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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로대디 Nov 21. 2019

외식 자영업 사장님들을 위한 마흔 아재의 마음 다짐


(이미지 출처 : google, 중앙일보)


자영업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표적인 외식 자영업, 음식점 소상공인 사장님들의 경우 최저 시급 인상 말고도 유통 시장의 발전과 영향력 확대, 소비 패턴 변화, 직원 관리 난항, 제도 변경, 비용구조 악화 등으로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계신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퇴직 후 큰 재산을 걸거나 대출을 받아 매장을 차리는 이른바 '생계형 창업'의 경우에는 자칫 사업이 어려워지거나 폐업을 하게 될 경우 경제적 타격의 강도가 상당하다.

이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상실과 대인기피 등 병행되는 심리적 상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힘까지 함께 눌러버리는 경우가 많다.

주위에 이런 경험을 겪으신 분들이 있다면 그 가슴 아픈 안타까움을 이렇게 두 문장으로 절대 담을 수 없다는 것에 공감하실 것이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

이직과 퇴사에 대한 아카데미까지 생기고 있는 이 시대에서 이러한 일들은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한 번쯤 꿈꾸는 커피 창업의 경우만 봐도 10곳 중 1곳은 마이너스, '적자'이고 지난해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한 커피전문점만 전국적으로 4,500 곳, 폐업한 매장만 1만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 전문점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언젠가는 맞닥뜨리게 될 회사 생활의 끝에서 자신의 기술이나 경험을 살려 사업을 하거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분들보다 잘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부터 찾게 되는 분들의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유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창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고 없고를 따지기 보다, 진입장벽이 낮고 소비자로서의 간접 경험의 폭이 시장 확대와 더불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봤을 때 앞으로도 프랜차이즈, 음식점 카페 창업의 비중은 높을 것이라 확신한다.

(실제로 막상 창업을 결심하게 되면 선택의 폭은 다양하지 않다. -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이미지 출처 : Pixabay)


마흔 아재인 나는 지난달 퇴사를 하였다.

하지만 조금 다른 결이 있다면, 15년여 동안 몸담았던 사회생활의 무대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였다는 것이다.


전국의 수많은 가맹점 자영업 사장님들을 만나왔고 그분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였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가맹본부에 몸 담으면서 슈퍼바이저부터 영업기획, 수많은 프로젝트, 마케팅, 브랜드 매니저, 가맹사업 총괄 본부장까지 단계적으로 과정을 거쳐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역할이 주어졌었고 도전해 왔지만, 정작 내가 가장 집중하려 했던 한 가지는 다름 아닌 치열한 자영업 시장에서 고생하는 점주님들에 대한 '마음'에 대한 케어였다.


가맹점 현장에 방문해도 항상 마지막에는 두 손 꼭 잡고 스트레스 관리를 당부드렸다.

행여나 어려운 기억을 떠올리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가맹점주님을 보면 나도 모르게 큰 눈의 주위가 벌게졌다.

점주님들이 모이시는 세미나 말미에는 늘 스스로를 칭찬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음식점은 메뉴라는 제품이 중심이 된 '서비스업'이다.


음식점 사장님은 본의 감정보다 소비자를 위한 역할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해야 하고, 늘 밝은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손님뿐인가. 직원, 그리고 가족과 주위 사람들까지 챙길 수 있어야 한다.

아파도 아프면 안 된다.

하지만 자영업은 장기전이다.

몸에 좋은 것을 챙겨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것 같고,

누적된 체력과 근육의 부담으로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이 다니는 분들이 많다.

몸이 약해지면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의 접근을 알면서도 허락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본인도 모르게 '감정 소모'의 바닥까지 가시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안타까운 것은,

그래도 아프면 안 된다. 는 사실이다.


장사가 잘되면 잘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자영업 사장님들은 늘 외롭다.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어려운 구조로 인해 스스로를 어루만질 계기가 많지 않다.

밤늦은 시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서 스마트폰을 친구로 놓고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잠이 든다.


정말 마음 아픈 것은 이러한 자영업자 사장님을 케어하기 위한 정책적이고 구조적인 사회의 접근 또한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마흔 아재인 나는 지난달 퇴사를 하였다.


한창일 나이라 일반적으로는 이직을 연계하는 경우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다른 결이 있다면, 15년여 전 외식업계에 몸담을 때 가졌던 자영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다짐의 기억을 꺼내서 실행에 옮기기로 한 것이다.


회사의 규모를 떠나 마흔에 가맹사업 본부장의 직책을 수행하고 부장이라는 직급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온 좋은 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운을 더 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사장님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나누고 싶다.



평범한 유튜버의 일상 속의 심리가 주된 소재였던 브런치 북 '마흔 아재의 유튜버 일기'.

엄마, 아빠들의 마음을 이야기 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이야기.


브런치를 통해 늘 이야기를 해 왔던 글들의 본질은 '마음'이었다.


15년여 동안 현장에서 뵈어온 자영업자 사장님들의 '마음 응원'을 위해,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공책을 꺼내본다.


마흔 아재의 새로운 도전의 첫 페이지가 그렇게 펼쳐지려고 한다.




p.s

혹시라도 우연히 이 글을 보고 계신 자영업 사장님이 계시다면 -

매출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치열하게 오늘 하루를 보낸 자기 자신을 위해 칭찬을,

그렇게 여러분의 마음속 고래를 춤추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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