Dec 30. 2018

나만의 2018년 결산 : 딴짓 TOP 10

마흔 넘어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아 정신 차리고 이것저것 하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는 꼬박꼬박 연말 결산을 하는데 정작 마흔 넘도록 내 개인적인 일에 대한 결산은 해본 적이 없었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혼자 하는 2018년 나만의 딴짓 T0P 10이다.


1. 주 1회 글쓰기



2018년 1월 브런치 작가에 선정된 후 총 37편의 글을 썼다. 2018년 12월 30일 기준, 전체 조회수 344,591, 전체 공유수는 7,455 건이다. 그중 페이스북 '브런치를 읽다' 페이지에 공유된 글은 총 14편이다. 구독자수는 646명이다.


2018년 결산 : 하누우리 브런치 랭킹


#페이스북 '브런치를 읽다' 페이지 ('직원 절대 가르치지 말라' 포함 총 14편 공유)



# 성장판 온라인 글쓰기 1기~6기, 8기 참여


# 브런치 무비패스 3기 참여 (영화 리뷰 5편 작성)

2018년 2월 ~ 8월 : 브런치 무비패스 시사회 참석

[맘마미아2] 세월이 흘러도 눈부신 맘마미아2

[라이크 크레이지] 우리의 사랑만큼은 영원할 줄 알았다

[레이디 버드] 레이디 버드, 넌 충분히 사랑스러워!

[로건 럭키] 꼬인 내 인생, 역전의 한탕

[리틀포레스트] 나에게 '작은 숲'이 되어준 영화



2. 독서모임


# 보안인 행복한 책읽기 (모임지기, 월1회)


2017년에 독서모임을 처음 나가 경험해 보니 신세계였다. 보안인들끼리 정기적으로 모여 함께 책읽고 토론하면서 네트워킹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특히 독서모임이 보안인들이 고민하는 소통과 공감에 대한 어려움을 풀어줄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뜬금없이 마음이 맞는 2~3명이 모여서 시작한 비공개 모임이 '보안인 행복한 책읽기' 모임이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2018년 3월부터 시작해서 2018년 12월까지 총 10회를 진행했다. 공감과 소통에 관심 있거나 보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분들을 조심스럽게 모셨더니 지금은 27명 정도 모였다. 모임을 운영해 본 적이 없는 내가 처음 만든 모임이다.


보안인 행복한 책읽기 모임 10회 동안 함께 읽은 책


힘든 일과 속에 저녁에 책만 읽기 위해 모인다는 것이 정말 부담스러운 일이기는 하다. 모든 일이 행복해지려고 하는 일인 만큼 우리 모임은 강제는 없다. 대신 한번 모이더라도 재미와 유익함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금씩 운영방식을 바꾸면서 기획하고 있다. 책 모임에 시도한 기획이 클레이 카드(질문카드)를 통한 자기소개, 북 비어(맥주를 마시면서 책이야기 하는 모임), 책과 함께하는 테마 스터디이다.


#성장판 문래/강남 독서모임 (참가, 월1회)


#강북 동네 독서모임 (모임지기, 월1회, 비공개)


#사내유통독서모임 (참가, 월1회)

아마존, 무인양품, 알리바바, 징둥닷컴, 츠타야 서점(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퇴사준비생의 런던, 재포스 닷컴(딜리버링 해피니스), 2020 부동산 메가트렌드, 더반찬(언더독 레볼루션) ...!


IT보안 업무 틀에 갇혀 보안과 관련 없는 기업과 브랜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 다른 시각으로 IT와 보안을 접근하게 해 준 모임이었다. 시작은 단순하게 내가 몸담고 있는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함께 유통(비즈니스)과 관련된 책을 읽고 나누는 과정에서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비범하게 앞서 나갔던 CEO들의 비전과 철학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3. 월간서른 브런치 공동운영진


2018년 3월 월간서른 모임에 처음 갔다가 2018년 4월부터 '월간서른' 브런치 매거진 공동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처음 월간서른 브런치 매거진을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말을 듣고 하고는 싶었는데 망설여졌다. 모임 이름이 '월간서른'인 만큼 강혁진 대표에게 조심스럽게 용기 내서 '마흔'인데 참여해도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시작한 일이다.


강혁진 대표를 비롯한 공동 집필진(오명석님, 유승우님) 모두 특별한 보상이 있어서 하는 일은 아니다. 나 역시 '월간서른' 모임이 있을 때마다 똑같이 신청하고 회비를 입금 후 참여한다. 그래서 자유롭다.


하지만 매번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귀한 연사를 초대하며 다양한 삶에 대한 영감과 연결을 만들어 주는 이 멋진 모임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은 없지만 멋진 연사님들의 강연 후기를 나누지 못할 때에는 혼자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그 마음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 월간서른 브런치 매거진에 처음 올린 글


# 남의집 물고기

월간서른 2018년 10월 연사로 참여해 주신 '남의집 프로젝트' 김성용 문지기님을 만난 덕분에  '남의집 물고기' 호스트로 참가하게 되었다. 아쉽게도 신청자가 적어서 모임 진행이 불발되었지만 '남의집 물고기' 프로젝트 덕분에 손님 맞을 준비가 된 우리집은 12월에 지인들과 취향을 공유하는 소소하고 특별한 모임을 가질 수 있었다.



4. 강연


주 1회 글쓰기를 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강연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져서 보안 관련 강연 요청이 오면 관련 글을 보내드리고, 교육담당자와 보안 교육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 2018년도에 새롭게 시도한 강연 분야가 대학생 멘토링 강연과 글쓰기 특강이다. 특별하지 않은 내가 축적된 시간의 힘으로 특별한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 강연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즐거웠고 청중들 반응도 가장 뜨거워 보람 있었던 강연이었다.


#회사원 보안관리 실천 수칙 10가지 : 김대리는 '왜' 타겟이 되었나?


#4차산업혁명시대의 보안인식제고 방향


#보안 멘토링 특강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보안인 되는 방법

  케이쉴드JR, S대학교 보안학과 특강


#글쓰기 특강 : 성장판 글쓰기를 통한 변화

  글쓰기 초보에서 브런치 직장분야 추천작가가 되기까지의 글쓰기 여정 소개



5. 세바시 강연 참석


성장판 독서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세상을 바꾸는 시간(세바시)' 작가님 덕분에 특집 강연 정보를 알게 되어 참석하게 된 강연이다. 평소 좋아하는 작가님들을 한자리에서 다 뵐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고민 없이 신청했다. 그리고 참석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친구들을 위해 후기를 꼼꼼하게 정리를 했다. 이것이 강연 후기의 첫 시작이었다.


# 세바시 특집 강연 참석

[세바시 특집 강연] 글쓰기를 말하다 (고영성, 김민식, 강원국) (후기)

[세바시 특집 강연] 책읽기를 말하다 (장석주, 서민, 김봉진) (후기)


# 강원국 글쓰기 과정 수료



6. 캘리그라피 & 소소한 필사 모임

손글씨 쓰는 게 좋아서 혼자 쓰다가 2018년에는 손끝 선생님에게 붓펜 캘리도 4주 동안 배우고, 온라인 '소소한 필사 모임'에 들어가 필사도 하고 있다. 하루에 5분 시간 내는 것이 어렵겠냐면서 시작한 소소한 일인데 막상 해보니 5분 시간 내는 것도 쉽지 않음을 느낀다. 그래도 사각사각 쓱쓱 손글씨 쓰는 시간이 나만의 소확행이다.

[좌] 캘리그라피  - 붓펜 캘리(5월 손끝 캘리 수업),  [우] 소소한 필사 모임 (9월 6일 ~ 12월 29일)



7. 베이징 비즈니스 학습여행 (2박3일)


#온누리 감성매거진 기고 (2018년 12월 : ICT Trend 2019)

'IT 강국은 이제 중국이다'  후기 기고



8. 양양 서핑


더 나이 들면 못할 것 같은 서핑을 하기 위해  5월 5일 어린이날 양양에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왔다. 파도가 치고 궂은 날씨에 수업이 가능할까 싶었다. 그런데 지상 훈련이 있어 7mm 두꺼운 웻 슈트를 입고 훈련받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라 한다.


돈 주면서 모래 해변을 뒹굴고, 찬 바닷속에 자진해서 들어가는 특이한 경험을 했다. 수상 스포츠라 안전이 제일이기에 강사님이 안 다치고 탈 수 있도록 이론부터 실습까지 꼼꼼하고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다. 우리가 영상에서 보는 멋진 서핑을 하려고 하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멋진 명언을 남겨주시기도 했다.

2018년 5월 BARU SURF에서 생애 첫 서핑에 도전!



9. 리뷰빙자리뷰 참석

록담님이 운영하며, 느슨한 연결을 지향하는 경험 리뷰 모임

#식품박람회 SIAL Paris (11/06, 15번째 리뷰어 장준우 님)

#플레이스 캠프 제주/성수 (11/21, 16번째 리뷰어 김대우 님)

#하루키 책(표지)은 어떻게 디자인했을까? (12/05, 17번째 리뷰어 정지현 님)



10. 가족 여행


2018년은 여행을 길게 가지 않은 대신 가까운 곳 위주로 짧게 다녀왔다. 특히 그동안 미루어왔던 친정어머니와의 가족여행을 다녀와서 무엇보다 의미 있었다.


# 2박 3일 북캉스


# 3박 4일 오키나와


# 4박 5일 대만여행






올해 했던 딴짓 모두 2017년도에 계획했던 일들이 아니었다. 2018년 뜬금없이 다가왔던 일들이다. 막연하게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2018년도에는 많이 시도했었던 것 같다. 뭔가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시도한 일은 아니었다. 그저 '해보고 아니면 말지 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들이라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얻은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할 때의 기쁨을 알게 된 것이다. 그것이 큰 성취가 아니어도 좋았다. 평소 가지 않았던 길을 통해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다. 그 새로운 연결 덕분에 영감을 받아 새로운 시도들을 용기 내서 할 수 있었다. 내가 새롭게 만난 사람들의 공통점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쉽게 해 나가며, 조그마한 성취에도 함께 기뻐해 주며 응원을 해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 나의 계획은 여전히 무계획이다. 그저 건강하고 기적 같은 하루하루를 더 재미있게 살고 싶다. 그 하루가 쌓인 기록을 2019년 12월에도 이렇게 건강하게 정리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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